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은 빈곤과 양극화 문제의 해결의 독일까 득일까.
볼리비아의 코카 재배농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같은 질문에 "자유무역협정(FTA)에 맞서는 것이 가난과 실업을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라고 답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15일 볼리비아 대두 생산 거점인 산타크루스 지역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결코 우리는 (미국과의) FTA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FTA는 소규모는 물론이고 중·대규모 생산업자에게까지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이어 "자국에서 보조금을 받는 몇몇 기업인들이 우리나라를 침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볼리비아산 대두의 주요 수입국이던 콜롬비아가 미국과의 FTA 체결로 볼리비아 대두 생산 농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두 문제와 관련해 최근 볼리비아를 방문한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3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또 이날 데이비드 그린리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와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교역 문제가 회담 의제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면서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곤문제의 해결을 가져오는 공정한 교역은 중요하다"며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한미FTA 문제와 관련해 "개방에도 성공하고 양극화 극복에도 성공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백승권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 행정관도 16일 "양극화 해소와 한미FTA는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동반성장 전략의 두 수레바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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