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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이 서울시장의 최우선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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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일자리 창출'이 서울시장의 최우선과제"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 이계안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5.31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은 앞다퉈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이름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과연, 어떤 이슈를 장악하는 후보, 어떤 정책을 내놓은 정당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주목되는 부분인데요.

5.31 지방선거를 맞아,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5.31 지방선거 기획-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듣는다..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어제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를 만나봤고요.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열린우리당의 이계안 의원을 초대했습니다. 서울시는 지금 성공한 CEO형 시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계안 예비후보..일단, 강금실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이계안 후보의 정치적 소신과, 출마 배경, 그리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계안 의원입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54)은, 현대자동차 사장 등을 지낸 CEO 출신 정치인입니다. IMF 위기상황에서 현대자동차 사장으로 발탁돼, 기아자동차 인수를 성사시켰고, 이후 현대카드 회장을 지낸바 있습니다.지난 2004년 총선 때 서울 동작 을에서 당선됐으며, 현재 열린우리당 내 보수성향 의원 모임인 '안개모' 회원이면서, 진보 성향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의원모임' 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강금실 후보와 함께 당내 경선을 준비 중입니다.

박인규 : 이계안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네. 안녕하십니까? 이계안 입니다.

박인규 : 우선 도발적인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년 전에 국회의원이 처음 되셨는데요. 정치인 경력 2년 가지고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정치 경륜이 짧지 않느냐는 이런 시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계안 예비후보 : 서울시장의 자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시장들이 그랬던 것처럼 서울시장을 대권으로 가는 길목으로 본다면 지금 지적하신 것에 대해서 저도 수긍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2006년 5월 31일 서울시민이 뽑아야 하는 서울시장의 상은 저는 그런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부딪치고 있는 문제, 저는 경제문제와 일자리 창출이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정치 경륜이 짧다는 것 보다는 저처럼 실무 경제를 30년 가까이 했다..그것도 IMF 구제금융시기에 규모가 5만3천명 정도 되는 회사의 사장을 맡아서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해 왔다..이런 것을 내세우고 싶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정치 경륜이 짧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말하자면 서울 주식회사를 한 번 경영해 보겠다..그런 말씀이십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그래서 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서울경영 프로젝트' 라는 명명하에 오늘까지 11번째 정책 발표를 했습니다.

박인규 : 지금 대략은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서울시장을 내가 꼭 해야겠다고 출마를 하셨을 때는 나름대로의 어떤 이유가 있으실 거 같은데요?

이계안 예비후보 : 앞서 말씀 드렸듯이 서울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2007년에 행정복합도시를 착공해서 2011년, 2012년이 되면 서울과 과천에 있는 행정부처가 이전해야 하고요. 또 그와 함께 공공기관도 행정도시로 이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말이면 서울 한 복판에 있는 미군도 빠져 나갑니다. 그것은 행정기능과 공간이 생긴다는 얘기이고요. 또 서울에 보면 강남, 북이라는 곳이 교육이라든지, 주거라든지, 소득이라든지 해서 한 개의 서울에 두 개 이상의 서울이 있는 것처럼 굉장히 격차가 큽니다. 그런 일을 한 번 극복해 보고 일을 한 번 해보고 싶다..제가 30년 가까이 사기업이지만 실무경제를 하면서 다루었던 그 경륜을 한 번 활용해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박인규 : 이계안 후보께서는 열린우리당에서 누구보다도 일찍부터 내가 서울시장을 하겠다..라고 준비를 해 오셨고, 대내외에 선포를 하셨는데요. 당 지도부에서는 다른 분, 강금실 후보에게 공을 많이 들이셨고 그래서 결국은 강금실 후보와 경선을 치르셔야 하는데 이 의원께서는 그 지도부가 제시한 경선 방식이 좀 편파적이다..그렇게 반발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최고위원에서 경선 방식이 결정이 됐죠?

이계안 예비후보 : 네. 그렇습니다. 제가 1월 22일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100여일만에 드디어 경선 그 자체..경선 방식에 대해서 결정이 됐습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국민여론을 50%로 반영하게 됐는데 제가 주장했던 것은 국민여론조사 대신에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하자는 주장이었습니다.

박인규 : 투표로 하도록 하자?

이계안 예비후보 : 네. 투표를 하자..그리고 그것이 2002년도에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또 대통령까지 이르게 했던 그러한 역동성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했는데요. 당 지도부에서는 정치적인 판단을 내려서 제가 원하는 방식 대신 국민여론을 50%로 하는 그런 방식으로 정했습니다.

박인규 : 지난 13일에 정동영 의장과 면담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별한 말씀이 오고 가셨습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그 동안에 제가 매스컴을 통해서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많이 말했고, 또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제 자신을 잘 부각시켰는지는 모르지만 당에 부담을 주었다는 것도 일정부분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저런 것을 모두 털고 저는 최고위원회에 가서 제 의견을 모두 말하고 최고위원회에서는 제가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것을 얘기한 것이 그날 모임이었습니다.

박인규 : 일단 이의원께서는 일반 국민도 투표를 하게 하자고 했는데 당 지도부에서는 여론조사로 하겠다..라고 5월 2일로 날짜가 확정이 됐죠?

이계안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박인규 : 어쨌든 이 후보께서 요구하신 방식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데요. 어떻게.. 승복하십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제가 약속을 했습니다. 제가 최대한 주장하고 또 제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시켜 주면 당에서 정책 판단에 의해서 결정을 하면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주어진 조건에 의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서 선거를 치를 작정입니다.

박인규 : 이계안 후보께서는 2월 7일부터 지금까지 11번 계속..말하자면 공약을 발표하셨는데요. 언론들은 별로 부각을 시켜주지 않은 거 같아요?

이계안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박인규 : 이미 언론에서는 오세훈 후보 대 강금실 후보, 강금실 후보 대 오세훈 후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언론보도에 대해서 좀 불만이 있으실 거 같습니다?

이계안 예비후보 : 글쎄요. 이번 선거를 언론에서는 정책선거다..매니페스토 선거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실상은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은 거 같습니다. 언론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까지 11가지의 정책을 발표했는데 그런 것 보다는 보랏빛이다, 초록빛이다..하는 그러한 이미지에 관한 보도가 훨씬 더 많았고 그러다 보니까 선거를 치뤄야 될 시민께도 정책이 어떻고, 이 사람의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소개보다는 빛깔, 이미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 선거를 치뤄야 하는 것처럼 해 놓고 막상 또 그 얘기가 나오니까 언론에서 또 비판하는.. 그러한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어쨌든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강풍, 오풍..오풍, 강풍이라고 해서 오세훈, 강금실 두 후보를 많이 부각시키고 있는데요. 그런데 다른 후보들은 강 후보와 오 후보가 이미지뿐이다, 거품은 곧 빠질 것이다..이런 말씀도 하고 있습니다. 이계안 후보는 이 두 분들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분들의 정치적 역량이랄까, 자질 같은 것은요?

이계안 예비후보 : 글쎄요. 우선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이미지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미지 그 자체가 특별하게 나쁘다든지..이런 것보다는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고 그래서 이미지가 좋다는 것은 이미지가 좋은 그분들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까지 포함해서 그분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요.

박인규 : 이미지가 좋은 것도 하나의 정치적 능력으로 보시겠다?

이계안 예비후보 : 정치적 능력이고 어떻게 보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자기가 노력을 해서든지 간에 일종의 보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부러워할 뿐이지 그것을 가지고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박인규 : 예를 들어서 이계안 후보께서 지금까지도 현대자동차의 사장을 하시다가 외부영입 케이스가 됐으면 나도 저런 이미지 덕을 봤을지도 모를 것이다..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계안 예비후보 : 글쎄요. 그것이 아마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해서 정치는 3류..이렇게 말하는 것에서 엿볼 수도 있듯이 정치를 혐오해서 정치하고 일정한 거리를 둔 사람들에 대한 기대, 또는 호기심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생각을 합니다.

박인규 : 어쨌든 5월 2일에 강금실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셔야 이제 본선에 나가실 수가 있습니다. 상대인 강금실 전장관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글쎄요. 말씀 드리기 참 어려운 부분이기는 한데요. 법무부 장관 때 보여주셨던 여러 가지면은 참 저는 훌륭하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지금 가지고 나오시는 보랏빛으로 상징되는 이미지 또한 남들이 갖지 아니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 서울특별시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비전과 정책을 펼쳐 보이는 자리인데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정책을 말씀하시지는 않으셨기 때문에 평가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좀 더 시간이 감에 따라서 꼼꼼히 따져 보겠습니다.

박인규 : 서울시라는 것이 사실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구도 많고 엄청나게 큰 조직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행정가로서의 능력이나 자질이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강금실 후보는 어제 이 자리에서 본인에 대해서 자꾸만 행정가로서의 경륜이 부족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만명이 넘는 조직을 1년 반동안이나 해 왔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고 말 하느냐..라고 스스로 자평을 하셨거든요. 이계안 예비후보께서는 그럼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 능력이 나는 있다, 없다..물론 있다고 말씀하시겠지만요. 이런 측면에서 있다..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죠?

이계안 예비후보 : 글쎄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현대 중공업에 입사해서 28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그 동안 11번 승진을 하면서 규모가 한 5만여명, 외형이 매출액이 20조 이상 되고, 전 세계에 195개 국가에 상품을 수출하는 소위 말해서 글로벌 회사에 CEO를 지내봤습니다. 그렇게 한 경륜을 가지고 얘기하면 서울특별시 업무를 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다..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대기업에서 일해 본 역량으로 충분히 서울시를 운영할 수가 있다?

이계안 예비후보 : 네. 그렇습니다. 지금 한 회사의 CEO를 한다는 것은 자기 운명과 회사의 운명 또 회사 조직원의 운명을 모두 걸고 결단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을 했는데 그곳에서 제가 CEO를 한 5년 정도 일을 했는데요. 그 정도이면 서울특별시장 자리를 담당하는데 최소한의 요건은 갖추었다고 자부합니다.

박인규 : 조금 성급한 질문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다른 당 후보 중에서 한나라당을 포함해서 서울시장으로서의 능력이랄지, 본선에서의 득표율이랄지, 그런 것을 봤을 때 이 후보가 강력한 후보라고 꼽는 분이 있으십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저는 한나라당의 경우에 맹형규 후보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정책을 많이 내 놓으셨고, 정책에 충실하시고요. 또 다른 오세훈 후보나, 홍준표 후보와는 달리 그분들은 변호사를 하셨던 분들인데요. 변호사 시장이라는 것이 가장 폐쇄된 시장입니다. 그에 반해서 맹형규 후보은 글로벌 플레이어의 역할을 해봤다..해외 특파원도 해보고, 해외에서 공부도 해 봤기 때문에 국제적인 감각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할 때 가장 경쟁력 있고 또 본선에 나가면 표를 많이 모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박인규 : 여론 조사와 같이 경쟁하는 분들이 보는 시각과는 차이가 있는 모양이군요. 지금 이계안 후보께서는 본인의 지지층을 어디로 보고 계십니까? 주요 기반이라고 할까요, 득표기반은요?

이계안 예비후보 : 글쎄요. 역시 제가 말단 사원에서 시작해서 대기업 CEO에 올랐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3~40대의 셀러리맨이라든지, 자영사업자라든지, 그 밖에 돈벌이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경험하고 계신 분들은 제 생각에 많이 동조하시고, 제가 설명하면 호응하시고 지지도 보내주시고 편지도 많이 보내주시고..그렇습니다.

박인규 : 이계안 의원께서는 46세에 현대자동차 사장이 되셨습니다. 보면 현대 건설에서 초고속 승진을 한 이명박 서울시장과 인생의 행로가 비슷하신 것 같아요. 물론 서울시장이 되실지, 안 되실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요. 그래서 어쨌든 이명박 서울시장을 보시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이분이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한가지씩 꼽아 주실 수 있을까요?

이계안 예비후보 : 글쎄요. 우선은 잘하셨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청계천을 혹시 걸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청계천을 걷는 시민들이 매우 만족해 하십니다. 시민들이 만족하는 일을 했다는 것은 성공했다는 말씀과 같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아쉬운 것은 서울의 경제가 더 나아진 것이 없다..이를 테면 3월말 실업통계를 보면 전국의 3.9%에 반해서 서울은 5.2%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은 고급인력, 청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점에 비춰 볼 때 청계천을 복원한 것뿐만 아니라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셨더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합니다.

박인규 : 당연히 이계안 후보께서는 만약에 시장이 되시면 그런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가장 역점을 두시겠네요?

이계안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오늘까지 발표한 11가지 정책을 다 한 마디로 정리해 본다면, 어떻게 하면 서울의 경기를 다시 되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땅이 되도록 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것을 염두에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실제로 이계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시면 어떤 식으로 서울시를 이끌어 가실 것인지..구체적인 공약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말입니다. 서울시장이 되시면 큰 틀에서 서울시를 이런 방향으로 몰고 가고 싶다, 끌고 가고 싶다는 대강의 원칙 같은 것을 말씀해 주시죠?

이계안 예비후보 : 저는 오늘까지 11번에 걸쳐서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그 전체의 틀을 '2010' 이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이번에 뽑힐 시장의 임기가 2010년에 끝나는 것이기도 하고, 지금 서울이 600년 이상의 고도인데 다시 20대 청년처럼 활기 넘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또 우리나라 경제가 전 세계적인 위치가 10등 정도 드는데요. 서울의 경쟁력, 서울의 삶의 지수는 89등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의 국제 경쟁력, 서울의 삶의 수준을 10대 도시에 맞춰서 경제규모에 맞는 그러한 삶의 질이 좋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제 정책방향이고 전체적인 비전입니다.

박인규 :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일자리 8만개를 만들겠다..' 라고 공약을 내 놓으셨는데요. 제가 좀 과문해서인지는 몰라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8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어떤 그런 정책의 수단이랄까.. 있는 건지, 과연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거든요?

이계안 예비후보 : 제가 일자리 8만개를 만들겠다는 것은 11개의 정책 중에서 한 부분에 관한 것인데요. 그것은 서울을 볼거리가 많은 도시로 만들어서 외국의 관광객을 많이 끌어 들이겠다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서울 사대문 안을 복원해서 역사문화가 있는 문화 공원을 만들고, 제가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기자는 얘기를 했습니다만 용산을 관광사업을 할 수 있는..그러니까 청와대를 대통령의 직무실뿐만 아니라 영국의 버킹검궁처럼 관광지로 만들어서 외국의 관광객들을 많이 불러 들이자는 얘기였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 온 관광객이 487만명인데요. 그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 보면 서울은 재미도 없고, 볼거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테마가 있는 서울, 볼거리가 있는 서울에 관광객이 하루만 더 머물게 하면 이를 테면 이것이 487만 데이가 되기 때문에 그것에서 유발되는 생산효과가 1조 6천억 정도가 됩니다. 그런 생산 유발효과를 계산해 보면 쓸만한 일자리 8만개가 생기는 것이다..이렇게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을 가지고 8만개의 일자리라고 했는데요. 그 밖에도 제가 제시한 11개 정책은 모두 조금씩 어떻게 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음 주에 12개 정책을 모두 발표하면서 정책마다 이렇게 계산하면, 또 이렇게 하면 일자리 몇 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제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시장이 가장 정책의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고, 또 정책의 방향을 어디로 끌고 가느냐에 따라서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인규 : 8만개라는 것은 서울시의 관광활성화로 8만개가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이계안 예비후보 : 맞습니다.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박인규 : 관광 외에도 다른 것은 어떤 게 있습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이를 테면 저희들이 용산역 근처에 용산공작창이 있는데 그곳에 저는 유비쿼터스랜드를 만들자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IT 경연장을 만든다든지, 또 물길만 쓰고 있는 한강을 관광 페리라든지, 화물선이 운반할 수 있는 길을 내서 한강을 서해안으로 연결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김포공항에 지금 셔틀버스를 좀 더 항로를 많이 만들어서 국제 업무 도시를 만들어서 서울을 컨벤션 센터로 만들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서 좀 많은 좀 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제가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 저출산 문제가 아주 국가적인 문제인데요. 이 후보께서는 임신한 산모에게 1천만원씩을 지급하겠다..산모들은 좋기는 하겠지만 걱정되는 것은 과연 이 예산이 가능한 것인지..강금실 후보 같은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10만원, 20만원..작은 단위이던데요. 1천만원을 말씀하셔서 가능한 것인지 궁금하네요?

이계안 예비후보 : 우선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이것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국가의 존망자체가 문제가 되는 국가적 재앙이 될 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가임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1.16명인데 서울은 1명에 불과합니다.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하고 아이들을 낳는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사회의 문제이고 또 일하는 여성들이 일과 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등등 많은 법과 제도, 인식을 바꿔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는데 가장 어려운 점을 질문하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양육비와 교육비를 얘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모든 예산에 앞장서서 돈을 지원해서라도 아이를 마음 놓고 낳을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자는 것이 저의 주장이고요.

박인규 : 대략 예산 규모가 어떻게 되죠?

이계안 예비후보 : 이렇게 하면 계산 방법에 따라서 2천억에서 4500억 정도 됩니다.

박인규 : 연간?

이계안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서울시의 보육예산이 2천억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예산 전체의 1.6%인데 그것을 두 배로 늘려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산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서, 생각하기 따라서 정할 수 있는데요. 저는 지금 보면 해마다 서울시 예산을 결산해 보면 한 4천억 정도의 불용액이 나오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연말만 되면 멀쩡한 포장도로를 고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통해서 예산을 절용하면..그 다음에 우선순위를 조정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교육문제에 관해서 말입니다. 서울의 학군제를 폐지하겠다..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건 어떤 겁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우선 학군제 폐지를 설명 드리기 앞서서 교육문제를 자꾸 제가 부동산 문제의 하부 시스템으로 쓴다..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문제를 들고 나온다는 비난들을 많이 하시고 또 일부에서는 평준화의 틀을 깬다고 하는데요. 둘 다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학군제를 폐지하자는 기본 전제가 자기 동네에 있는 학교에 배정을 받아서 불만하지 않도록 교육여건을 상향 평준화하도록 하자는 것이 하나 있고요. 그 다음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자는 것이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지금은 서울의 11개의 교육구로 나눠서, 학군으로 나눠서 자기 동네에서만 학교를 다니게 되어 있는데 그것을 좀 풀어서 40% 정도는 선지원 후추천 방식으로 뽑고 나머지 60%는 학생과 학부모가 거주하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해서 근거리 배정하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아주 새삼스런 일은 아니고 이미 부산이나 인천 등에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불가능한 방법도 아닙니다.

박인규 : 그런데 그렇게 되면 많은 학부모나 학생들이 강남에 있는 학교에 가겠다고 몰려들지 않을까요?

이계안 예비후보 : 그 문제는 지금 대학교에서 학생을 어떻게 뽑는지를 잘 검토해 보셔야 합니다. 내신제를 가지고 뽑는다고 하면 강남에 몰리는 학생들이 과연 내신제로 뽑는다는 전제를 할 때 몰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을 저는 달리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에 관해서는 교육에 관한 문제라든지, 부동산에 관한 문제를 쾌도난마 식으로 한가지 정책으로 다 풀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교육문제에 있어서 학군제를 폐지할 정도로 교육여건을 상향 평준하자..라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인규 : 아까 말씀하시면서 서울의 강남이라는 도시와 강북이라는 도시가 따로 있다..많은 정치인들이 강남과의 격차해소를 말하지만 대부분들이 강남에 사시기 때문에 말 뿐이다..그런 얘기들도 많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강남, 북의 그런 경제적, 문화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이계안 예비후보 : 우선은 서울의 개발의 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강남 축 하나만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이것을 용산, 왕십리, 상암, 영등포 등 다극화 체제로 해서 새로운 균형 발전을 해야 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강북에 뉴타운 사업을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기는 하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제대로 갖춰서 다양하게 생각합니다.

박인규 : 그 뉴타운이라는 것이 말입니다. 그냥 부동산 값만 올리는 것이지 경제활동이 새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계안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저도 그 뉴타운 사업에 대해서 비판적인데 뉴타운 사업이라는 것이 거기 보면 도시기반 시설..이를 테면 도로, 주택, 학교 여건은 아주 열악하고요. 그곳에 있는 개별적인 집은 모두 낙후되어 있고 그런 집들이 아닙니까? 노후되어 있는 집들이 아닙니까? 그러면 그 곳에 살고 계신 분들의 경제사정은 굉장히 어렵다는 얘기이죠. 그런데 지금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25개, 26개의 뉴타운지역을 발표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면 경제성이 없고요. 경제성을 맞추려면 중, 대형 아파트들을 지어야 하고 주상복합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그러면 그곳에 살던 분들은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여당에서는, 우리당에서는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재정을 투입해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박인규 : 마지막으로 이제 서울시장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이계안이라는 사람이 서울시장을 꼭 해야 되겠다, 나의 강점은 이런 것이다, 차별성은 이런 것이다..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죠?

이계안 예비후보 : 저는 서울특별시장이 해야 할 일은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괜찮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정치인이 아니라 바로 저 같은 CEO 시장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CEO입니다. 서울의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인규 :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하여튼 다가오는 경선 선전해 주시고 계속 노력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계안 예비후보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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