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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완화와 경기북부 개발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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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수도권 규제완화와 경기북부 개발에 힘쓰겠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4/27]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박인규 의 집중인터뷰 에서는 어제부터 5.31 지방선거 기획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듣는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열린 우리 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진 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봤고요, 오늘은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문수 전 의원을 초대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랫동안 노동운동가로 활동해 오다 15대부터 최근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 정치인입니다. 이번 경기도 지사 선거전에서 맞붙게 될 진대제 후보와는 40여 년의 친구지만 선거전에서만큼은 양쪽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어 보입니다. 진대제 후보가 'CEO형 리더'를 주장하는 가운데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한 경험으로 '서민형 리더'를 부각시키고 있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경기도지사를 꿈꾸는 그의 출마배경과 정책비전 등을 알아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한나라 당 경기도지사후보 김 문수 전 의원입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7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1975년 민청학련 사건 등 민주화 운동으로 학교를 떠난 지 25년 만에 졸업했습니다. 이후 청계피복 재단 보조공으로 노동 현장에 투신 했습니다.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노동운동가로 활동했으며 1994년에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천 소사지구에서 당선한 이후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국회 민생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후보는 지난 24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위해 국회의원 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는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한나라당 맹형규 전 의원에 이어 김문수 의원이 두 번째입니다.

박인규 : 김문수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김문수 후보 : 네. 안녕하십니까? 김문수 입니다.

박인규 : 여러 가지로 바쁘실텐데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문수 후보 : 네. 감사합니다.

박인규 :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셨습니다.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 오셨겠지만 일단 의원직까지 내 던지시고 후보등록을 하시고 나시면 약간 마음이 달라지셨을 거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문수 후보 : 네. 그렇습니다. 제가 부천 소사구에서 10년째 국회의원을 하다가 월요일에 사표를 내고 국회에서 또 의결을 했습니다. 투표를 해서 제가 의원직 사퇴하는 것이 통과가 됐습니다만 마치 정든 고향 부모님 품을 떠나는 자식의 마음처럼 착잡하고 한편으로는 먼 길을 떠나는 설렘과 기대도 있지만 정든 우리 부천 소사구 주민, 또 부천 시민들과 조금 이별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착잡한 그런 마음입니다.

박인규 : 한나라당 내에서도 비중이 있는 역할을 해 오셨고요. 속된 말로 잘나가는 국회의원이셨는데요. 그것까지 다 포기하시고 경기도지사로 나서셨을 때는 나름대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97.3MHz)'

김문수 후보 :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재작년부터 수도 이전 문제를 가지고 우리가 상당히 수도권 자체에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물론 위헌 판결이 났지만 과천 같은 경우는 전 중앙부처가 다 지방으로 옮기게 돼서 과천 도시 자체가 완전히 공동화가 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공기관도 총 176개가 옮기는데 그 중에 경기도에 있는 기관이 54개나 됩니다. 그래서 그것에도 무엇을 채워나가야 할 것인가..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또 공장도 지방으로 이전하면 보조금까지 주고 있습니다. 그것에다가 원래 약속했던 수도권의 규제, 수도권의 정비법이나 많은 규제가 있는데 이 규제는 풀어주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기도민들은 굉장한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경기도를 희생양으로 해서 정치적인 득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 경기도 사람들은 단결력도 약하고 서로 뭉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모든 것을 경기도를 모두 빼서 지방으로 가져가 버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일자리도 없고 또 경기도에 오래 사시는 분들이 이농을 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와 있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일자리도 별로 없고 장사도 잘 안되고 그러니까 고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생각할 때는 좀 경기도와 지방 또 이렇게 대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대한민국이 북경, 상해, 동경 이런 동북아의 거대한 성장도시와 우리 대한민국의 수도권이 서로 겨뤄서 이겨야 선진국이 되는데 너무 지방과 수도권, 이렇게 대립시키기 때문에 피해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저도 이 지역에 13년째 살고 있고 국회의원을 10년째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해서 또 이것을 고쳐야만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투자가 일어나고 일자리가 생긴다고 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박인규 :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그런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에 있어서 김문수가 적임자라고 말씀하실 때는 어떤 나름대로의 본인의 살아 오신 경험이라든가, 어떤 측면이 이 경기도지사로서 내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시죠?

김문수 후보 : 우선 제가 경기도를 잘 알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경기도의 어느 분보다도 경기도 곳곳을 누비면서 밑바닥의 우리 서민들, 또 골목 골목, 구석 구석, 지역 지역마다 그곳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물과 그 애환, 그 지역의 정책적 과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풀릴 것인지 이런 것들을 위해서 제 나름대로 상당한 정도로 오랫동안 생활을 하면서 직접 느끼고 또 의정활동이나 여러 가지 도, 당의 활동을 통해서도 많이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 경기도민들은 서울처럼 잘 발전되고 가꿔진 도시라기 보다는 다녀보시면 아시겠지만 포천, 연천처럼 접경지역 산악지역도 있고, 또 여주처럼 아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서 농업지역으로서 강원도보다도 못한 이런 지역도 있고요. 또 안성같이 아주 지방이 있고, 화성, 평택, 시흥, 김포처럼 땅은 넓지만 계획적 개발이 안 되는 이런 곳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어떻게 해야지만 경기도도 발전하고 지방도 발전하고 대한민국이 발전한다..여기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복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보고, 또 여러 언론이나 국민들의 평가에서도 제가 공인으로서 국회의원 생활을 10년 하는 동안에 열심히 한다, 깨끗이 한다, 정직하게 소신껏 일을 한다는 이런 평가를 많이 해 주셔서 10년 동안 9번 이상 제가 '베스트 국회의원'으로도 선출되고,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도 많이 선출됐습니다. 그래서 할 일 많은 이 경기도, 일을 열심히 하고 잘 할 수 있는 제가 한번 해 보는 것도 마땅히 시대적 소명이 아니냐..라고 결심을 했습니다.

박인규 : 어제 이 자리에도 나오셨지만 여당의 후보로 진대제 후보가 나와 계십니다. 중학교 때부터 동창이셨고 가끔 선거운동을 하다가 마주치십니까?

김문수 후보 : 그렇습니다. 우리 진대제 후보는 중학교, 대학교 다 동기 동창이고 경기도지사 선거를 같이 하다 보니까 마라톤 할 때도 만나고 각종 장애인 행사라든지, 각종 행사에서 자주 만나고 그 부인도 자주 부딪치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파인 플레이를 약속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웃음)

박인규 : 선거라는 것이 2등은 없는 것이라서 만나시면 좀 껄끄러우시거나 그렇지는 않으세요?

김문수 후보 : 좀 묘하죠. 친구로서 우정이 상해서도 안되고 또 2등은 해서도 안되고 1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1등 자리는 하나밖에 없고, 공동우승은 이런 것은 없기 때문에 상당히 좀 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박인규 : 선거에서 사실 동창이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표 밭 중의 하나일 거 같은데 중학교, 대학교 동창..이런 분들은 상당히 고민스러우시겠어요?

김문수 후보 : 네. 처음에 우리 동창들은 제가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10년째 하고 있으니까 진대제 전장관에게 "문수가 있는데 그곳에 꼭 갈 필요 있느냐, 너는 서울 시장을 하든지 이러면 좋지 않겠느냐, 또 서울에 살고 있으니까.." 물론 한 달 전에 이사를 왔지만 그래서 꼭 그곳에 가서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만류도 많이 했던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박인규 : 요즘 살기가 어렵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개발, 경제, 일자리 창출 이런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시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나오신 진대제 후보께서는 본인이 최고 경영자도 해 봤고, 말하자면 경제에는 자신이 있다, 경기도지사라는 것이 이제는 정치보다는 경제를 전공한 사람이 더 적임지가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하시던데 진대제 후보와 비교해서 김문수 후보께서 경기도지사로서의 경쟁력이 더 있다고 하면 어떤 부분이 그럴까요?

김문수 후보 : 경제라면 제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요. 제가 경제학을 해도 더 많이 했을 겁니다. 경제에 관계되는 기업의 친구들이든지, 또 경제학자든지, 경제 관료든지, 세계 경제이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더 많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해 왔고 또 주변에 아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진대제 후보도 물론 반도체 전문가이고 삼성의 CEO로서 훌륭하게 수행한 것도 사실이고 정통부 장관으로서도 아주 역할을 잘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와 경영, 기업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진대제 후보보다 절대 못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요. 또 무엇보다도 경기도에서 기업하는 분들의 속속들이 깊은 사정에 대해서 저만큼 많이 파악하고 또 많은 기업인들이 바로 열린우리당에서 지금 하고 반기업적인 정서, 또는 규제 정책, 또 수도권의 공장이전 이런 어떤 국내에서 기업인과 또 지방기업 이런 부분을 대립하거나 또 모사간을 대립시키거나 하는 이런 것이 아니라 정말 진정으로 통합과 화합, 또 기업의 투자만이 우리나라에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 복지를 가져 올 수 있다, 이런 점에서는 한나라당과 김문수가 훨씬 친기업적이고, 친경제적이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발전, 복지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믿고 그것이 바로 여론 조사에도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경제에서도 뒤질 바가 없고, 또 경기도 현장사정은 내가 더 잘 안다?

김문수 후보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어제 제가 그런 질문도 드렸습니다만 진대제 후보와 비교해서 두 분이 살아오신 이력을 보면 진대제 후보께서는 말하자면 최고 우리나라의 일류 기업에 사장까지 하시고 또 김문수 후보께서 오히려 젊으셨을 때는 노동운동으로 보내셔서 서로 선택한 당이 일반적인 이미지와 다른 것 같다..지금도 김문수 후보께서 신한국당을 택하신 이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김문수 후보 : 네. 그렇습니다. 그런 말씀을 저도 듣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오랫동안 재야활동, 학생운동, 노동운동, 진보정당 운동까지 많이 해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당시에 신한국당에 들어갔느냐? 그것은 김영삼 전대통령의 개혁이 상당한 정도로 군사적인 잔재를 청산하면서 국민의 박수 갈채를 받아서 지지도가 90% 이상 올라 갈 때 제가 입당의 권유를 받고 들어갔습니다. 당시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개혁이 사실 어떤 의미를 가졌는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평가가 필요하겠습니다만, 저는 이러한 개혁에 동참해서 우리나라를 확고한 민주화의 기틀에 올려 내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을 선진화 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통일로 가져 가야겠다, 이런 나름대로의 목표와 구상을 가지고 입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나 그 목표에 충실하게 일을 잘 했느냐? 이것은 생각해 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역사의 큰 흐름을 살펴본다면 바로 이렇게 대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갈등하고 서로 나뉘어 분열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을 선진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 시대의 시대적 과제이고 그러한 점에서 저의 선택은 점점 더 그 역사적인 정당성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김문수 후보께서 책임 지실 일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에서 이번에 분권형 공천을 하면서 공천비리가 많이 터져 나왔고 그래서 아직도 개혁을 말씀하셨지만 일반인들의 눈에서는 한나라당 자체가 아직 개혁이 덜 된 것이 아니냐..이런 지적 같은 것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요?

김문수 후보 :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의 문제가 많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나라당은 그 동안에 산업화, 근대화를 일으켰던 점은 틀림없습니다만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패의 이미지를 청산하지 못했다든지, 또 너무 집권당으로서 무사안일 정신이 만연해서 정말 이 시대적 정신을 읽어내고 우리 국가에 부여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희생, 봉사정신으로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수 있겠는가..하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 한나라당의 김덕룡 의원님이나 또 박성범 서울시당위원장 이런 분은 정말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의원이시고 핵심 중에 핵심입니다. 단순히 도마뱀 꼬리 자르기다라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뼈대와 심장을 건드리는 대수술을 그것도 자기 수술을 자기가 했습니다. 이런 것을 아마 세계 정당 역사상 유례 없는 자기 개혁인데, 저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차선책으로 스스로 자신의 환부를 도려내는 그런 아픔을 딛고 개혁하려고 하는 우리 한나라당의 공천비리 척결 의지는 우리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서 우리당의 좋은 점이다..그래서 앞으로 잘못이 있다면 더 많이 더 단호하게 자기 수술을 하자, 이런 말씀을 제가 드리고 있습니다.

박인규 : 비리 자체보다는 비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을 지켜봐 달라?

김문수 후보 : 네.

박인규 : 김문수 후보는 정치인 개인으로서는 상당히 청렴하다고 할까요? 그런 평가를 받고 계십니다.재산도 모두 해 봐야 2억5000만 원 남짓이시고, 부천에 30평 아파트에서 계속 살고 계시고 그러면서 본인이 '나는 헝그리 정신을 갖춘 정치인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이 정치인에게 있어서 헝그리 정신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합니까? 정치와 관련해서요?

김문수 후보 : 저는 크게 보면 공인과 그냥 사회인이 있다고 보는데 흔히들 CEO라고 말합니다만 CEO는공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공무원, 공인, 공직자, 선출직의 경우는 더더구나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요즘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말을 하지 않다가 선거에 출마를 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온갖 시시콜콜한 것을 가지고 잣대를 들이대면서 엄격하게 적용하는 가혹한 그런 공인도덕, 공인정신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중학교 때부터 저는 정말 공인으로 살아야겠다, 내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봉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어떤 돈벌이나 개인의 사의, 사욕, 치부 이런 것들은 절대 하지 않는다, 청빈과 청렴과, 그리고 공정성... 제가 친인척이나 연고 같은 것이 아니라 공정성을 가장 높은 가치로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 왔는데요. 사실 돈을 보기를 돌덩이 보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 왔고 우리가 공직에 있는 한은 절대로 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끊고 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구체적으로 경기도를 어떻게 끌고 가실지 질문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현재 같은 당의 손학규 지사가 경기도를 이끌고 계신데요.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거 같습니다. 손학규 지사의 어떤 지난 4년간의 공, 과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문수 후보 : 네. 우리 손학규 지사님은 소위 말하면 저평가 우량주라고 합니다만 밖으로 드러나기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특히 대권후보로서는 지지가 아주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사실상 많은 업적을 낳았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의 일자리 창출의 57%를 경기도가 했습니다. 그리고 외자 유치의 60% 이상을 경기도가 했습니다. 영어마을이라든지, 여성정책,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역할을 많이 했는데 사실 경기도가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 비해서 구석이 있다 보니까 잘 알려지지 않습니다만 여러 가지로 정말 우리 민생과 관련되는,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되는, 또 교육에 관련되는 좋은 업적을 많이 이루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점들은 제가 계승을 해서 잘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박인규 : 같은 당이셔서 후하신 것이 아니신가 싶은데요. 혹시 경기도 주민으로서 이런 점은 아쉽다, 이런 점까지 해 주었으면 좋았겠다, 이런 것도 있지 않을까요?

김문수 후보 : 그렇습니다. 특히 제가 제일 문제로 삼는 부분은 교통이 불편합니다. 경기도민의 여론조사를 해 보면 너무 교통이 불편하다, 이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은 특히 경기북부 의정부라든지, 경기북부 동두천, 포천, 연천 이쪽에는 고속도로가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군사적인 이유 때문에 그렇다고는 합니다만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공연히 났겠습니까? 워낙 도로가 좁고, 없는데 탱크가 들어가면서 사실 피할 길도 없어서 죽은 게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속도로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이 경기북부에는 고속도로를 신속하게 개설해서 교통불편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또 경기도에는 철도와 관련한 여러 가지 경기도 자체의 기구가 없습니다. 서울은 지하철공사라고 해서 1호선부터 9호선까지 지하철이 있습니다만 이 인구도 더 많고 교통이 더 많은 경기도에 철도와 지하철에 대한 어떤 도청 내의 기구가 없습니다. 건설교통국이라고 건설과 교통을 합쳐서 하나의 국이 있는데, 서울 같은 경우는 교통방송, 교통본부, 또 건설본부, 뉴타운 사업본부, 이런 많은 관련되는 부서가 있는데 우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해야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기도는 규제가 많습니다. 팔당 상수원에 따르는 규제라든지, 또 경기북부 지역에 군사적인 규제, 여러 가지 규제가 많은데 이런 수도권 정비를 비롯한 규제 철폐를 좀 더 강력하게, 확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약간은 우문이 될지는 모르지만 방금 규제완화, 철폐를 말씀하셨는데요. 공항이 거의 중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왜 이렇게 규제 철폐가 필요한 겁니까? 이 수도권에서..
▲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97.3MHz)'

김문수 후보 : 네. 아시다시피 지금 현장을 다녀보시면 이 규제에 의한 피해가 얼마나 많은지 아실 수 있습니다. 저는 많은 공장을 다녀보고 현장을 다녀봅니다만 지금 경기도에 차를 타고 가시다가 보면 그린벨트라고 하는 곳에 그린은 없고, 바로 비밀벨트, 창고벨트, 그리고 모든 논, 밭에 보면 분당, 일산처럼 계획된 도시가 아니라 논 바닥 위에 아파트 두세 채가 세워져 있는 나홀로 아파트, 그리고 길은 없기 때문에 교통은 막히고 그래서 이것을 난개발이라고 하죠. 이런 난개발을 국가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만 여전히 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팔당 상수원도 똑같습니다. 물을 깨끗하게 하려면 지금처럼 규제 위주로 해서는 안됩니다. 팔당 상수원을 오히려 총량제로 해서 팔당상수원의 수계 내에서는 계획적으로 대규모 개발을 하고 작은 것들은 보상을 주어서 없애야 합니다. 그런데 축사든지, 음식점이라든지, 모든 부분이 작은 것 위주로 이렇게 허용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것이 환경 오염물을 배출하는 것이 모니터도 안 되고, 처리도 안 되고, 그냥 우리들이 먹는 상수원 팔당댐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물도 깨끗해지고 지역도 계획적으로 개발이 되는데 자꾸 규제만 하다 보니까 흩어져서 많은 오염 배출물들이 분산되어서 해결도 안되고 환경은 환경대로 피해가 있고 지역은 지역대로 낙후되어 있는 그런 점들을 합리적으로, 계획적으로 조정하자는 것입니다.

박인규 : 원래 수도권 규제라는 것이 생겨난 이유가 수도권 과밀화를 막자, 산업이든 행정이든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을 막아서 지방도 발전을 시키자는 취지에서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규제완화를 자꾸 하다 보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말하자면 서울에서 먼 타 지역에서 반발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요?

김문수 후보 : 그렇습니다. 이것이 그 점의 핵심인데요. 수도권이라고 하는 것은 서울, 경기, 인천이라고 한다..이렇게 수도권정비법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서울은 인구가 과밀화라는 것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 포천, 연천이 과밀입니까? 경기도라는 이유 때문에 과밀이라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연천 같은 경우는 아직 군이고, 경기도도 군이 4개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땅에 아무 교통도 되지 않고, 또 고속도로도 없고 아무 개발도 없고 먹고 살 것도 없이 이농만 일어나고 있는 곳이 경기도인데 도 소속이라는 이유 때문에 과밀이라는 것은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사례이고, 또 국민들의 기본적인 의견 파악도 하지 않는 행정의 그 난맥과, 오만, 잘못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박인규 : 지금 그 말씀은 경기도의 규제를 완화하면서 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킨다고 해도 주로 중점을 경기도 북부라든가 소외지역에 두겠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김문수 후보 : 그렇습니다. 어차피 아무리 규제를 해도 인구는 늘어나고 있거든요. 통계를 보시면..늘어나는데 이것이 난개발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지 말고 늘어나는 것을 일종의 계획을 가지고 친환경적이고 계획적으로 해야지..이렇게 난개발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거죠.

박인규 : 어제, 오늘에 이어 경기도후보를 만나봤는데 서울시후보와 다른 점은 개발을 강조하시는 반면에 문화 쪽으로는 별로 말씀들을 하시지 않는 거 같아요. 혹시 경기도 주민들의 문화 욕구라고 할까, 이런 것을 하실 계획 같은 것은 없으십니까?

김문수 후보 : 경기도는 아시다시피 서울에 비해서 문화시설이라든지, 문화적인 여러 가지 기회가 아주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 경기도는 아시다시피 역사적인 그런 유적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화성이든지, 남한산성이든지, 각종 전쟁터라든지 이런 역사적인 정자나, 향교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솔직히 말씀 드려서 경기도는 우선 먹고 사는 문제, 생계문제, 이런 문제가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되어 있습니다. 기초적인 욕구 충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문화에 대한 높은 수준의 요구는 충족되고 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넓고, 서울보다 17배나 넓은 곳이 경기도입니다. 그래서 찾아가는 문화, 학교나 지역으로 찾아가는 그러한 문화적 공급의 역할을 더 많이, 충분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경기도의 사정이 아직은 개발이 더 우선인 사정이다?

김문수 후보 : 네.

박인규 : 한 달 남짓 선거가 남았는데요. 마지막 말씀으로 어떤 각오로 선거에 임하시는지 경기도민들께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죠?

김문수 후보 : 저는 선거라고 해서 특별히 없던 소리를 거짓말을 해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하는 식의 선거운동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우리 도지사라는 것이 벼슬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머슴으로서 충직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말 옳은 일이라면 소신을 가지고 중앙정부의 대통령이나 장관들에게 할 소리는 하면서 당당하게 이 경기도를 이끌어 갈 생각입니다. 공무원들만 하거나 도지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경기도민들과 31개 시군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장, 군수들, 도의원, 시의원, 또 각 지역의 여러 NGO나 단체,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애환을 같이 하면서 함께하는 그런 경기도지사로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그런 실천을, 제가 부천에서도 제 지역구입니다만, 10년 이상 해 왔기 때문에 우리 부천시민들도 김문수는 그런 사람이다..라고 많이 입소문을 내 주고 있어서 저로서는 굉장히 원칙대로 임하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박인규 : 네. 앞으로 선전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문수 후보 : 네.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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