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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 감사, 내 임기 중에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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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 감사, 내 임기 중에 하라"

"행자부 감사는 독재시대의 중앙집권적 발상"

이명박 서울시장은 13일 행정자치부가 서울시에 대한 합동감사 계획을 세운 데 대해 "21세기 지방자치 시대에 행자부가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 독재시대의 중앙집권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가 잘 되도록 격려하고 선도해야 할 행자부가 이미 감사원 감사까지 받을 것을 다시 감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행자부의 존재 가치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행자부가 공정하게 생각하고 감사원과 협의해 보면 서울시를 감사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 정권이 꼭 감사를 해야 한다면 시장 임기 중에 해야 내가 책임을 질 수 있다"며 예정된 감사 시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한나라당과 서울시는 감사 시기가 이 시장 퇴임 이후인 오는 9월로 잡힌 것을 두고, 감사의 목적을 '대권주자 흠집내기용'으로 규정짓고 있다.

이에 이 시장도 "사실 9월 달 쯤 감사를 하려면 지금 쯤 법규를 위반한 것에 대한 질의를 먼저 해야지 이를 슬그머니 감춰놨다가 내가 떠난 다음에 하겠다고 할 필요가 없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당당하게 이명박 시장이 있을 때 감사를 하고 문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서울시가 감사수용 여부를 논하는 것은 감사를 안 받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서울시에는 통보도 안 하고 (행자부) 내부에서 아마 회의를 한 것 같은데 이것은 행자부 자체로는 할 수 없고 정부 승인 하에 여러 부처가 모여서 한 것 같다"며 행자부를 넘어 정부 전반과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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