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동영 "한나라당은 '공공의 적'…썩은 정치 혁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동영 "한나라당은 '공공의 적'…썩은 정치 혁파"

'지방권력 심판론'에 한나라 "국민들은 중앙권력 교체 원해"

정동영 간판으로 체제를 정비한 열린우리당이 5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취임 후 첫 행보를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서 박근혜 대표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한 정 의장은 20일에도 '지방권력 심판론'을 꺼내드는 등 처음부터 작심한 듯 한나라당을 향해 강공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이 맡아 대구 경제 피폐" **

정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한나라당이 맡은 결과 대구의 경제는 피폐하고 대구 시민들에게는 그늘이 졌다"며 대구 방문의 소회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번 5․31 지방선거는 썩은 한나라당의 지방정치 10년을 청산하고 혁파하는 의미가 있다"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전날 대구에서도 "한나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예산, 국민 혈세 낭비의 주역"이라며 한나라당을 '공공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정 의장은 "5․31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독점․독식구조의 철옹성이 무너져야 하고 그 일을 우리당이 맡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 "16개 시도지부에 지방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썩은 지방권력과 병든 지방자치를 바로잡는 대대적인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근태 최고위원은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두관 최고위원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10년을 열고 한나라당의 지방권력을 심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

***박근혜 "鄭의장, 남 비방 않는 것이 상생정치 시작" **

이같은 정 의장의 행보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인 한나라당은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상호비방으로 맞섰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이 나더러 상생정치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하는데 날치기를 한 여당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 의장이 그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느라 국회 사정을 몰라서 하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날치기는 상생정신을 분명히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정치는 과거와 같지 않아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지 남을 비난하는 것만으로 목적을 달성하거나 잘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하고 나선 정 의장의 행보에 편찮은 심기를 고스란히 나타냈다.

박 대표는 정부 여당이 지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국정조사를 예고한 데 대해서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방선거 전략으로 권력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도 "집권 여당의 의장이라면 자기 허물을 먼저 챙겨야지 상대에게 싸움부터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가세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의장이 되면 제일 먼저 국립묘지를 가든지 4․19 묘역을 찾든지 이 정권 들어 늘어난 빈곤층의 현장을 살피든지 했어야 한다"며 정 의장의 '대구행'에 불만을 표했다.

이 대표는 정 의장이 '지방권력 심판론'을 꺼내든 데 대해서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노무현 정권을 교체하는, 중앙권력의 교체"라고 맞섰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