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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한나라당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 홍준표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녕하십니까? 박인규입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지난 월요일부터 5.31 지방선거 기획으로 각 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초대해 서울시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가, 예비후보들의 출마의 변과 비전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장관, 어제는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의 소신과 비전을 들어보았고요. 오늘부터 사흘간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만나볼 예정입니다. 현재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홍준표, 맹형규 의원에게 오세훈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불꽃 튀는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5.31 지방선거 기획, 서울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홍준표 예비후보를 초대해 홍 후보의 비전과 정치적 소신 등을 알아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서울시장 예비후보 홍준표 의원입니다. 홍준표 의원은 검사시절, 슬롯머신 사건, 국제 PJ파 조폭 사건, 건설업계 조폭 사건 등을 담당해 명검사로 명성을 얻었고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해 현재 3선 의원입니다. 지난 해 한나라당 혁신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지방선거 경선에 일반 여론 50%를 반영하게 한 개정안은 지금도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안녕하세요?

박인규 : 목소리가 좀 많이 쉬셨네요?

홍준표 예비후보 : 네, 좀 돌아다니보니까 목이 좀 쉬었습니다.

박인규 : 선거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모양입니다?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박인규 : 우선 기본적인 질문부터 하겠습니다. 서울시장을 왜 하시고 싶으신지?

홍준표 예비후보 : 제가 1972년 2월 24일에 1만 4천원을 들고 서울에 왔습니다. 34년째 살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도 50대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짓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자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지금 수도 서울의 꿈을 잃어버렸습니다. 수도 이전, 분할로 수도 서울의 꿈이 사라졌습니다. 서울을 국제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살려야 합니다. 두 번째, 서민들의 꿈을 상실했습니다. 서민들의 꿈은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내 집 갖기와 내 자식 잘 되기입니다. 지금 치솟는 아파트 값으로 인해서 서민들의 꿈이 상실되었습니다. 서민들의 꿈인 내 집 갖기를 어떻게 하면 손쉽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고, 강북, 특히 강북을 중심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강북 서민들은 내 자식 잘 되기에 참으로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한나라당의 꿈이 상실되었습니다. 두 번에 걸친 대선 패배로 한나라당이 꿈을 잃어버렸습니다. 강북에서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이 42만 표를 졌습니다. 강북 재개발을 통해서 강북 서민들의 마음을 한나라당에 가져오게 하여 내년 대선 때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마련하는 데에 기초가 되겠습니다.

박인규 : 지금 서울의 꿈, 서민의 꿈, 한나라당의 꿈,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내가 나왔다,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반드시 홍준표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홍준표 예비후보 : 우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태, 지난 세월 동안 과연 그 꿈을 실현할 자격이 있는 지의 여부를 검토를 해 볼 것이고, 두 번째, 그 꿈을 실현할만한 추진력이 있는가 봐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성이 있는가, 그래서 그 세 가지 점에 있어서 저 나름대로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박인규 : 두 분이 나오셨는데, 예를 들면 이계안 의원 같으신 분은 5만 3천명이 넘는 대기업을 끌어봤고, 이른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뛰어봤다, 또 이 분은 변호사나 검사 출신인 분들에 대해서 그 분들은 좀 폐쇄적인 사회에 있었기 때문에 큰물을 모르신다.. 말씀을 하셨고, 강금실 전 장관도 법무장관으로서 일국의 한 부처를 다스려본 행정경험이 있다,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홍준표 의원으로서는 서울시라는 거대조직을 이끌 수 있는 추진력이라고 할까, 그런 행정경험, 스스로 있으시다고 자신하십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우선 제가 이것을 거꾸로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기 전에 국회의원 재선의원에 불과했고, 해양수산부 장관 한 7개월 한 것이 전부입니다. 국회의원으로서 3선하면서 일곱 개의 상임위를 돌아다녔습니다. 앞의 두 분보다도 나는 대한민국을 경영해본 사람입니다. 경영하는 것을 감시하고, 감독하고, 점검해본 사람입니다. 10년 동안 국회의원을 세 번 하면서 대한민국 경영을 감시, 감독하고 점검해본 사람입니다. 공직생활 22년 동안 깨끗하게 살았고, 검증 받았습니다.

박인규 : 지금 맹형규 예비후보, 오세훈 예비후보하고 상당히 치열한 경선을 벌이고 계신데요. 맹형규 후보나 오세훈 후보보다 내가 이 점에서는 낫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홍준표 예비후보 : 우선 제가 좀 추진력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성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갈등 해소 능력이 있을 것입니다. 네 번째, 검사로서 국민에게 봉사를 했고, 정치인으로서 당과 국민에 헌신을 해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제가 조금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인규 : 말씀하신 중에, 전문성이라는 것은 어떤 분야의 어떤 전문성을 이야기하신 것인지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홍준표 예비후보 : 제가 10년 전에 잠실에서 송파 갑 국회의원을 할 때 그 당시 저희 지역의 최대 난제가, 어려운 문제가 재건축이었습니다. 잠실 2만 1천 2백 5십 세대, 대단지 재건축 문제였는데, 그 문제를 풀어가면서 제가 도시계획 연구를 했습니다 한 10년 전부터. 동대문으로 넘어가서도 저희 지역의 균형발전촉진지구,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도시 전체를 재구성하는 데에 6년 동안 해왔습니다. 그 전문성을 뒷받침하려면 법적 지식이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박인규 : 도시개발에 관한 전문성 플러스, 법적인 전문성도 가지고 있다?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박인규 : 서울의 도시개발을 위해서 맹형규 후보나 오세훈 후보보다도 훨씬 나을 것이다?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박인규 : 서울을 서울공화국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어떤 대권, 대선으로 가는 길목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상당히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홍 후보께서는 서울시장을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습니까? 너무 성급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서울시장이 되시고 나면, 만약에 되시고 나면 그 뒤로는 더 이상 정치적 야망이나 뜻이 없으시다는 그런 말씀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홍준표 예비후보 : 저는 제 분수를 압니다. 시골에서 올라와서 고학으로 공부했고 검사의 꿈을 이뤘고, 중진 정치인의 꿈을 이뤘습니다. 34년의 서울 생활을 마감하면서 마지막 공직으로 서울시장을 생각하고 정리를 하고자 합니다. 제 분수를 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욕심은 가지지 않습니다.

박인규 : 서울시장이 되시는 것이 아까 처음 말씀하실 때는 한나라당 재집권의 중요한 길목이기는 하지만 본인은 거기에서 끝내겠다?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박인규 : 지금 언론을 보면 말이지요. 각 경선이 남아있지만 강금실 전 장관 대 오세훈 전 의원의 대결인 것처럼 그렇게 많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홍 의원께서는 두, 강풍, 오풍, 두 분의 인기가 벚꽃이 지기 전에 사그라질 것이다, 말씀을 하셨는데, 벚꽃이 져가기 시작하는데 아직 꺼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박인규 : 그렇지만 거품이라고 보는, 두 분의 인기가 거품이라고 보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우선 막연히 거품인 것은 아니겠지요. 이미지가 대부분이고, 강 전 장관이나 오세훈 후보가 이미지가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이고, 맹 의원이나 다른 분들은 정치판에서 소위 정치인의 이미지를 가지고는 국민들에게 어필하기 어렵겠지요. 그렇지만 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권의 어떻게 보면 신데렐라지요. 신데렐라이고, 1천만 수도 서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그 자리를 담당해야 할 만큼 그런 자질이나 능력, 내실을 아직 갖추지 않았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호기심 적인 측면도 많은 것이고, 그 두 분에 대해서는요.

박인규 : 오세훈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보십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오세훈 후보도 개혁적이고 스마트하고 훌륭한 분입니다. 미래의 한국 사회의 재목이고, 한나라당의 재목입니다. 그러나 지금 서울시장을 맡을 만큼, 1천만 수도 서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을 만큼 그런 준비는 안 되어 있다고 봅니다.

박인규 : 준비가 안 되어있다?

홍준표 예비후보 : 예를 들면 이명박, 손학규, 이 두 분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하기 위해서 2년 이상 준비를 해왔습니다. 준비를 하니까 시장이 되자마자, 지사가 되자마자, 바로 일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강금실 후보나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 그런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강금실 전 장관께서 오늘 서울 시청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지요? 그리고 4대문 안에 유네스코 문화재 지정하도록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지요? 서울 시청을 용산으로 옮기려면 4조가 필요합니다. 4조가 필요하면, 저 같으면 이 4조를 시청 이전하는 데에 쓰지 않고, 만약 이런 4조라는 돈이 있다면 용산에 있는 철도를 지하화 하는 데에, 지하화 해서, 철도를 지하화 하고, 땅 밑으로 넣고 지상을 개발하는 데에 내가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4대문 안에 유네스코 문화재 지정하도록 요청한다는데, 만약 4대문 안에 유네스코 문화재 지정되면 개발이 중지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면 4대문 안에 슬럼화 되어 있는 이 구조 그대로 두겠다는 것입니까? 준비가 안 되어있고, 제대로 정책이 검증이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박인규 : 당장의 현안을 여쭈어보겠습니다. 오세훈 전 의원과 경선을 하셔야 하는데, 어제입니까? 지난 2년 전에 불출마하고 나서 당비를 쭉 안 내신 것으로, 오세훈 의원이, 이렇게 되어있는데 당비 미납이 앞으로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홍준표 의원께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 사태를?

홍준표 예비후보 : 우선 이것이 오세훈 의원이 후배님이고 경쟁자인데, 제 입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그렇습니다만 한나라당 당헌을 보면, 헌법이지요. 당의 헌법을 보면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사람을 책임당원으로 한다, 그리고 모든 공직선거에 피선거권은 책임당원에게 한한다,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일반당원이나 이런 사람은 공직선거에 못 나가게 되어있습니다.

박인규 : 당헌에 따르면 지금 피선거권이 없는 것이네요?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피선거권이 없고, 이것을 어제 어떤 기자분이 경쟁자들이 양해하면 되지 않느냐, 그런 말씀도 하십디다. 그런데 피선거권의 자격이 있느냐, 이런 문제는 경쟁자들이 양해해서 될 사항이 아니거든요.

박인규 : 헌법이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만약 국회의원 된 사람이 자격이 없는 사람이 하나 들어왔어요. 그러면 각 후보자들이 이 사람을 인정해주자, 그렇게 해서 인정이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박인규 : 지금 오세훈 전 의원은 특별당비를 내서 좀 문제를 풀어가는 형식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도 양해하실 수 없는 것입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양해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니고 당헌에 특별당비 제도가 없습니다.

박인규 : 당헌에 없습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그러니까 소급해서 내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서초구청장이, 한나라당 구청장이 당비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대의원 자격을 정지를 시켜놓고 있습니다. 대의원 자격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대의원들은 당비를 다 낸 사람이 와서 투표를 하고, 후보자가 당비를 안 낸 사람이 후보자가 되어 있다면 대의원들이 그것이 납득이 가겠습니까?

박인규 :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홍 의원께서는 오세훈 전 의원의 피선거권은 당연히 없는 것으로 해야 한다, 혹시 그런 의견이 지도부에 전달이 되었나요? 지도부의 입장이 결정이 지어졌는지요?

홍준표 예비후보 : 지도부에서 이 문제에 현명히 대처해주기를 바랍니다.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가 되어서 넘어가 주기를 바랍니다.

박인규 : 홍 의원께서는 어제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특정 언론사의 특정 간부가 한나라당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홍보성 기사로 그 언론이 도배되다시피 했다, 분노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왜 특정 언론사를 배척했는지, 그 심경을 알겠다, 말씀을 하셨는데, 좀 구체적으로 내용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우선 지금 여론조사가 지금 하는 것을 보면 인기투표지요. 강금실 전 장관을 한 사람을 놔두고 야당 후보는 얼마 전까지 여섯 명까지 넣었습니다. 그러면 일곱 명에 대해서 정당을 묻지도 않고, 그냥 인기투표식으로 쭉 해가지고 어느 후보는 10%도 안 나온다, 강금실 장관은 삼십 몇%로 압도적이다, 이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정치에 들어온 지 10년이 되어도요. 그것은 여론조사가 아니고 인기투표지요.

박인규 :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까, 언론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그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방송사나 언론사가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강금실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른 사람을 왜소화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여론조사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선거라는 것이 정당 대결인데, 그 다음에 인물 대결과 정당 대결을 같이 넣어서 하는 것이 선거인데요. 두 번째 지난 2주동안 2주 전에는 어떤 특정 방송에서 강금실 후보만 집중적으로 띄웠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일부 신문에서 집중적으로 오세훈 후보만 띄웠습니다. 도대체, 이런 식으로 언론이 집중적으로 어느 후보를 띄워가지고 이미지 선거로 몰고 가려고 하는 것, 이 자체가 나는 노무현 대통령, 말하자면 전략의 일환이라고 봅니다. 이미지 선거 대 이미지 선거로 몰고 가면 말하자면 정권 심판론이 사라집니다.

박인규 : 그런데 그것은 언론의 문제이지, 그것을 노무현 대통령이랑 연결시키는 것은 약간 논리의 비약 아니신가요?

홍준표 예비후보 : 논리의 비약이 아니고 언론이 따라간다, 이것입니다. 일부 언론이, 일부 언론과 일부 신문이 그런 식으로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정권 심판론으로 몰아가야지, 선거가 정권 심판론이 언제나 그것이 맞는 것이지, 공과에 대한 심판론이, 마치 이미지 대 이미지로 붙여가지고 말하자면 하여튼, 그 말은 안 하겠습니다만 그런 식으로 붙여가지고 정권 심판론을 호도하고, 숨기려고 하고, 요즘 노무현 대통령께서 나옵니까? TV에 잘 안 나오시지요?

박인규 : 좀 억울하신 느낌이 있으시더라도 열심히 하셔야겠습니다.

홍준표 예비후보 : 억울해도 할 수 없지요.

박인규 :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 5.31 지방선거 기획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그 세 번째 시간으로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 홍준표 의원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잠깐 속보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방금 국회에서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었다고 합니다. 건국 후에 최초의 여성 총리가 나오게 되었군요. 축하를 드립니다. 다시 돌아와서요. 서울시장으로서의 어떤 구체적인 공약이나 정책을 좀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커다란 비전을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좀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아마 많은 분들이 강남과 강북의 격차해소, 이 부분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홍 후보께서는 반값 아파트,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하겠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단은 많은 분들이 그것이 가능하냐, 시장경제 하에서, 그런 의구심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 그것이 가능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홍준표 예비후보 : 우선 반값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하니까 강남이나 집을 가지신 분들이 반발이 많습니다. 내 집이 반값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그것은 아닙니다. 지금 현재 있는 분양 아파트, 민간 분양 아파트, 토지, 건물이 다 분양된 아파트, 거기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가격에도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반값 아파트라는 것은 토지를 분양하지 않고,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겠다는 것입니다.

박인규 : 그러면 토지는 국유지가 되는 것입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국유지가 아니고 제가 시장이 되면 주식회사 서울 리노베이션이라는 민관 합작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지방 공기업을 하나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와 건설 회사들이 같이 투자를 해서 그것을 만들어서 그 회사로 하여금 강북의 뉴타운이나 또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도시재정비촉진지구나, 경영발전촉진지구나, 또 이 지역 내의 재개발, 재건축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용적률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박인규 : 용적률을 크게 준다는 것입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많이 준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은마 아파트 같은 경우에 지금 195%로 용적률이 되어있는데, 210%로 용적률을 주겠다고 하니까 1 대 1밖에 되지 않아요. 이것은 재건축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강북의 재건축 지역, 뉴타운 지역도 용적률이 지금 210%, 220%밖에 되지를 않아요. 그래가지고 그대로 시행하게 되면 그 지역에 살고 있던 분들은 70%가 딱지 팔고 다른 데로 이사 가야 해요. 원주민 재정착률이 뉴타운 지역도 낮고, 재개발, 재건축 지역도 다 낮다는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개발의 취지가 일부 투기업자나 돈이 있는 사람들한테, 가진 사람들한테, 말하자면 향유하는, 그런 효과가 됩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재개발 지역, 재건축 지역, 뉴타운 지역의 주민들에게 다른 데 이사 가지 말고 그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 단지 땅은 그 땅값에 상응하는 아파트는 주겠다, 33평 아파트를 한 5억에 분양하면, 2억에 분양해주겠다, 대산 땅은 소유가 안 된다, 그러고 난 뒤에 그 지역의 아파트 용적률을 지금 210%를 인센티브를 주어서 600, 700%로 하게 되면, 400, 500%로 하게 되면 건물 분양만으로 초기 토지 투자대금의 90%를 회수해버립니다. 그러면 땅 값이 10분의 1로 내려가게 되고, 지료가 10분의 1 이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원주민 재정착률도 높아지고 지료는 33평 기준으로 10만원 수준으로 묶게 되면 주민들도 부담없이 잘 살 수 있습니다.

박인규 : 그렇게 해서 대략 몇 만 호 정도를 공급할 수 있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저는 2010년까지 계획하는 것은 한 10만 호 정도입니다.

박인규 : 10만 호요. 그런데 문제는 말이지요. 강남 같은 데는 용적률이 200%가 안 되는데, 뉴타운 지역만 600%, 700% 해준다고 하면 차별이다, 이런 식의 반발이 나올 것 같은데요?

홍준표 예비후보 : 지금 강남 지역의 재건축 문제도 나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렇게 묶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지금 강남의 아파트 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공급 물량이 딸리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면 강남 지역의 은마 아파트, 그 다음 개포 시영 아파트, 구 반포 아파트...

박인규 : 강남도 용적률을 풀어주어야 한다?

홍준표 예비후보 : 용적률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은마 아파트 같은 데, 195%의 용적률을 가지고 있는데 210%로 하라면, 그것은 그것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예요. 재건축을. 그 비싸게 지은 아파트를, 비싼 땅에, 왜 용적률을 제한합니까? 타워팰리스 같은 경우에 용적률이 920%입니다.

박인규 : 그런데 서울의 용적률을 그렇게 높이면 서울이 과밀화되고 또 주거환경이 나빠지지 않겠느냐, 이런 반론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준표 예비후보 : 지금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지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 920% 용적률인데 그 분들이 나는 주거환경이 나빠서 못살겠다, 하는 일이 있습니까?

박인규 : 그런데 거기만 그렇지 전체가 다 용적률이 올라가면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닙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도시가 과밀화되면 가장 큰 문제가 교통 문제입니다. 두 번째가 교육 문제입니다. 교통과 교육 문제인데, 교통문제는 모노레일로 내가 푼다고 했습니다. 교육 문제는 새로운 고등학교 만든다고 했어요.

박인규 : 네, 집 이야기를 하니까 굉장히 논쟁이 뜨거워지는데 더 오래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교육 문제를 말씀하셨으니까 그것을 여쭈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북 세 지역에 자립형사립고, 국제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를 설립하고 한 구에 하나의 자립형사립고를 만들도록 하겠다, 말씀을 하셨는데, 자립형사립고등학교를 세우는 것이 강남, 강북 간의 교육 환경을 시정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홍준표 예비후보 : 우선 지금 강남이 어떻게 해서 개발이 되었습니까? 70년대에 강북 시민들의 세금으로 강남을 계획도시로 개발했습니다. 강남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강북의 일류 고등학교를 전부 강남으로 이전했습니다. 대부분. 그러면 강남 시민들은 강북 시민들에게 부채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강남의 좋은 주거환경, 교육환경, 그 다음에 교통, 문화 환경, 이것이 처음에는 강북 시민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 강북은 지금 어떻게 되어있습니까? 심지어 인문계 고등학교가 하나도 없는 구도 있습니다. 강북과 강남의 가장 큰 차이가 교육 환경과 문화 환경, 주거 환경이 나쁜 것입니다.

박인규 : 그런데 일부 공교육론자들은 자립형사립고를 허용하다보면 고등학교의 평준화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 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홍 의원께서는 평준화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신가요?

홍준표 예비후보 : 평준화 틀을 유지하되, 제한적인 경쟁, 이것은 부활시켜야 합니다.

박인규 : 틀은 유지하지만 제한적인 경쟁은 있어야 한다?

홍준표 예비후보 : 이것은 인재 대국주의를 우리가 내세우는 한, 우리가 지금 이만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교육입니다. 교육을 자꾸 하향평준화 시켜서 되지도 않고요. 특히 이 말씀을 좀 드리고 싶은 것이 한 개 구에 하나의 자립형사립고 만들겠다는 그 뜻은 이번 7월 1일부터 발효되는 도시재정비특별조치법을 보면 26조에 서울시장이 자립형사립학교를 부지를 사서 교육감에게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요구를 할 수 있고, 교육감은 이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이 새로 생겼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권한으로 할 수 있습니다.

박인규 :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여쭈어보겠습니다. 만약에 경선에서 패배하실 경우에 승자를 위해서 좀 도와주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물론 이것은 가정법적인 질문입니다만.

홍준표 예비후보 : 그것은 당연합니다.

박인규 : 네, 알겠습니다. 상당히 많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요. 선전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홍준표 예비후보 : 고맙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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