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후보는 어제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했는데요.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 5.31 지방선거 기획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오늘은 으뜸서울을 위해 '민생리더'가 되겠다는 민주당 박주선 후보로부터 출마배경과 정책, 비전 등을 들어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민주당의 박주선 후보입니다.
일곱 번째로 만나볼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4학년 때인 1974년 제16회 사법고시에 수석합격 했으며, 이후 대검중수부, 서울지검 특수부, 대검수사기획관 등 특수검사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김대중 정부 출범이 후 1998년 청와대로 들어갔지만, 99년 옷 로비사건으로 첫 번째 구속됐고, 연이어 나라종금사건과 현대비자금 사건으로 두 번 더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세 차례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구속 중인 2000년 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향인 전남 보성, 화순에서 당선됐습니다.
박인규 : 안녕하십니까?
박주선 후보 : 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어제 오후에 공식 출마선언을 하셨죠?
박주선 후보 : 네.
박인규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마선언을 하셨는데 일부에서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비슷한 컨셉을 사용하신 것이 아니냐..그러한 지적도 있더라고요?
박주선 후보 : 저는 강금실 후보께서 지하철 컨셉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고요. 제가 어제 지하철역을 택해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대중교통수단이 지하철입니다. 생활현장에서 시민을 직접 만나고 또 시민의 소리를 듣고서 민생시장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하철을 택했습니다.
박인규 : 박주선 후보께서는 원래는 고향도 전남이시고 해서 전남지사로 상당히 공을 들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에 한화갑 대표를 한번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요. 자신이 아주 강력하게 주장해서 서울시장 후보로 마음을 돌리게 했다고 말씀을 하시던데요. 전남지사를 준비하시다가 서울시장으로 바꾸시는데 약간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습니까?
박주선 후보 : 물론 많이 고심했고 번민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정치를 재개하면서 앞으로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시키고 민주당을 살리는데 밀알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제가 전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당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추대할 테니 수락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당의 요청은 공교롭게도 이번 서울시장 후보들이 법조인들끼리 경쟁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다면 법조인으로서의 여러 가지 국정운영의 경험이라든지, 또 세평이 우수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차별화된 사람으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전남지사 당선 일을 하기는 하지만 또 당을 위하고 서울시라는 곳을 아무에게나 맡겨서는 안되기 때문에 서울시민으로서의 서울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바람직스럽고 또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라는 말씀이 있으셔서 제가 고민 끝에 서울시장 후보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박인규 : 그렇기는 하지만 전남도지사를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해 오시다가 갑자기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시게 되면 아무래도 서울시의 여러 가지 문제라든가, 앞으로의 공약을 준비하시는 데 준비가 부족하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박주선 후보 : 저는 청와대에서 지금으로 말하면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을 합해 놓은 김대중 전대통령 시절에 법무비서관 역할을 하면서 국정 전반을 스크린하고 또 조정하고 판단했던 일이 있습니다. 서울시 행정이라는 것이 국정의 규모를 축소해 놓은 것으로 저는 보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서울시정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생각되고 어차피 전남도정도 지방행정입니다. 그러나 그 쪽에는 농촌 관련 부분 외에 서울시와 관련해서 중복된 부분들도 있고, 그 다음에 제가 서울시민으로서 한 40년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서울시민으로서 서울시에 요청하고 부탁하고 싶은 여러 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그것을 제 철학으로, 이념으로 생각해서 시정에 도입하면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많은 전문가들이, 또 시정개발연구원에서 그 동안에 서울시에 대한 정책 개발을 많이 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고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낸 것 만이 준비를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훌륭한 정책들을 집행 가능한 차원에서 검토하고 선택하고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박주선 후보 같은 경우는 말하자면 한화갑 대표께서 전략공천을 하신 건데 또 다른 분들은 황제공천이다.. 이런 비판도 있었고, 김경재 전의원이나 몇몇 분은 내가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몇 분의 그런 반발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어떻게 해결됐습니까?
박주선 후보 : 황제공천은.. 황제를 뽑는 공천이 아니고요. 또 대표께서 혼자서 하는 공천도 아니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저는 공천심사위원회의 추대를 받아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김경재 전 의원 같으신 선배께서는 본인도 입지를 하고 계셨기 때문에 탈락이 된 부분에서 좀 많이 아쉬워 하시겠죠. 그러나 민주주의 경쟁이라는 것은 반드시 승패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 선배님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그분은 경륜이 있는 분이고 또 애당심이 굉장히 크신 분이기 때문에 당이나 또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큰 기여를 해 주실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최근에 민주당의 조재환 사무총장께서 이른바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것으로 구속이 되고 헌금이냐, 특별당비냐, 굉장히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상황을 보고 계십니까?
박주선 후보 : 대단히 큰 악재라고 생각하고요.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저희 입장도 한편으로는 이해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지금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한 4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데 그 빚도 갚지 않고 분당을 해서 나갔고 당사의 임대료가 한 20억 정도 체납되어 있어서 이번 지방선거용으로 19억 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원된다는데 그것에 맞춰서 압류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살림을 꾸리는 사무총장이 선거는 치러야 하겠고 그러다 보니까 특별당비 형식으로 돈을 받아서 당에 입금하려고 했었는데 입금하기 전 단계에서 경찰의 무슨 음모가 있었는지, 무슨 제보가 들어갔었는지 치밀하게 형사들이 현장에 급파되어 있어서 붙잡혔는데, 아무튼 어려운 당을 꾸려 나가는 조재환 총장의 의욕이라든지, 의도는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만 국민들께 심려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또 실정법적으로 문제가 되겠는가 하는 것은 수사를 거쳐서 법원에서 판단해 주리라고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죄송합니다.
박인규 : 박주선 후보께서는 검사 시절에는 대단한 검사로 이름을 날리셨는데 검사를 끝내고 나서는자그마치 세 번이나 구속이 되셨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번은 현재 열린우리당 예비후보 중 한 분인 강금실 전법무장관이 현직으로 있을 때 구속이 되셨는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두 분 사이의 인연이 악연이다, 그런 말씀도 하시고 또 이번 출마가 어떤 강금실 저격수로서 나온 것이다, 그런 관측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주선 후보 : 저격수라는 말씀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씀입니다. 굳이 저격수라는 표현을 쓰시려면 강금실 후보께서 법무부 재임하고 계실 때 저를 저격했죠. 저는 다시 살아났습니다만 저는 법무부 장관이었던 강금실 씨와는 악연이라면 악연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와는 전혀 아무런 원과 한도 없고 또 제가 서울시민을 인질로 삼아 강금실 후보에 대한 원한을 풀기 위해 시장 출마를 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열린우리당이 이미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켜서 4년 가까이 국정 운영을 하면서 운영 능력이라든지, 그 다음에 자세를 이미 국민들은 아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또 열린당 정부는 국정을 실험 삼아 했고 국민을 분열을 시키고 그랬기 때문에 노무현 정부가 탄생했을 때와 마찬가지의 이미지와 감성을 가지고 하는 선거는 이제는 끝을 내야 한다, 지금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께서는 실체와 내용이 없는 이미지와 이벤트를 앞세워서 서울시장 직에 당선이 되려고 하는데 그것은 서울시민으로서는 단호히 배척을 해야 할 것이고 노무현 정부의 국정 실험장화도 이제 지쳤는데 또 노무현 가면을 쓴 후보가 나와서 시장이 되어서 또 서울시정을 실험장화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인규 : 갈수록 선거는, 말하자면 정당구도가 더 지배한다는 관측들이 많은 거 같더라고요. 물론 박주선 후보께서는 인물이 우선이라는 말씀을 하시겠지만 최근에 민주당은 여러 가지 공천문제도 있고 해서 상당히 어려운 처지인 거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박주선 후보께서 내가 정말 서울시장을 해야 한다.. 라고 했을 때 내세울 수 있는 어떤 개인의 경쟁력이라고 할까요, 어떤 것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박주선 후보 : 지금 정당 지지세력을 가지고 선거를 한다면 저는 당선이 굉장히 희박하죠. 그러나 솔직히 말씀 드리면 지방자치장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 이후에 당과의 관계는 거의 없습니다. 당의 지시를 받아서 시정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또 시장이 당에 보고하고 시정 운영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 선거의 경우는 공교롭게도 법조인들끼리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똑 같은 생활배경이라고 할까, 사회적인 성장환경이 비슷해서 과연 누가 더 폭넓은 국정경험이 있었느냐, 그 다음에 1000만이 넘는 서울시민, 15조 원이 넘는 예산, 5만 명이 넘는 산하기관까지 포함합니다만 서울시 공직자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강한 업무 추진력을 갖고 시정을 이끌어 갈 것이냐.. 하는 점을 먼저 판단하고 그 다음에 과연 이것을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은 누가 더 있겠느냐, 또 비전이나 정책은 어느 사람 것이 더 바람직스러운지를 판단해 주실 것을 저는 믿습니다. 또한 공교롭게도 지금 지방선거가 끝나게 되면 정계개편이 된다는 것은 모두에게 주지의 사실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특정 부패정당인 한나라당의 독주체제를 가지고는 안 되겠고 그 다음에 그것에 맞서는 실용주의와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룬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2007년도의 대통령 선거에 나가야 한다..라고 국민들이 지금 바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방선거가 끝나게 되면 정계개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열린우리당 후보냐, 민주당 후보냐,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인물이 누가 더 나으냐, 시정을 누가 이끄는 것이 더 바람직하냐, 하는 측면이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이번 서울시장선거를 보면서 그런 관측들이 있는 거 같더라고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 민노당까지 포함해서 상당히, 말하자면 지지계층이 겹친다, 그래서 계속 민주당에 계신 박주선 후보가 약진을 하시면 오히려 한나라당을 도와줄 수도 있다? 그런 관측이 있던데요?
박주선 후보 : 저는 약진을 하는 것이 아니고 승리를 해야 하겠는데요.
박인규 : 죄송합니다.
박주선 후보 : 우선 그건 열린우리당의 잘못된 주장입니다. 원래 한나라당 대 전통 우리 민주당의 지지세력은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고 개혁적인 정당이 민주당이었거든요.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호남당이 싫다고 해서, 그리고 친지역주의를 내세우면서 분당을 해 나갔어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지지계층이 지금 분할이 되어 있는데 열린우리당에 대한, 또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너무 크고 그래서 염증이 큽니다. 그분들에 대한 다시 말하면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세력들이 이제는 더 이상 지지를 하지 않겠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사람 됨됨이를 내세울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희망이 없지 않느냐..해서 거의 자포자기한 상태에 계신 분들이 계셨던 거 같은데 제가 출마를 하게 되니까 이제는 어차피 정계개편이 될 텐데 인물 위주로 예전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계층의 결집을 하자는 하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봅니다.
박인규 : 그래서 제가 이번 시간에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예비후보께 그런 질문을 한 번 드려 봤습니다. 만약에 어떤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과 선거협조를 할 생각이 있느냐고 여쭤봤더니,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서는 안 하겠고, 만약에 정책이나 이런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으면 한 번 협조를 받아서 공조를 해 볼 생각은 있다는 반응을 보이셨는데요. 혹시 그런..
박주선 후보 : 저는 전혀 그런 계획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아직도 실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저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세력들이 결집을 하고 있는데 열린당 후보가 분당을 해서 나갔기 때문에 열린당 후보를 찍는 것이 바로 한나라당 후보를 돕는 것이라고 저는 주장합니다. 서울시장 1, 2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했는데요. 만일 지금 열린우리당이 배신을 하고 분당을 하지 않았더라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저는 이긴다고 봅니다.
박인규 : 열린우리당과의 선거 협조는 없다?
박주선 후보 : 네. 없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서울시장이 되신다면 어떤 식으로 서울을 바꿔나가실 건지 정책 공약을 중심으로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명박 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데 서울시장에 도전하시는 분으로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금까지 서울을 끌어 온 어떤 것에 대해서 공, 과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주선 후보 : 이 시장님이 서울을 세계 일류 도시를 만들겠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시정을 이끌어 오셨는데 청계천 복원이라든지,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 것이라든지 등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남기셨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분이 아주 강한 추진력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만 소프트웨어인 삶의 질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미진했지 않았나, 또 한가지는 이분이 대권후보로서 뜻이 있으신지 성과에 너무 집착해서 너무 조기에 사업을 추진하고 마무리하려는 모습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점과 공인으로서 처신상 불미스러운 내용이 보도가 되고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논의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점이 조금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겠죠.
박인규 : 박주선 후보께서는 서울을 으뜸도시로 만들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어떤 소프트웨어적인 개선,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을 으뜸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이 어떤 것인지 소개해 주시죠?
박주선 후보 : 으뜸도시가 되려면 한 가지에만 역점을 두어서는 되기 어렵고요. 우선 서울시민으로서의 살 맛 나는구나, 서울시민이 되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행복하다.. 이런 결과를 창출해 내는 것이 서울을 으뜸도시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저는 우선 현재의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일자리는 자꾸 줄어들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도 못하고 낙방생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청년 실업이 지금 증가하고 있고, 그 다음에 강남, 북 지역의 개발의 불균형, 그 다음에 소외계층의 차별과 계층의 양극화, 여성의 사회, 경제활동에 뒷받침되는 보육문제의 여러 가지 부족과 결핍, 그리고 노인복지의 상대적인 낙후.. 이런 것이 많이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또 교육 기회의 균등이 있어야겠고, 이 교육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교육의 최대 수혜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난하고 없이 살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계시고 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성공한 사회인이 될 수 있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능력 있는 학생들이 능력을 120%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야겠고 능력이 다소 처진 사람은 능력을 개선, 향상시키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 저는 그런 것을 평소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공약은 바로 26일, 내일부터 제가 한 개씩, 한 개씩 10대 공약으로 만들어 공표하려고 합니다.
박인규 : 여기에 나오신 예비후보들께서 많이 지적하시는 것이 강남, 북간의 불균형 문제를 많이 지적하셔서 강북을 많이 개발해야겠다는 지적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물론 구체적인 계획을 앞으로 발표하시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강북의 어떤 삶의 질, 교육기회의 확대 그런 것들을 위해서 마음 속에 생각하시는 것들이 있으신지요?
박주선 후보 : 지금 우리 강남, 북 균형발전이 안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의 하나가 교육의 서비스 질이 강남과 강북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서 강북에서 사교육의 동원 없이도 공교육을 통한, 또 그리고 사교육적인 요소를 보탠 그런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서 굳이 강남에 있는 학교, 학원에 오지 않더라도 좋은 대학에 들어 갈 수 있도록 그런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퇴직교사나 또는 방과 후에 봉사하는 교사분들을 활용해서 방과후 학교를 사설 학원 못지 않게 싼 가격으로 서울시에서 지원해서 능력 있는 학생들의 보충수업을 시키도록 하고 싶고요. 그 다음에 강북에 있는 분들이 예술, 문화적인 활동의 혜택을 받기가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도시 인프라.. 다시 말하면 도시의 기본 시설인 교통과 도로 문제가 아주 열악하고 어렵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용적률을 해지하고 완화시켜서 민간 차원에서의 문화 공간을 뉴타운 지역 내에 설립해서 굳이 강남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까지 오시지 않더라도 문화, 예술 활동을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재개발문제도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인규 : 강북의 교육의 질 향상 문제와 관련해서 주로 한나라당 예비후보들께서는 자립형 사립고 같은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어떻습니까? 박주선 후보께서는 그런 것도 가능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아니면 공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보시는 겁니까?
박주선 후보 : 우선 공교육에 사교육적인 요소를 보태서 보충을 해주는 것이 첫 째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고요. 그 다음에 강북에서도 자립형 사립학교를 원하는 학부형, 학생들이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는 자립형 사립학교를 증설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박인규 : 해야 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박주선 후보 : 네. 그 다음에 공립학교의, 자립형 사립학교와 비슷한 형태가 자율교과과정에 의한 수업 진행도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 우리 교육청에 1조8000억 정도의 교육재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해서 강북에 있는 우수한 학생들의 교육 여건의 열악 때문에 강남에 있는 학생들보다도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기회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려 합니다.
박인규 : 법조인 출신이셔서 그런지 몰라도 '신문고 시장'이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말씀은 어떤 의미인가요?
박주선 후보 : 시민이 억울함과, 불평과 불만을 호소했을 때 큰 귀로 듣고 즉시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신문고 시장'이 되겠다.. 저는 그렇게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보태고 싶은 것은요. 아마 일반 법조인 출신이라고 하면 '시장에 적합할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미국의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검사 출신입니다. 그분이 전무후무한 뉴욕시장으로서의 평점을 받고 있는데 그분이 실업을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치안을 완벽하게 유지한 시장입니다. 그래서 뉴욕에 가면 '줄리아니가 온 다음부터는 뉴욕이 달라졌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니고 부녀자들이 안심하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치안을 만들도록 힘쓰겠습니다.
박인규 : 서울의 줄리아니 시장이 되겠다?
박주선 후보 : 네.
박인규 : 마지막 말씀으로요. 앞으로 한 달 남짓 남았는데 어떤 식으로 선거운동을 해나가실지 못다하신 말씀이 있으시면 간단하게 부탁 드리겠습니다.
박주선 후보 : 우선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시민들에게 제 포부도 말씀 드리고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서울시정이 정치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고 또 시정이 실험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이번 선거가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정책과 비전을 통한, 그리고 국정경영의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 강한 추진력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요소를 곁들여 판단해서 서울시장 후보를 뽑아주시기를 우리 현명한 서울시민 여러분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박인규 : 여기에 나오신 모든 분들께 말씀 드렸습니다만 선전하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주선 후보 : 네.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