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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프렌치 프라이', 알레르기 물질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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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프렌치 프라이', 알레르기 물질 함유

슬그머니 자사 웹사이트 통해 공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자사 제품인 프렌치 프라이에 전이지방산이 과다하게 함유돼 있다고 시인한 데 이어 알레르기 유발물질도 포함돼 있다고 13일 밝혔다.

맥도날드가 생산하는 프렌치 프라이에 향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밀과 유제품의 일부 성분은 음식물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알레르기 등 의학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최근까지도 자사의 프렌치 프라이에는 글루텐(보리, 밀 등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과 같은 우유나 밀 속의 알레르기 물질이 없으며, 식이요법을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안전한 제품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슬그머니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밀과 우유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공지했다.

맥도날드의 이런 조처는 '포장음식업자는 알레르기 물질이 함유된 우유, 달걀, 밀, 물고기, 땅콩 등이 제품에 들어갈 경우 이를 공지해야 한다'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새로운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음식체인 회사인 맥도날드는 이 규정을 의무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캐시 카피카 맥도날드 이사는 감자 공급처에서 글루텐과 같은 밀과 우유의 알레르기 단백질을 제거한 뒤 자사에 감자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튀김용 기름의 향 성분은 밀과 유제품으로 만든 것이어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카피카는 "기술적으로 볼 때 제품 속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다"며 "이제까지 우리 회사 제품을 먹어왔던 소비자라면 앞으로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맥도날드의 입장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뉴욕 시민으로 지방변증(脂肪便症, 글루텐으로 인해 면역체계에 교란이 일어나는 질병) 환자인 질리안 윌리엄스는 "맥도날드는 모든 사실을 공개해야 했으며, 자사 제품은 글루텐이 없는 `안전제품'이란 말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이런 지방변증 환자가 200만 명 이상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2002년 9월 자사 프렌치 프라이의 전이지방산 함유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맛과 판매량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이 계획의 실천을 미루어왔다.

이 회사의 카피카 이사는 "맛을 유지하면서도 전이지방산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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