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일ㆍ북 국교정상화를 위해 여러 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하라구치 고이치 일본측 협상대사는 지난 4-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ㆍ일 양자협상에서 송일호 북한측 대사에게 구두로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는 양국 정상이 만나 국교정상화를 약속했던 지난 2002년 '평양선언'에 대해 언급하며 그 전제인 여러 현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평양선언에는 "양국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을 해결한다. 국교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대북 메시지는 지난해 5월 조총련 발족 50주년 대회에 자민당 총재의 자격으로 보낸 이래 처음으로 자신의 임기인 오는 9월 이전 북한과의 정상화를 희망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메시지는 대화를 통해 국교정상화의 길을 닦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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