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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세계가 한국의 디지털생태계 변화에 주목"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02/10] 다보스포럼 다녀온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올해 다보스 포럼의 IT세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IT기업 대표들이 모여, IT의 미래와 변화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있었는데요.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미스터 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진대제 장관..

워낙 디지털 업계의 세계적인 스타이기 때문에 취임 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던 진 장관이 취임한 지 어느새 만 3년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집중인터뷰 오늘은, 우리나라 정보통신분야의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진대제 장관으로부터,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논의된 IT 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 모습이고, 지난 10년간 우리는 IT분야에서 얼마만큼 발전한 것일까..또한 올해 정보통신부의 정책방향은 어떤 것인가..등을 알아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입니다.

진대제 장관은 서울대학과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한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IBM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85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세계최초로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1기가 D램을 잇따라 개발하면서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창조한 주역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2월 참여정부와 함께 정보통신부 장관에 취임했습니다.

MC 박인규: 진대제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진대제 장관: 네. 안녕하세요.

MC 박인규: 여러 가지로 바쁘실텐데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대제 장관: 네.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MC 박인규: 지난 1월 25일부터 1월 27일까지 다보스포럼 IT세션에 참가 하셨는데요. 여러 가지 새로운 정보의 동향을 듣고 오셨을 것 같은데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습니까?

진대제 장관: 네. 다보스가 지명입니다. 스위스의 알프스까지 계속 내려가서 1500미터 고지에 있는..용평스키장과 같은 지역인데요. 상당히 좁은 동네인데 그곳이 세계 각지에서 아주 유명한 경제학자, CEO 등 2300명이 모여서 300개의 세션이 평행하게..

MC 박인규: 세션을 300개를 한다는 겁니까?

진대제 장관: 네. 300개가 동시에 열리고 합니다. 굉장히 분주하고 그러던데요. 원래는 중국과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주목이 그곳에 끌리고 있습니다. 시장이 커지고 하니까 투자 또는 그곳에 가서 어떻게 돈을 벌까..이런 많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고요. 특히 중국과 인도가 세계 무대에 등장하니까 상당히 세계의 시장질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습니까? 또 천연자원도 많이 쓰고 있으니까..중국과 인도의 부상에 따른 시장이 발전하는 것은 좋은데 그만큼 자원에 대한 공급까지 서로 각축전을 벌이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대비책, 각종 얘기가 많았고요. IT, ICT 정보통신쪽에도 굉장히 요즘의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통신과 방송이 융합한다던가, 또는 큰 포털사업자 컨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점점 힘을 갖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 정보통신분야에 많은 변화에 대해서 또 어떻게 될 것인지..무엇을 대비하면 되는지..요즘은요. 정보통신 쪽에 미래 발전이나 방향 이런 것은 한국에 물어보라..이렇게 얘기들을 합니다. 그래서 저를 미국의 연방통신위원장 케빈 마틴과 저와 둘이 정보통신쪽에 특별초청으로..그래서 VIP대접을 받기도 했는데요. 특히 한국이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이 IT쪽은 어떻게 발전을 할 것이냐..통신시장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이런 것들에 대한 코멘트를 해 달라..자기들이 토론을 하는데..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MC 박인규: 어떻게 보면 한 수 가르치시기 위해 가신 거네요?

진대제 장관: 우리가 먼저 경험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주로 얘기가 된 것이 그런 얘기들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IT쪽에, 생태계, 디지털 생태계가 달라지고 있다..그 디지털생태계가 여러 가지 변화에서 달라지는 것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사실 우리나라가 보면요. 아주 굉장히 유니크(unique)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요. 왜 그런가 하면요. 우선 통신 사업자들도 다양하게 있기도 하지만요.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이 우리 국민들이요. 새로운 제품 같은 것들이 나오면 사 주십니다. 다른 나라가 갖지 못한 자산입니다. 정보통신 발전에요. 그 다음에 우리 기업들도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해서 다른 나라가 갖고 있지 못하는 예를 들면 다른 나라도 컴퓨터를 만드는 나라는 꽤 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을 만드는 나라는 별로 없거든요. 그것에다가 텔레비전 같은 디지털 가전 그것들이 모두 C로 시작합니다. `consumer electronics' 가전, 커뮤니케이션도 C로 시작하고 컴퓨터도 C로 시작하고요. 그것이 부품이라는 것..반도체라든가, 기계적인 부품 같은 것..그것도 C로 시작해서 component라고 하거든요. 그것 뿐만 아니고 우리가 한류라고 해서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컨텐트..이것도 C로 시작하고요. 이렇게 다섯 개의 C를 골고루 갖춘 나라가 굉장히 없습니다. 이런 다섯 가지가 융합되는 것을 영어로 하면 convergence..이것도 C로 시작하고요. 시장도 커뮤니티라고 해서 또 C입니다. 이렇게 골고루 갖춰진 C..한국사람의 창의성 creativity..모두 다해서 각종의 C로 되어 있는 단어들을 가지고 생태가 변화되어 가는데 우리나라가 이런 것들을 골고루 갖춘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고요. 또 빠른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주목하게 되고 그 만큼 우리나라가 발전하게 되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이렇게 많이 쓰고 그것으로 안 좋은 일도 많이 하지만..댓글도 쓰고 수능부정도 이동 단말기를 이용해서 쓰고..다른 나라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입니다. 인터넷에 중독 됐다고 하면 유럽에 있는 나라들이요. 이해를 못해요. 그것이 무슨 소리냐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얘기해 주고 그런 문제를 풀어야 하고..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들을 해 주고 왔습니다.

MC 박인규: 제가 지금 정보통신부장관 회의실에 와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요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니, 한국 IT산업이 어느 어느 곳에 퍼져있는 도표를 보면서 장관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우리나라가 정말 IT 강국이구나..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다만,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IT소비면에서는 강국이지만 예를 들면 원천기술이 좀 부족해서 외국 기술을 갖다 쓰다 보니까 오히려 남 좋은 일을 해 주는 것이 아니냐..이런 비판, 지적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진대제 장관: 그런 비판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산업발전의 역사가 길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체적인 인력 풀이라는 것도 전 세계의 기술력을 모두 보탠 것 보다는 월등히 작은 규모로..그래서 원천기술은 이러한 것들을 하나 개발을 시작하면 10년 뒤에 결과가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그런 것까지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단편적으로 CDMA..퀄컴에서 우리가 기술을 들여와서 단말기를..

MC 박인규: 할 때마다 우리가 줘야 돼죠 로열티를?

진대제 장관: 네. CDMA 서비스는 우리의 힘으로 만든 겁니다. 세계 최초로요. 퀄컴에서 서비스 네트워크 장비까지 모두 가져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서 했거든요. 퀄컴이 만든 반도체 그 위에 더 큰 시스템 같은 것을 만들었고 단말기도 우리가 만들어서 팔거든요. 그것에 로열티를 기술료를 개당 5%를 주고 하면 좀 억울하죠. 연간 조 단위 돈을 주게 되는데..억울한 바가 있지만 만약 그것이 억울해서 핸드폰 장사를 하지 않고 250억달러를 수출하는데 그것을 안 할 수 없는 것이고 CDMA에서 안 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로서는 그것이 하나가 부족하지만 우리가 역시 사업이라는 것은..

기업체이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큰 회사이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출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 있는 OS를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느냐..그것은 못하는 겁니다. 다른 분야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로서 보면 억울하기는 하지만 기업으로 봐서는 그런 부품이라든가를 값싸게 사고 그것을 가지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MC 박인규: 우리가 원천기술은 빌려 왔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지 않는가..더 지켜 보자..이런 말씀이시죠?

진대제 장관: 기업은 당연히 그렇고요. 국가 전체로 봐서도 time to market이 중요하다고 하거든요. 시장에 내보내는 그 시간이 중요한 것이지..기술이 누구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견해를 바꿔서 어느 나라의 좋은 기술을 가져다가 만들어서 팔 수 있으면 되고..그 동안에 시간을 벌어서 우리 것을 만들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CDMA..우리도 만듭니다. 그 칩은..WCDMA 칩은 우리 국내에서도 만들기도 하고 지난 한 10년 동안에 우리가 많은 노력을 해서 왔거든요. 무언가 다른 나라와 협력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느 회사도, 어느 나라도 모든 것을 독식을 하는 방법은 없는 겁니다. 우리가 잘 하는 핵심역량은 더욱 잘하게 만들고 모자라는 것은 누구의 것을 빌려도 상관없다.. 이렇게 개방된 마음을 갖는 게 마음이 편하죠. 말씀하신대로 로열티를 많이 주는 것은 아깝죠. 우리도 기본 기술 개발에 굉장히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올해가 마침 CDMA가 상용화된 지 10년이 되는 해인데요.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의 IT산업의 발전상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진대제 장관: 네. CDMA는 우리나라가 아주 자랑하는 분야이고요. 3800만 가입자가 쓰고 있고 전 세계로도 2억 5천만명이 CDMA를 쓰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GSM과 전 세계의 이동통신으로 봐서는 아직 20%가 채 안 되거나 그런 정도입니다. 다른 시장이 더 크거든요. 우리나라도 예를 들면 96년에 휴대폰 수출이 4억달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250억 달러..약 60배정도가 커졌습니다. 그 다음에 이 CDMA를 이용해서 생긴 부가가치가 120조 정도..그렇게 생겼으니까 우리가 엄청나게 그것을 이용했죠. 그러나 이 10년 동안에 우리나라 IT가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했는데요. 그 다음에 CDMA 다음의 신화가 없느냐..그래서 모바일의 1등 국가를 만들어야 겠다고 해서 정통부에서 M1프로젝트다..모바일 넘버원 프로젝트다..라고 해서 GSM과 같은 단말기를 만들거나 장비를 만들면 다른 나라에 가서 시험을 해 봐야 하거든요. 우리 나라에는 서비스가 없으니까..그런 것들을 국내에서 작은 지역에 서비스를 해서 바로 실질적인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그런 특구 같은 것을 만든다던가, 또 모바일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플랫폼을 저희들이 쉽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그런 것을 해 본다던가 하는 것을 해서 우리 CDMA의 신화를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준비태세를 갖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올해 역점 사업으로 좀 전에 모바일 넘버원 프로젝트를 말씀 하셨는데요. 마침 지난 8일에 정보통신부에 올해 주요 사업으로 발표 하셨잖아요? M1외에 다른 역점 사업 같은 것이 있습니까?

진대제 장관: 네. IT839를 예를 들면 대략 3년 정도 추진해 왔거든요. 그 동안 환경도 많이 바뀌고 해서 무언가 새로 해야 할 것들..이미 다 된 것은 839에서 빼고요. 새로 미래를 향해서 3만불, 4만불을 대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데요. 예를 들면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강화해야 하지 않습니까? 자동차라든가, 비행기라든가, 이런 부분에 소프트웨어 비중이..원가 비중이 30%를 넘어갑니다. 그런데 아직 소프트웨어는 많이 역점을 두지 못했거든요.

MC 박인규: 대개는 외국의 소프트웨어를 쓰는 거죠?

진대제 장관: 소프트웨어를 외국 것들을 쓰는 경우가 많고요.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같은 것은 거의 사다 쓰는 것이고..단말기에 들어가는 각종의 내장형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 모두 처리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단말기를 다양하게 많이 만드는데 소프트를 강조한다던가, 그래서 보시게 되면 참여정부가 들어와서 이번이 네 번째 해이지 않습니까? 첫 번째 두 해는 여러 가지 기본 기술을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작년 한해는 이런 것들을 가지고 시험해 보는 해..올해는 그것을 상용화하는 해입니다. 예를 들면 와이브로..DMB도 전국화 하고요. DTV도 전국화 하고요. 그 다음이 국민로보트라는 것..그 기대가 생기고 있는데요.

MC 박인규: 국민 로보트는 무엇입니까?

진대제 장관: 하늘을 날고 싸우고 하는 마징가 같은 것을 생각하실 텐데요. 그런 것은 굉장히 비쌀텐데요. 그러면 사람들이 사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100만원대..160만원이 되든, 180만원이 되든..100만원대의 로보트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숙제를 해 주기도 하고, 집에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가 찾아오면 전화를 걸어주기도 하고, 할아버지 뒷바라지도 해 주고, 간단한 가사일도 한다든지..이런 로보트를 보급하려고 합니다. 국민로보트라고 하는데요. 연내로 보급이 되어서 사람들의 귀찮은 일들을 도와주고 아이들과 놀아주게 한다든가 또 IPTV같은 광대통합서비스..통신과 방송의 통합 서비스 같은 것이 희망적으로 방송위원회와 잘 합의가 되어서 추진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희들이 상하이라든가..중국이 굉장히 부상을 하는데 특히 상해나 상해에서부터 100킬로미터 떨어진 소주..이곳 전체 모두가 공업단지화가 되어서 그 지역이 직접 발전을 굉장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10년 뒤에는 그런 직접단지끼리의 싸움이면 우리도 준비가 되어야 하잖아요.

MC 박인규: 클러스터..?

진대제 장관: 네. 클러스터라고 하는..그래서 인천에 송도 지역에 특히 연구 개발, 또는 RFID라고 스마트태그..우리가 흔히 교통카드를 쓰는..이런 것들을 개발하고 부품도 만들고 소프트웨어도 만드는 그 단지를 만든다던가 하는 특별한 조치들..그런 것들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정책을 펴려고 합니다.

MC 박인규: 굉장히 계획이 많으신데요. 작년 APEC기간 중에 전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모였을 때 장관님께서 와이브로 기술을 선 보이셨는데요. 와이브로라는 것이 우리말로 보통 휴대 인터넷 ..다니면서 아무 곳에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인데요. 이름을 아마 진장관님이 직접 지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진대제 장관: 네. 제가 했습니다. wireless broadband portable internet 이렇게 하니까 너무 길고 해서요 앞글자만 따온 거죠. 그것이 쉬우니까요. 전 세계적으로 통용이 됩니다.

MC 박인규: 지금 상용화가 되었나요?

진대제 장관: 그것이 원래 6월 정도에 KT가 먼저 시작을 할 건데요. 지금 동계올림픽이 토리노에서 열리지 않습니까? 그 곳에서 지금 시험서비스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거쳐서 국내에서 시험 서비스를 약간 걸쳐서 6월에 상용화를 하면요. 굉장히 전 세계에 먼저 나가고요.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 있어 합니다. 우리가 단군 할아버지 이후로 통신의 표준, 방송의 표준을 DMB까지 해서 처음 만들어 본 건데 그 기술 자체가 좋고 쓰면 여러 가지로 편리하고 원가도 절감되고 해서 다른 나라들이 굉장히 관심 있어 합니다.

MC 박인규: 소비자분들이 관심이 있어 할 구체적인 질문을 여쭤 보려 합니다. 지상파 단말기가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결국 이것은 단말기가 많이 보급이 되어야 지상파 DMB도 말하자면 산업으로 살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지금 단말기에 대해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느냐..말아야 하느냐..산업발전을 위해서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고 또 그 동안 너무 단말기보조금이 너무 많았다..그런 반대론들도 있는 거 같은데요. 장관님께서는 하실 것인지..하신다면 언제 하실 것인지..계획이 있으십니까?

진대제 장관: 네. 워낙 단말기를 쓰면 금지하는 법은 일몰이 되어서 원래 3월 이후는 4월부터는 보조금을 줄 수 있게끔 되었는데요. 그런데 그것이 잘못하면 우리가 99년에 아주 과열 경쟁을 했는데..과열화된 보조금 시장이 만들어져서 또 자원의 낭비, 기술료도 많이 주어야 하고..그때는 석 달에 한 번씩 단말기를 바꿔 버렸습니다. 그래서 해운대 바다에 던지느냐..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이 재연되면 안 되거든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완전히 허용하게 될 것입니다. 또 소비자도요. 절대 공짜 전화기라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가 대략 5년 정도 통신 사업자를 바꾸지 않고 돈을 내고 통신을 많이 써주면 그것에 대한 감사의 대가로 새로 나온 전화기를 바꿀 때에 전화기를 살 수 있는 보조를 해주는 의미이지..공짜 전화기를 이리저리 바꾼다고 받을 수 있는 이런 것은..이런 소비자의 관념, 또 통신사업자도 그것을 통해서 남의 가입자를 뺏어 오겠다는 그런 잘못된 관행..이런 것들이 바뀌고 대리점도 그런 것들을 통해서 꾸준히 많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MC 박인규: 일단은 3월에 일몰 금지하는 것이 끝나게 되면..

진대제 장관: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적어도 한 2년 정도는 조금 부분적인 허용을 해서 그런 관행을 잘 고치겠다..이런 것이 정부안입니다. 그래서 2년 이상 가입한 분들은 통신사업자와 얘기를 해서 보조금을 일부 받을 수 있도록..

MC 박인규: 자격을 제한하는 쪽으로 하시는군요?

진대제 장관: 네. 그렇다고 주라는 것은 아니고요. 주어도 좋겠다는 뜻이지..주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시장에 정착이 되고 나면 그 기여도에 따라서 보조금을 상호 이해를 통해서 주는 것이 한 2년 되면 될 것이다..그것을 기대하고 2년 정도 중간단계를 거치려고 하는데요. 대략 지금 봐서는 4월부터는 장기 가입자에 대해서는 일부 보조금이 주어질 수 있도록 될 겁니다.

MC 박인규: 또 한가지는 젊은 세대들이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많이 하는데 SMS서비스 요금..이 서비스의 요금이 너무 비싸다..굉장히 원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장관님께서는 그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진대제 장관: SMS의 명목 요금은 한 건당 30원입니다. 그런데 워낙 요금체계가 복잡해서요. 할인 제도가 굉장히 많습니다. 무한정 단문 메시지 보내는..굉장히 패키지가 많아서 실질적인 원가가 12~14원 정도라고 해요. 그것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굉장히 쌉니다. 그리고 음성통화를 안 하게 되요. 문자를 쓰니까..저도 요즘 같으면 하루에 전화를 10번 하면 문자는 30건 이상 쓰거든요. 그래서 문자통화가 음성통화를 잡아 먹는 효과가 있습니다. 문자는 싸고..그리고 그것은 기본료가 아니거든요. 부가서비스이고..정부는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신고만 받지..인가를 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문자 서비스에 관해서는 저희들이 보기에는 적어도 요금이 합리적으로 경쟁체제를 잘 유지하고 있다.. 개입할 생각은 없다..라는 생각이고요. 그러나 단,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가 CID요금을 내렸다던가 이렇게 요금을 많이 내린 것들도 전부 보조금을 금지해서 이동서비스 사업자가 보조금을 쓰기 시작하면요. 금지를 하는 중에도 불법적으로 1조원을 썼는데 99년에는 3조원을 넘게 썼습니다. 그런 것들이 사실은 금지를 통해서 요금을 내려서 모든 가입자에게 혜택이 가는 형태를 만들었는데 보조금을 주고 나면요. 요금이 싸다라는 얘기를 못합니다. 보조금도 요금 할인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젠 요금이 싸다라는 말을 할 수 가 없지 않나..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MC 박인규: 우리 IT 소비자들을 위해서 장관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진대제 장관: 그럼요. 우리 서비스의 질도 올리고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요금에 대해서 저희들이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지금부터는 진장관님의 개인적 삶에 대해서 여쭤보고자 합니다. 참여정부 취임하면서 참여정부 최초의 정부통신부장관으로 취임하셨는데요. 같이 장관 시작하신 동기 분들이 남아 계십니까? 지금..

진대제 장관: 아무도 안 계세요. 차관도 아무도 없고..

MC 박인규: 최장수 장관이시네요?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진대제 장관: 글쎄요. 아마 아직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죠.

MC 박인규: 장관님께서는 원래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에서 또 삼성전자의 경영인이었다가 지금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분야의 전체를 통괄하는 관료가 되셨는데요. 세가지를 해 보시니 어떤 일이 가장 재미있으시던가요?

진대제 장관: 이마도 자유롭게 일을 돌파해서 추진해서 해 보자라고 하는 것은 회사 CEO가 제일 멋있고요. 그 일은 자기 마음 70% 정도..내가 옳다..가자..라고 하면 회사 전체를 끌고 가서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돌아다닐 수 있고 하는 이런 자유로운 것이 있죠. 그래서 그 일이 가장 좋은 거 같고요. 공직에 오니까 그 보다 참 다른 가치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이를테면 전에는 돈만 있는 사람만 상대하면 되거든요. 물건을 파는데 돈이 있는 사람만 상대하면 가능했는데 이 공직에 보편적 서비스..민생을 다루는 문제는 정말로 소외 받는 사람..그런 것들에서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돌봐야 하는 것들이 다른 가치로서 많이 존재하더라고요. 그냥 단순 기업 논리처럼 돈만 벌면 되는 것이 아니고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인 측면..이런 것들을 다양하게 봐야 하는 것에 대해 공부가 많이 됐고요. 앞으로 다른 일을 더 해 볼 생각이 있냐고 하면 어려운 사람들, 소외 받는 사람들..장애인들이나, 기초생활대상자들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MC 박인규: 그런 봉사활동을 본인은 원하시지만 또 주변에서는 이른바 스타 CEO이셨고, 스타 장관이시니까..한때 서울 시장에 출마하셔야 하는 게 아니냐..이런 얘기들도 많았는데 정치쪽에는 관심이 없으십니까?

진대제 장관: 정치에는 역시 소질이 없는 거 같고요. 그것도 오랜 시간동안에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인데..선거라든가 이런 것들은..반장선거에도 나가보지 않았으니까 소질이 없는 거 같습니다. 다만 제가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가 아직 선진국으로 가기에는 멀었고 저에게 주어진 이 미션이 처음에 노무현대통령께서 저에게 전화 하실 때 10년, 15년 뒤에 정보통신부를 통해서 우리 국민의 먹거리 산업을 좀 만들어 보라..그 일이 끝나지 않았거든요. 끝났으니까..집에 가서 아이를 봐라..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그래서 지금은 아직 더 이 일을 해야 하고요. 또 해야 할 일들도 많이 남아 있는 거 같고요. 제가 기여를 할 수 있다면 아마 이 부분이 우리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MC 박인규: 정보통신분야를 좀 더 발전시키는 쪽으로?

진대제 장관: 네.

MC 박인규: 저희가 보통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사나? 이렇게 말들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사실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으로 이렇게 말을 하는데요. 앞으로 이렇게 계속 갈 수는 없다..무언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하는데 말하자면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에 어떤 주요 포인트로 삼을 수 있는 분야라고 할까요?

진대제 장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각종 이동 통신이라든가..이동 통신도 이제 반도체 못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커지고 있고요. 수출액이나 그런 것들이..그리고 컴퓨터 쪽도 200억달러 이상 수출하면서 커지고 있고요. 그래서 IT쪽에서 이미 차지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점점 비중이 커질 것이고요. 우리 국민 소득에 기여하는 바도 이미 15%를 넘어 갔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2만불 이렇게 가면 20%를 넘어 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점점 중요해지고 이것이 단순히 산업으로서가 아니고 아시다시피 인터넷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생활을 모두 바꾸고, 정치 풍토도 바꾸고 모두 바꾸거든요. IT가 산업이 아니고 우리의 생활, 정신상태까지도 모두 바꾸고 예를 들면 모든 정보가 다 있지 않습니까? 숨길 수가 없어요. 아무것도..그만큼 사회가 투명해지길 요구 받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 행정에 효율화 이런 것들이 점점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해지고 그 중심에 IT가 서게 됩니다. 정보통신문화가..유비쿼터스 사회가 되면 그야말로 IT를 가지고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가서 굉장히 효율화된 나라..그러면서 편리하고 안전하고 더욱 국부가 쌓이는 강력한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나..

MC 박인규: 당분간은 그래도 아직은 IT를 발전시켜야 한다?

진대제 장관: 한국이 이제는 선진강국으로 가야겠다는 입장에서는 가장 선두에 이 IT부분이 서 있습니다.

MC 박인규: 약간은 껄끄러운 질문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그 다음은 BT다..라고 해서 황우석 박사님이 굉장히 국민적 영웅이 되셨는데요. 최근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일들 때문에요. 또 진장관님께서도 본인이 원하셨던, 원치 않으셨던 간에 황금박쥐라는 이름으로 한 팀으로 불리우셨는데요. 황우석교수 사태를 보시면서 어떤 느낌을 가지셨습니까?

진대제 장관: 황우석교수와는 알고 지낸지가 꽤 됐습니다. 국가기술자문위원회에 위원으로 같이 활동을 하면서 김대중 전대통령이 계실 때 가서 보고도 같이 하고 했는데요. 저는 그 분을 보면서 아, BT가 생기면 어떻게든 IT와 접목을 시켜서 더 큰 먹거리 사업을 만들 것인가.. BT와 IT가 접목이 되면요. 우리나라가 30년을 먹고 살 수 있는 것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황우석 교수 잘 하면 빨리 접목을 시켜 봅시다..나는 이제 그 분이 하는 얘기 중에 IT를 가지고 예를 들면 기기를 만든다던가 하는 부분에 활용할 수 없는가? 이런 것들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요. 황우석 교수에게 그러한 문제에 가능성이 있다면 제가 코치를 해주고 싶은 것은 연구관리를 등한시 한 것에 대해서 경고를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아 있습니다.

MC 박인규: 어쨌든 황우석 박사에게 걸었던 BT가 일단은 어려워졌기 때문에 IT의 중요성이 더 커진 거 같습니다.

진대제 장관: 그런 것 같습니다.

MC 박인규: 우리나라의 IT산업발전을 위해서 더욱더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 드립니다.

진대제 장관: 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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