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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발전 시작되면 시화호 수질 훨씬 좋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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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조력발전 시작되면 시화호 수질 훨씬 좋아질 겁니다"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02/09] 전국 유일의 鳥獸보호 공무원으로 시화호 지키는 최종인씨

한 때 죽음의 호수로까지 불렸던 시화호의 수질이 방조제 물막이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물막이 이전 수준으로 좋아졌다고 합니다.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됐던 시화호의 수질이 이렇게 향상되기까지.. 지난 11년 동안..시화호 주변에서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고, 환경 보존을 위해서 애쓴 숨은 주인공은 누구인가.. 집중인터뷰 오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자발적인 환경지킴이에서, 이제는 시화호 환경 보존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 환경운동가, 최종인씨와 함께 합니다.

안산시청 조수보호원, 최종인씨로부터 들어보는 다시 살아난 시화호.. 시화호 환경보존을 위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진정한 환경지킴이.. 안산시청 조수보호원, 최종인 씨입니다.

최종인씨는 지난 89년 안산으로 이사온 이후 시화호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지난 99년,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 둔 후에, 안산시 환경과에 일용직 조수보호원으로 취직해서, 시화호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그 동안, 공룡알 화석지와 세계적인 희귀조인 검은머리 갈매기의 둥지를 발견해 시화호 보존의 필요성과 생태계 복원의 과정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환경기자클럽이 수여하는 "올해의 환경인"으로 선정된 시화호의 산증인입니다.

박인규 : 최종인씨, 안녕하십니까?

최종인 : 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최근의 뉴스를 보니까 시화호의 수질이 물막이 한 이후로 11년만에 처음으로 물막이 이전으로 돌아갔다..이런 기사가 났던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어느 정도 나빴다가 어느 정도 좋아진 겁니까?

최종인 : 한때는 참 안산하면 시화호 썩은 호수, 가는 곳마다 생선이 썩어 있던 냄새들..그런 것들이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에서는 많은 어종들, 많은 철새들, 이런 것들이 당장 우리 눈앞에 보이고 그런 것들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모든 시민이 알고 있거든요.

박인규 : 아무것도 살 수 없었던 물에서 지금은 많은 생물이 살 수 있는 그런 물이 됐다..대개들 1급수, 2급수, 3급수라고 하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입니까?

최종인 : 지금은 측정한 시기가 온도라든가, 어떤 시간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치로 한다고 하면 약 3급수를 거의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현재는요.

박인규 : 지금 웬만한 생물은 모두 살고 있는 겁니까? 어떤 생물들이 있습니까?

최종인 : 공단 주민이라든가 남쪽 간척지에 물이 빠지고 들어오고 난 후에 가보면 많은 갯지렁이라든가, 많은 철새들..철새들이 온다는 것은 먹이사슬이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거든요. 아무리 과학이 발전할지라도 날아다니는 새..우리는 흔히 새몰이라고 하지만 그 새는 그 먹이 사슬이 없으면 절대 찾아오지 않습니다. 먹이가 있으니까 찾아오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인간의 노력도 필요했지만 자연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가까이서 우리가 그런 것들을 지켜보면서 알 수가 있는 거죠.

박인규 : 그 동안 시화호 살리기를 위해서 10년 이상 일을 해 오셨는데요. 지금 시화호의 수질에 만족하십니까?

최종인 : 아직도 저는 개인적으로 불안하다고 봅니다. 왜 그런가 하면요. 지금 한쪽에는 개발로 밀려있고, 또 남측 간석지, 북측 간석지 이런 것들이 아직 계획들이 잡혀 있지 않고..계속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박인규 : 어쨌든 90년대 후반에는 거의 생물이 살 수 없는 물에서 많이 좋아졌거든요. 이렇게 좋아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최종인 : 우리 사람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은 생활폐수, 공단폐수 이런 것들을 모아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일차 보내는 과정들이 시화호에 있었고요. 또 94년도에 오염된 그 당시에 엄청나게 문제가 되니까..97년도에 해수유통을 했습니다. 해수유통이라는 것은 수문을 만들어 놓은 자리에 다시 바다로 물을 하루에 두 번씩 순환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이런 과정에 자연과 인간이 공생을 했고, 공존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난 것이지..어느 자연만이 해결한 것이 아니고 또 인간만이 해결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모든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했기 때문에 이렇게 시화호가 살아나고 있다고 봅니다

박인규 : 원래 시화호라는 것이 왜 생긴 것이고, 그것이 왜 죽음의 호수로까지 불리게 됐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 주시죠? 왜 만들어 진 겁니까?

최종인 : 모든 사람들이 왜 바다를 가지고 시화호라고 지었는가? 굉장히 궁금할겁니다. 그런데 사실이름도 바꿔야 합니다. 이제는..해수를 유통하기 때문에..해수호라든가로 이름이 바뀌어야 하는데 시화호라는 이름은 시흥, 화성..이 두 개의 시를 합쳐서 시화호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박인규 : 그것을 만든 것은 어떤 바닷물을 가둬서 담수를..

최종인 : 네. 담수를 만들려는 목적이었죠.

박인규 : 민물이 왜 필요했던 거죠?

최종인 : 주변에 공단이 많잖아요. 반월, 시화공단, 또 신도시가 있었을 것이고 또 1만평이 넘는 농지조성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물이 필요한 공업용수와 농업용수를 필요한 목적에 의해서 담수를 만들려는 계획을 했던 거죠.

박인규 : 그런데 막아 놓고 봤더니 물이 썩어가고 죽었더라..

최종인 : 그렇죠.

박인규 : 그래서 바닷물을 유통시켰더니 다시 살아 났더라..그런 얘기이군요?

최종인 : 그렇죠. 우리가 댐을 막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물이 순환이 안 된다..그래서 그것을못하게 하는 이유가 좋은 교훈을 삼은 겁니다. 우리 시화호가요.

박인규 : 최종인씨께서는 그럼 죽어가는 호수인 시화호를 살려야 겠다..라고 생각을 하시고 활동을 하신 것이 언제부터입니까?

최종인 : 88년 올림픽 때 이사를 와서 90년대부터 시화호를 돌아다니면서 주변을 봤는데요. 안산에 사리포구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주변에 보면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저도 역시 갯벌에 가서 게도 잡고 맛도 잡고 아이들을 데리고..그 생각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보니까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거예요. 한쪽에는 말라 들어가고..과연 이 갯벌이 말라 들어가면서 이 생물체들이 미처 물에서 빠져 나가지 못한 생물체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인가..라고 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다니다 보니 너무 멀어서 나중에는 차를 빌려서 안산시 대부도라는 곳에 갔었습니다. 대부도에 가 보니 이미 그곳도 산을 밀어서 물막이 공사..방조제 둑을 막고 있는 장면을 봤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것을 막고 나면 여기에 살아있는 어종들..또 조개라든가, 바지락이라든가, 소라라든가 이런 것들이 한 번에 죽을 텐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런 것들이 이렇게 죽게 되면 어떤 문제가 또 생기고 오염된 물질이 생기게 될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거기서부터 저는 찾기 위해서 직장이 끝나면 시화호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돌았던 것들이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때 당시에는 어느 갯벌을 가더라도 조개라든가, 맛이라든가 마음껏 잡을 수 있습니다.

박인규 : 99년부터 안산시청에 조수(鳥獸)보호원으로 새 조(鳥)에 짐승 수(獸)자이죠? 새와 짐승을 보호하는 보호원으로 일을 하셨는데요. 조수보호원이라는 직종이 원래 있는 겁니까? 아니면 최종인씨로 인해 만든 겁니까?

최종인 : 아마 저 때문에 만들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박인규 : 본인이 자원하신 겁니까?

최종인 : 제가 자원을 한 것은 아니고요. 제가 활동을 하니까 시에서 이런 것도 홍보가 되고 생태 보존을 하는 차원에서 감시를 해야 하는데 우선은 일용직으로 채용해서 한 번 해보자고 했던 것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나..해서..

박인규 : 지금은 정식직원이십니까?

최종인 : 지금은 2003년도에 전문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박인규 : 전국에 조수보호원이라는 공무원직함을 가진 분이 있습니까?

최종인 : 아마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없다고 봅니다.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모든 시민들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박인규 : 앞으로 그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최종인 : 그렇죠.

박인규 : 처음에는 가족들이 하시던 일을 그만 두시고 일용직으로 조수보호원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이 반대하시지는 않았습니까?

최종인 : 참 많은 욕을 먹었습니다. 지금 그 괴로움을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할 텐데 왜 나서서 하느냐..먹고 살기도 복잡한데 너가 왜 해야 하느냐..부모님의 마음은 이해 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마음을 그렇게 따르고 부모님의 말씀이 맞다고 하면 앞으로 누가 후손들을 위해서 지키겠는가..이거죠.

박인규 : 지금은 어떠세요? 가족들이..?

최종인 : 지금은 많이 호응을 하고 있고요. 지금도 불만은 있습니다만 일요일에도 쉬는 날이 없으니까 불만이 많이 있습니다.

박인규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십니까?

최종인 : 아침에 집에서 7시쯤 사무실로 출발하면 첫 번째로 간석지에 한 번 들렸다가 그 다음에 안산시청에 가면 부상당한 철새들에게 아침에 먹이를 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박인규 : 공룡알 화석 200개를 발견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대 지역이 쳔연기념물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어떻게 발견하신 겁니까?

최종인 : 제가 조수보호원이 된 것도 하나의 일종 같은데요. 새 한 마리를 촬영하다가 어느 퇴적층에 새가 거기서 먹이를 주고 나서 찾아가 보니까..이상한 둥그런 알 모양의 화석이 있었어요. 그때가 98년도입니다. 그것을 전문가에 의뢰해서 나중에 99년도에는 전문가들이 공룡알이라고 판정을 했었습니다. 그것이 99년도에 공개가 되어서 99년 6월 정도에 천연기념물로 가지정을 했어요. 가지정을 해서 여기만 125만평을 가지정했었는데 이것으로는 안 된다..수로에 보면 많은 철새들이 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머리물떼새 천연기념물 종류들의 새들이 그곳에 먹이도 찾고, 둥지도 틀고..이 수로가에 넣어야 한다고해서 지금 현재 485만평 여의도에 6배쯤 되는 땅을 천연기념물 414호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박인규 : 지난 1월에도 공룡알을 발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최종인 : 네. 1월에..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택지조성을 하기 위해서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층이 있어서 그곳에 사시는 분과 같이 가 봤습니다. 가보니까 알이 깨져서 뒹굴어 다녔어요.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들을 모아서 한쪽에 놓아두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알리고 나니까 그곳에서 공사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욕을 많이 들었습니다.

박인규 : 왜 욕을 하죠?

최종인 : 일단 공사가 중단되기 때문에요. 이런 것들로 공사가 중단되는 것에 대해 정부에서도..

박인규 : 보상이 없나요?

최종인 : 보상이 없습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문화재는 아직까지도 큰 보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한 사람들은..지역 주민들도 싫어하고요.

박인규 : 최종인씨는 좋은 일을 하시고도 욕을 들으셨네요?

최종인 : 물론 지금은 당장 결과로서 그런 일들로 득을 얻는다기 보다는 후손들에게 알려 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많은 문화재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땅이며 좋은 관광상품이 되기 때문에 그것에 자부심을 갖고 하는 것이지 어떤 돈의 보상이라든가, 지금 당장 제가 소중한 일을 한다든가 하는 것을 느끼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박인규 : 안산시에서 나온 책을 보니 시화호는 공룡산부인과다..알이 많아서 산부인과다라고까지 얘기를 하는 거 같은데요. 공룡알이 발견됐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시화호에는..

최종인 : 중생대 퇴적기에 공룡알들이 박혀서 화석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렇다면 1억만년전에 시화호의 역사가 시작된 겁니다. 이것을 정리해 보면 그 1억만년전에 강이었습니다. 강 백사장에 공룡들이 알을 낳고 또 새끼가 나와서 알 껍질에 모래가 쌓여서 퇴적이 되어서 그때를 예전에 중생대층 볼 수 있는 곳이 시화호입니다. 그리고 대부도 탄도 같은 경우는요. 그곳은 강 하구 쪽입니다. 그곳에서 또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어서요. 약 20개 정도가 발견됐습니다. 그곳도 도지방문화재로 약 5만평의 땅이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화호의 역사는 아주 옛 자연의 모습을 담은 교과서이다..

박인규 : 1억년전부터의 자연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최종인 : 그렇죠.

박인규 : 최종인씨께서는 단순히 환경지킴이만 하신 것이 아니라 그곳에 나타난 생물들의 여러 가지 생물들의 사진도 찍으시고 해서 천연기념물이 나타나면 언론사에 알리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떠십니까? 지금까지 최종인씨가 그곳에서 발견한 천연기념물 새 이런 것들이 많이 있습니까?

최종인 : 지금도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있습니다. 큰고니가 약 120마리 정도가 와 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숫자가 늘어나거든요.

박인규 : 늘어납니까?

최종인 : 늘어 났습니다. 작년에 90마리에서 100마리 정도였는데 올해 약 20마리가 더 늘었습니다.그래서 이런 것을 보면 시화호가 얼마나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하고요. 여름에는 또 저어새라든가, 노랑부리저어새라든가, 이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도 1천여마리 밖에 없다는 새가 작년 여름 2005년도에는 약 60마리 정도가 왔습니다. 그 새들이 왜 왔는가 하면,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에 왔거든요. 그렇다면 앞으로 시화호는 어떤 이 지역에 보물이라고 봅니다.

박인규 : 새들만 돌아온 것이 아니라 습지생태계도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최종인 :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시화호가 살아 났다고 얘기하면 시화호가 옛 바다로 돌아갔다고 인식을 하겠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옛 바다보다도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어떤 얘기인가 하면, 갯벌이 다 죽어 없어졌잖아요? 물이 빠지니까요. 그것에 염생식물..염분이 쌓였던 것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많이 줬던 한 해였고, 또 한 해는 그 염분을 우리 사람이 해결한 것이 아니고 또 자연의 염생식물..이런 식물들이 염분을 모두 해소했습니다. 해소를 하고 나니 또 육상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자연 그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거예요. 자리를 잡고 나니까 그 다음은 포유류 동물들..고라니, 노루, 산토끼, 족제비..이런 종류들이 이 온 간석지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시화호는 물과 또 이런 간석지와 굉장히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의 모습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들이 전체적인 면에서 옛 바다보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인규 : 최근 3~4년 전부터는 시화호 수질이 좋아지면서 윈드서핑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그런 것은 수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까?

최종인 : 지자체라든가 관련 정부에서도 에너지를 들여서 동력장치를 이용하지 않는 스포츠레저는 허용한다..바람으로 자연적인 것으로 인해서 하는 스포츠는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핀수영대회대회라든가 이런 레저 스포츠들은 많이 활성화를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 정도로 물이 많이 좋아진 거군요?

최종인 : 그렇죠. 수영대회를 한다는 것은 물이 오염되면 누가 들어가겠습니까? 한 번 행사를 하게 되면 몇 만명씩 모입니다. 그런데 수질이 좋아져서 물을 보면서 수영을 하는 것이지..물이 깨끗하지 못하다면 할 수가 없겠죠.

박인규 : 그 모든 것이 담수화를 포기하고 바닷물을 유통시키면서 된 거군요? 순화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종인 : 그렇죠. 사람들도 필요한 것이 순환이 되어야 모든 건강이 좋아지는 건데요.

박인규 : 지금부터는 앞으로 시화호를 어떻게 좋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시화호에는 간척지가 북쪽에 360만평, 남쪽에는 3천만평 가까이 있는데요.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정부안으로는 지난 2003년에는 북쪽에는 첨단 벤처업종을 비롯한 테크노벨리를 하겠다..남쪽에는 복합레저도시를 만들겠다..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활용계획에 대해서는요?

최종인 : 저는 개인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가 많은 돈을 들여서 방조제를 막았기 때문에 어떤 사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동안 친환경적이라는 말이 첫 번째로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연 친환경적이라는 얘기가 지금의 와서 하는 시점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성공해서 정말 남들이 봐서 인정해 주는 것이 친환경적인 사업이지..첫 번째 말로만 친환경적인 사업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벤처사업도 어느 부분에서는 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이고, 이렇게 생태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생태가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친환경적이라는 사업이라고 하면 이 MT사업도 보면 청사진의 그림은 환상적인 그림입니다. 그런데 생태적으로 이런 것들이 로드맵이 그려져 있어요. 작업하기 전에 이런 시설들이 먼저 필요합니다. 인간이 필요한 사업이 먼저 가 아니고 자연적으로 모든 생태가 살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먼저 손을 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요. 그리고 포유동물들..동물들도 이렇게 자리를 많이 잡고 있고, 철새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편리한 부분들을 먼저 공사한다고 하면 이런 자연 속에 있는 생태들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갈 곳이 있는 장소를 먼저 개발하기 전에 미리 사전에 공사를 해야 한다는 거죠.

박인규 : 생물이 먼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나서 공사를 하더라도 하자?

최종인 : 네. 그렇죠. 모든 인간이 다 해 놓고 나면 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서 자연 속의 생태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먼저..예를 들어 3년전부터 공사를 해서 3년 후에 지나서 사람이 편리한 공사를 해라..이런 것들이 우리가 친환경적이라고 볼 수 있지..인간이 편리한데로 공사를 한다고 하면 또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박인규 : 인간위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

최종인 : 네.

박인규 : 그곳에 지금 조력발전소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 공사가 진행중입니까?

최종인 : 지금 공사가 한창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공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한쪽은 해야 한다..그런 말들이 있지만 앞으로 대체 에너지로서는 조력발전이라든가, 태양, 또 풍력..이런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대비하기 위해서.. 이 시화방조제는 세계 최대의 용량입니다.

박인규 : 조력발전이라는 것이 밀물, 썰물 차를 이용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게 아닌가요?

최종인 : 그렇죠. 이 저항치를 이용하는 겁니다. 어느 한쪽에 많은 무게를 주어서 그 텀이 돌아가서 그 발전을 일으키는 것이 조력 발전인데요. 조력이라는 것은 해수를 이용해서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박인규 : 우리나라 최고라고 말씀하셨나요?

최종인 : 세계 최대의 용량입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우리 서해안에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굉장히 원만하기 때문에요. 조력발전이 앞으로 원자력 발전을 대체하는 좋은 기술도 확보할 수 있고 또 이 지역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을 해서 이 지역에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의 어떤 효자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박인규 : 세계최대이면 발전능력이 어느 정도가 되는 겁니까?

최종인 : 지금 천안시의 한 도시를 켤 수 있는 용량입니다. 약 34만 킬로와트..엄청난 양이죠.

박인규 : 물론 대체 에너지..말하자면 자연으로 에너지를 만든다는 점에서 상당히 바람직한 일인데요. 조력발전소라는 것이 시화호 수질개선과도 관련이 있습니까?

최종인 :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해수를 유통한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해수를 유통한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에너지를 소모시켜서 수문을 열어서 해수를 유통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에너지도 얻으면서 많은 물이 들어오고, 많은 물이 나갑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물이 많이 들어와 봐야 1미터 안쪽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앞으로 조력발전을 만든다고 하면 물이 5미터이상 빠지고 5미터이상 들어온다고 하면 옛 바다의 모습을..

박인규 : 유통량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는 거네요?

최종인 : 굉장히 많아지는 거죠. 그러한 역할이 어떤 우리 사람의 편리한 에너지만 얻는 것이 아니고 자연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효자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박인규 : 언제 완공이 되는 겁니까?

최종인 : 2009년도에 완공이 되면 그때는 아마 우리나라에 좋은 관광지역할도 하고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장소로도 볼 수 있습니다.

박인규 :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한국이 최초는 아닙니까?

최종인 : 이미 조력발전은 몇 군데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용량으로는 제일 큰 용량입니다.

박인규 : 시화호가 죽음의 호수가 됐다가 다시 생물이 사는 아주 좋은 수질이 됐는데요. 그것을 보시면서 새만금을 갖고도 지금 굉장히 논란이 많잖아요? 재판에서도 1심에서는 하지 말라고 했다가 또 2심에서는 하라고 했다가..새만금을 보시면서 새만금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말하자면 환경친화적인 생태보전적이 될 것인가?

최종인 : 지역주민들에게는 참 안타까움도 있고요. 나중에는 참 후회될 일들이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시화호에 대해서 간척사업을 하기 전에 그 현지에서의 주민들의 목소리는 바다가 소중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것들을 굉장히 깨우치고 있습니다. 그 남자 주민들을 만나보면 예전에는 예를 들어서 담뱃값, 술값, 고스톱 치는 것들을 하다가도 돈이 떨어지면 바다 갯벌에 가서 남자 몇 사람들이 어울려서 잡아다가 바다 갯벌 위에 놓아두고 아침에 실어와서 어촌계에 맡기면 술값, 담뱃값..남부럽지 않게 살았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담뱃값, 술값을 어디에서 얻느냐는 것이죠. 몇 미터 삽질을 해도 그 돈은 안 나온다는 거죠. 그렇게 바다의 소중한 것들을 이제야 안다..그랬을 때에 새만금 사람들이 왔을 때도 시화호를 많이 방문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그런 말들을 전달했을 때에 그 소리가 지금도 새만금에 계신 분들에게 큰 목소리로 외쳐 보고도 싶고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요. 너무 지금 커져 있어서 어디 가서 얘기를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바다의 소중함을 모를지라도 나중에 개발해서 어떤 피해가 있고 바다의 소중함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후라는 거죠. 그런데 그 지역주민들이 지금 물어보는 것이, 당장 이 시화호 인근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하는 말은 금방 바다를 매립해서 금방 공사가 되고 금방 우리가 부자가 되고 금방 이익창출이 될 수 있는 곳으로 알았는데..

박인규 : 시화호를 만들어서 간척지가 생기면 상당히 소득이 생길 줄 알았는데..

최종인 : 그렇죠. 그런데 일자리가 없다..이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그 지역 인근에 계신 주민들이요. 그렇다면 새만금도 그 땅을 어떻게 빨리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박인규 : 일단 갯벌은 모두 없어진다고 보고..

최종인 : 없어지니까..일자리가..그만큼 소득이 되느냐는 거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어느 학자분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갯벌의 경제성과 개발의 경제성은 250배의 갯벌 경제성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학자분들은 학자분이어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토론장에 가보니 방조제가 만들어지면 갯벌도 만들어진다는 얘기도 있었거든요. 저는 시화호를 지켜보면서 갯벌이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갯벌은 화물차가 다녀도 단단해져서 갯벌이라고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박인규 : 시화호에 그런 사례가 있는데도 계속 정부라든가, 또 현지 주민들은 그래도 간척사업을 해서 하는 게 좋겠다..새만금 같은 경우에..왜 그럴까요?

최종인 : 차라리 제 개인적으로는요. 그런 간척사업보다는 어떤 농민을 위해서라고 한다면 농민을 위한 고민을 했더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농사를 짓는데 갯벌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면 지금 갯벌 속에 있는 생물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사방 1M를 파서 무엇이 몇 마리 있고,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모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것을 조사해 보면 사방 1M에 엄청난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생물들이 살고 있어요. 농사라는 것을 지어 보세요. 농사는 한가지 일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농약 등..여러 가지 일들을 해요. 일년 농사잖아요. 그러나 갯벌은 사시사철..더 나아가서는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는 것이 갯벌입니다.

박인규 : 마지막으로 시화호 수질이 아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시니까..앞으로 시화호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실건지 앞으로의 계획들을 말씀해 주시죠?

최종인 :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 시화호를 보존하고 생물체가 산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 제 개인적으로는 정부에서 이제는 무언가 그 지역을 위해서 신도시, 첨단산업도시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고 지역 주민을 위해서 그 동안 악취라든가, 수질오염 등 많은 병을 앓았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에서 나서서 답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참여하고, 정부도 참여하고, 전문가도 참여해서 정말 전 세계적인 일본의 기타규슈 같은 도시는 세계적으로 60년대에 최고로 악명을 떨치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도시로 변모하는 모습..그런 모습을 우리 중앙에서 함께 가는 길이 열렸으면 합니다.

박인규 : 삶의 질이라는 것은 꼭 경제개발만 해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생태 친화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그런 말씀이시군요? 앞으로도 시화호수지를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 또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 드립니다.

최종인 : 네. 고맙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에서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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