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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234개 기초의회 모두에 1명 이상 진출시키겠다"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04/10]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지난 2월 민주노동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문성현 대표.. 문대표는 지난 주 제주도당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에서,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15%의 지지를 확보해, 전국 정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비해 6배나 많은 민노당 후보들이 출마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기대를 감추지 않았는데요. 민주노동당은.. 과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 5.31 지방선거를 위한 민노당의 선거전략은 무엇인가..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지난주부터 각 당의 5.31 지방선거 전략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첫 시간에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두 번째 시간은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초대했고,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입니다. 문성현 대표는 서울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동양기계에 입사해 노조 사무국장으로 일했습니다. 그 후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을 거쳐, 올해 2월, 민주노동당의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박인규 : 문성현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문성현 대표 : 네. 반갑습니다.

박인규 : 여러 가지로 바쁘실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성현 대표 : 제가 더 고맙습니다.

박인규 : 각 당의 지방선거 전략을 알아보는 세 번째 시간인데요. 저희가 공통적으로 여쭤보는 게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성격이랄까, 의미 특히 민주노동당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어떻게 보고 있다..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문성현 대표 : 네. 저희 민주노동당은 잘 아시다시피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당입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저희 민주노동당이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을 어떻게 대변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전략의 포인트입니다. 지금 서민들이 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노동자들도 비정규직으로 모두 살고 있고, 농민들도 금년에 농사를 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요. 그리고 맞벌이 여성들은 아이들 걱정 때문에 일을 제대로 못 나가고 있고 저도 재래시장에 나가보지만 매출이 3분의 1, 4분의 1로 뚝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만나보면 정말 이대로 못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우리 서민들이 이대로 못살겠다..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해답을 드려야 하는 것이 저희의 전략의 포인트이고요. 특히 금년 선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2007년, 8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큰 틀에서 저희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할까..라고 생각하고요. 우선은 저희 조직력이 전국적으로 탄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15% 이상 고른 득표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300만표가 됩니다. 50%가 투표를 한다고 보면요.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해서 다수의 후보자를 내어서 그 중에서 당선을 시켜서 앞서서 말씀하셨듯이 지금 민주노동당이 고른 득표를 통한 집권 정당이라는 것, 노동자, 농민, 서민의 지지를 확실히 받는 정당이라는 것..이렇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인규 :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비해서 민주노동당의 이름을 단 후보가 6배나 많다는 것은 그만큼 민노당이 당세가 컸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문성현 대표 : 그렇죠. 당세가 커진 것, 그리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이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저희들이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의지가 나타난 겁니다.

박인규 : 지난 2002년은 어떻게 보면 사실은 민노당으로서는 민노당의 힘이랄까요, 그 당시 득표율이 어느 정도였죠?

문성현 대표 : 2002년 지방선거에서 8%가 넘는 8.3%였죠.

박인규 :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5% 득표율을 목표로 제시하셨는데요. 너무 높은 게 아닙니까?

문성현 대표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13.8%를 얻었지 않습니까? 2004년에..국민들도 기억하시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그것에 비하면 오히려 겸손하다..저희는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박인규 : 높은 비율이 아니다?

문성현 대표 : 네.

박인규 : 구체적으로 광역단체장 한 명, 또 기초단체장 다섯 명 이상을 당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셨는데요. 광역단체장이라고 하면 어디가 지금 가장 유망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문성현 대표 : 저희 광역단체 출마자는 지금 확정된 열 두분, 그리고 앞으로 한분 더 확정되면 열 세분이 나갑니다. 강원, 제주, 경북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내지 못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들이 가장 유력한 곳은 울산입니다.

박인규 : 울산은 지금 그렇다면 민노당의 후보가 확정이 되신 건가요?

문성현 대표 : 지금 저희 당내에서 경선을 하고 있거든요. 그곳의 민주노총 전체 5만 조합원들이 민주노동당의 후보를 누구로 할 것인지..그런 당내 경선 과정에 있다..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인규 : 그럼 경선의 유력한 후보는 어떤 분들입니까?

문성현 대표 : 이 앞에서 총장을 하셨던 김창현 총장, 동구 구청장을 했죠. 그리고 전교조 운동을 오래 하셨던 노옥희 선생님이 계십니다. 두 분 모두 울산에서는 울산 시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들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고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박인규 : 울산을 가장 당선 가능 유력지역으로 보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성현 대표 : 아무래도 노동자 밀집지역이고 오랫동안 저희 민주노동당의 역사가 오래됐습니다. 국회의원도 만들어 냈고, 구청장도 동구 구청장, 북구 구청장을 저희들이 해 왔고요. 지난 번 보선에서 좀 아쉽게 됐지만 여전히 저희 민주노동당으로 봐서는 가장 조직력 강하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박인규 : 아직 민노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은 없으신 거죠?

문성현 대표 : 네. 없습니다.

박인규 : 문성현 대표께서는 당대표이시면서 경남 도지사 후보로도 출마를 하십니다. 그런데 최근에 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시죠? 이분도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오셨는데 두 분 사이에 도지사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어요. 김두관 후보 쪽에서 먼저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문대표께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이렇게 말씀하셨는가 하면, 또 열린우리당 쪽에서는 아니다..오히려 문대표 쪽에서 단일화 문제를 꺼냈다..라고 얘기하는데 진실은 무엇입니까?

문성현 대표 : 김두관 후보가 열린당 후보로 나오면서 느닷없이 울산은 자기들이 양보를 할 테니까 경남은 자기가 단일화 후보가 되도록 해 달라..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참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제가 후보로 확정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사전에 말 한마디 없이 마치 경남은 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보다 강하고 또 김두관 후보가 문성현 후보보다 강하다는 전제로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정말 일고의 가치가 없어서 응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 그 문제를 기자들이 제기하길래 그야말로 오만에 의한 오판이다..경남에서 우리가 질 이유가 하나도 없다 조직력으로 보나 모든 면으로 보나..그리고 지금 경남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심은 바닥이다..그래서 그런 조건 속에서 정말 궁여지책으로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그런 것을 이해는 하지만 전혀 우리가 질 이유가 없다는 자신감을 이야기했고요. 설사 열린우리당이 좋아하는 국민 경선 식으로 하더라도 내가 질 이유가 없는데 단일화는 말도 안 된다..이렇게 했는데 한 마디만 따서 또 열린우리당에서 정치적 공세를 한 것으로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박인규 : 문대표께서는 경남도지사에 자신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근거는 어떤 것입니까?

문성현 대표 : 경남은 전통적으로 노동운동과 농민운동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발전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민주노동당 조직력도 전국적으로 아마 가장 짜임새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경남으로 봐서는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곳이고 저도 또 당대표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면서 살아온 이력이나 내용이나 우리당의 조직력으로 봐서 어디에도 뒤질 수 없는 그런 자신감이 있고요. 심지어는 열린우리당만이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저는 자신 있습니다.

박인규 : 당대표도 하시고 경남도지사 후보로 선거 운동도 하시려면 바쁘시겠습니다?

문성현 대표 : 네. 원래 제가 대표가 되기 전에 도지사 후보로 확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둘 다 장점을 살리면서 가는 것이고 몸은 조금 더 피곤할 것 같아요. 왔다 갔다 해야 하니까요.

박인규 : 당대표가 되시기 전에 도지사 후보가 되셨군요?

문성현 대표 : 네.

박인규 : 지금 실현된 것은 아니지만 김두관 최고위원이 울산은 열린우리당이 양보를 할 테니까 경남은 민노당이 양보해라..그런 식의 얘기가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최근에 한화갑 대표와 신국환 대표가 말씀하신 '선거연합' 그런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의 어떤 선거 관련 공조..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문성현 대표 : 저는 전혀 저희들과는 다르다고 보고요. 그곳은 둘 다 지역을 근거로 한, 서로 한 곳은 충청지역, 한 곳은 호남지역..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는 할 수 있겠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야말로 우리나라 정치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폐단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어떤 정책을 내걸고 이야기를 해야지..서로 지역구도라고 하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이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 합의된 것인데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별로 관심도 없고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일단은 김두관 최고위원의 제안은 거절하셨지만 예를 들면 다른 지역에서 말하자면 다른 당과 선거와 관련한 협조나 연합은 생각해 보신 적이 없으신 건가요?

문성현 대표 : 네. 현재로서는 저희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같이 할 수 있는 정당은 없습니다. 쌀 시장 개방문제라든지, 지금 비정규직 법안이라든지, 한-미 FTA문제라든지, 지금 현재, 현실에 있는 정당과는 같이 할 수 있는 정당이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요. 그러나 단, 환경이라든지, 장애인이라든지, 새로운 운동진영에서 그 동안 일을 같이 해 왔거든요. 그분들이 당장 정당에 참여할 수 없는 이런 조건에서 서로 지역에서는 같이 하는 곳도 있습니다.

박인규 : 예를 들면 그런 사회단체와 협조하는 지역을 소개해 주실 만한 곳이 있습니까?

문성현 대표 : 지금 제가 듣기로는 충청지역에 있고요. 과천에도 그런 상황이 있습니다.

박인규 : 서울시장 후보..서울시 쪽이 상당히 재미있어진다고나 할까요, 열린우리당에서 강금실 전장관이 나오니까 한나라당에서는 오세훈 전의원도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민노당의 후보는 김종철 후보인데요. 서른 일곱 살..젊다면 젊으신 분이고 또 전 김혜경 전대표를 누르고 이변을 일으켰는데요.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의 강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문성현 대표 : 이번에 저희들이 놓고 보니까 후보를 잘 뽑았습니다. 여러 가지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면 김종철 후보는 젊고, 젊지만 우리 당내에서는 긍정적인 후보입니다. 대변인을 했고, 또 그 나이에 최고위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당에 대단히 중요한 중앙연수원 원장을 해서 전체 당원들의 정치성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당원들에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번에 후보로 선출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학을 공부해서 지금 요구되고 있는 양극화 시대에 대한 해답도 본인이 미리 준비된 후보입니다. 그래서 저희 김종철 후보..열심히 잘 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특히 강금실 후보나 오세훈 후보는 내용보다도 한나라당의 후보들을 보면 이미지나 감성 정치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저희들은 명확한 자료를 두면서 내용을 중심으로 김종철 후보가 대단히 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인규 : 아무래도 많은 분들의 일반적인 예상은 열린우리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간의 대결이 아니겠느냐..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내부적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어떤 성적이랄까요, 이런 것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문성현 대표 : 당연히 저희들이야 당선을 목표로 해야죠.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해야 할 점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종철 후보는 제가 서두에도 말씀 드렸듯이 저희 당의 정체성에 맞는 서울시민들 중에서 정말 먹고 살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들의 요구, 또 그런 것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잘 할 겁니다.

박인규 : 김종철 서울시장에 후보에 대해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1가구 다 주택자들 중에서 투기를 목적으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베네수엘라처럼 빨리 주택 하나를 처분하지 않으면 국가가 회수하겠다고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물론 어떤 집 없는 사람들의 어떤 억울한 심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강압적이다..너무 일방적이지 않느냐.. 이런.. 말하자면 일반 사람들의 정서를 상대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문성현 대표 : 지금 우리나라의 주택문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8.31대책이나 3.30대책을 계속해서 내 놓고 있지만 집이 없는 사람은 여전히 집이 없고, 집 값은 계속 올라가고 그러면 세금 문제를 풀려고 해도 보유세가 올라가는 것 보다는 아파트 값이 훨씬 더 많이 올라가 버리고 그리고 공급은 자꾸 늘려보지만 역시 이것은 아파트 투기를 조장하고..이런 조건 속에서 또 하나 유력하게 내 놓을 수 있는 것이 김종철 후보가 이야기 한 기왕에 과다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주택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게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인데 아직까지 누구도 잘 제기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저희 민주노동당 당원, 저희의 정책이라고 생각하고요. 무리하지 않다..그러나 단, 주택을 두 채 이상 가지고 있는 분들 중에서는 꼭 불가피하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에 대한 현실적 고려를 한다면 나머지 문제는 굉장히 적절한 요구가 아니냐..

박인규 :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습니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예비후보, 또 한나라당의 오세훈 예비후보..일단은 상당히 강력히 대결을 하지 않겠는가..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두 분에 대해서 간단한 평가 같은 것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문성현 대표 : 저는 어쨌든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서 그런 분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는 전문성이 나름대로 있고, 또 진실성이 있고, 능력이 있는 후보라고 일단은 인정해 주고 싶고요. 그분들과 저희의 김종철 후보가 멋있는 선거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것이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인데 이런 것들에 대해 보다 책임 있는 내용을 내 놓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강금실 전장관 후보의 보랏빛 감성정치..이런 것들이 지금 맞는 것인지..

박인규 : 알맹이가 좀 부족한 것 같다?

문성현 대표 : 네.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제가 충분히 잘 아는 바는 없지만 여전히 젊음이라는 것이 강조되고 내용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볼 계획입니다.

박인규 : 네.

박인규 : 문대표께서 계속 말씀을 하시면서 양극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른바 양대 정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민노당에서는 양극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기준을 어떻게 갖고 계시는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문성현 대표 : 양극화를 푸는데 있어서는 다들 동의는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 말씀을 하셨고요. 박근혜 대표도 그렇게 이야기했고요. 문제는 그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안에 있어서는 다 구체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꺼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마저도 있습니다.

박인규 : 총론은 같지만 각론은 다르다?

문성현 대표 : 네. 저희들은 이제 이 양극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그러면 이것은 어떻게 풀 것인가? 라고 생각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는 수 십년 동안 해 왔던 나라 운영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저희들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중앙정부도 마찬가지이고 지방정부도 마찬가지이다..그래서 그 동안은 주로 개발에 의한 나라발전이었다면 이제는 복지에 바탕을 둔 나라발전으로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 양극화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각 정당이 잘 모르거나 솔직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저희들은 그런 바탕 속에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이런 문제에 드는 여러 가지 비용들을 사회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그것은 조세의 측면이 근본적으로 다시 한번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당장 지금 구체적인 현안이 비정규적 법안 국회 통과문제인데요. 지난주에 민노당 의원들의 법사위 점거로 무산됐습니다. 이 점거라는 것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정상적이거나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거든요. 앞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막으실 겁니까?

문성현 대표 : 네. 결론을 말씀 드리면 저희 민주노동당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들도 고민은 많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시행되고 있는 비정규직 법안은 비정규직을 보호하기는커녕 비정규직을 더욱더 늘리고 더 어렵게 만든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지금 2년 마다 대규모 해고사태가 발생할 겁니다. 그 대책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밀어붙이고 있는데 그냥 볼 수는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부 여당의 태도가 변화가 없다면 여전히 그렇게 한다는 건데요.

박인규 : 민노당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문성현 대표 : 저희들은 일단 비정규직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줄여 나가는데 드는 비용이 있다면 그것을 같이 논의하자는 거죠.

박인규 : 지금 현재 국회에 올라가 있는 법안 말고 민주노동당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안들을 제시한 적이 있으십니까?

문성현 대표 : 그렇죠. 저희 단병호 의원실을 통해서 비정규권리보호보장법이 지금 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죠. 그것의 핵심은 어렵게 설명하기보다도 일단은 비정규직을 줄여 나가자..그런 조건에서 필요한 논의를 하자..그것에 드는 비용은 말씀 드렸듯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다..이런 입장입니다.

박인규 :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오셨는데 기계업체에서 일하시면서 노동운동을 해 오셨습니다. 노동운동에 뛰어 드시게 된 계기 같은 것을 여쭤봐도 될까요?

문성현 대표 : 네. 여러 가지로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아시겠지만 전태일 열사가 1970년대에 분신하시고 제가 71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유신독재가 시작됐고 그런 조건 속에서 정말 이 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노동을 하겠다고 그 당시에 결심했죠. 많은 분들이 그랬습니다. 그 당시에..지금 한나라당에 있는 김문수 의원이나, 열린우리당의 이목희 의원이나 그런 분들이 모두 그런 일을 했었는데요.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인규 : 문성현 대표께서는 정당 활동 때문에 실제로 회사에 근무하지 않으면서도 예전에 다니던 회사로부터 7년간 매년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고 해서 한때 도덕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문성현 대표 : 제가 다시 한번 공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고,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명확히 좀 하겠습니다. 제가 노동조합을 하다가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쉬고 계시는 이회창 대법관께서 저를 복직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회사에 복직을 요구했습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회사에서는 복직은 시키지 않고, 임금이라고 해서 제 통장에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받아야죠. 그러면서 계속 일을 시켜라, 복직을 시켜라, 요구를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제가 이 문제가 도덕적으로나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당대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하는 그런 점들은 지금 고려를 하고 있고 회사하고도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말하자면 이중 직업처럼 되신 건데 아직도 받고 계신 겁니까?

문성현 대표 : 네. 지금도 저는 받으려고 하고요. 제 후배들은 무슨 소리냐..계속 받아라..끝까지 정년 퇴직하고 떳떳한 돈인데 왜 그것을 받지 않느냐..이런 이야기이거든요.

박인규 : 이런 표현이 적당할지는 모르지만 무노동 무임금 그런 것이 아닌가요?

문성현 대표 : 전혀 그런 것은 아니고요. 지금 이중 지원을 받는 것도 없고요.

박인규 : 아까 말씀하신 것을 보니 민노당은 2002년도 지방선거에서 득표율이 8.3%였고, 2004년도에는 13.8%로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숫자만큼 어떤 정치적 파워를 가지고 있느냐, 어떤 국민적 기대를 부응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은 거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성현 대표 : 저는 그것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저희들이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봅니다. 지금 지난 번 총선에서는 많은 기대가 모여서 10명의 국회의원이 됐지만 그 299명 국회의원 중에 10명이 참 미약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조금 일말의 실망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희들이 전국적으로 골고루 기초의원에 모두 당선되면 이분 한분, 한분이 1% 소금이 바다를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열심히 할 겁니다. 그리고 지난 번 광역 비례대표 의원들이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전부 1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전국적으로 당선되고 나면 이분들이 기초의원이지만 전국적인 의미가 있거든요. 이분들이 다 모이면 그분들이 나름대로의 방향을 정하면 전국적인 사안이 됩니다.

박인규 : 혹시 기초의원 같은 경우도 나름대로 의석수에 대한 목표치가 있으십니까?

문성현 대표 : 지금 234개 기초의원에 한 명 이상 당첨시킨다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박인규 : 각 기초 구에 한 명 이상?

문성현 대표 : 네.

박인규 : 민주노동당 대표가 되시고 2개월이 지났는데 앞으로 민주노동당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가겠다에 대한 포부 같은 것을 말씀해 주시죠?

문성현 대표 : 저희들은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300만표 15%를 얻으면 내년 대선에서 500만표를 얻는 힘이 있는 정당으로 발전시킬 겁니다. 자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어서 총선에서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 이상의 유력한 정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그래서 이제 2006년, 7년, 8년을 거치면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으로서 집권능력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확인시키는 그런 힘이 있는 정당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당내의 통합력을 높이고, 또 정치를 높이는 역할로서의 대표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인규 :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2000년처럼 민노당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어떨지 상당히 궁금해 지는데요. 어쨌든 선전하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문성현 대표 : 네. 기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에서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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