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맹형규·박진·홍준표, '서울시청 향해' 발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맹형규·박진·홍준표, '서울시청 향해' 발진

내부 경쟁 치열해도 '외부인사 영입론'은 여전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출마희망자들이 23일 일제히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당의 공식 후보 자리를 따내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3일까지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출마자 등록을 받는다.

***맹형규 "정동영, 서울시장 나오라" **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일제히 국회 기자실을 찾아 카메라 앞에서 출마선언을 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세 후보가 기자실 앞에 대기하다가 한 후보가 마이크를 놓기 무섭게 다른 후보가 마이크를 잡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선수를 잡은 박진 의원은 "세계무대에서 서울을 세일즈해 천백만 서울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글로벌 세일즈맨 시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외교통'으로서의 강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이미 국회의원 '뱃지'를 떼고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맹형규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했다. 맹 전 의원은 "정 의장과 나는 10년 전 정치권에 영입된 앵커 출신으로 이번이 직접적인 대결의 장이 됐다"며 "지방권력을 심판하겠다면 정 의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으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의원은 "가난이 지긋지긋해 단돈 1만4000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 왔던 열여덟 살 소년이 검사의 꿈, 정치인의 꿈을 이루고 이제는 서울시장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없는 자의 서러움을 몸으로 느끼며 살아 온 사람이 서민의 한숨을 듣고만 있지 않겠다"며 '아파트 반값 공급' 공약을 적극 부각시키기도 했다.

*** 당내 주자들, '강금실 결심'에 촉각**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로 이들 후보 간의 우열을 가리자면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이 선두에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박 의원이 조금 뒤쳐져 있는 형세다. 맹 전 의원은 당원 상대 지지도가, 홍 의원은 대중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 중 한 명이 실제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굳어질지는 유동적이다.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당내 요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한나라당내 영입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홍 의원은 "10년 동안 온갖 욕을 혼자 먹으면서도 당을 위해 일했는데 후보영입 소문 때문에 작아지고 왜소해지고 있다"며 원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박계동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인재 영입과 세력 확대의 호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일단 후보 등록을 보류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