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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절박한 위기감 때문에 나섰다"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01/26] 열린우리당 당권 도전 김근태 의원

열린우리당 당권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동영, 김근태 두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도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갈 경우 후보들간의 연합, 후보 단일화 등 중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중에서, 초반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은 바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근태 상임고문입니다. 재야의 민주화 투사에서 3선 정치인으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김근태 의원. 정동영 상임고문과의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누가 당권경쟁의 승자가 될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데요.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김근태 의원과 함께,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 출마 배경과 소신.알아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근태 의원입니다.

김근태 의원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재학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을 해 왔고,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초대의장을 역임했습니다. 1995년 민주당 입당, 부총재를 역임했고요. 제 15대 국회에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해서, 현재까지 3선 의원이며, 제 43대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박인규 : 김근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근태 의원 : 안녕하세요? 김근태 입니다.

박인규 : 대단히 바쁘실텐데요. 이렇게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김근태 의원 : 박인규 코너에 출연하면 좋은 일이 발생할 것 같아서 이런 생각 때문에 출연했습니다.

박인규 : 좋은 일이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2월 18일에 전당대회에서 당의장을 새로 뽑게 되어 있는데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정동영 고문이 두 자리 수 이상으로 앞서 간다? 그런 관측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상당히 김근태 의원께서 약진하고 계시다. 심지어는 오히려 정동영 후보 측에서 김근태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는 여론 조사를 내 놓을 정도로 일부에서는 엄살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 말들도 있는데요. 일단 김의원께서 상당히 약진해 가시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현재의 판세를?

김근태 의원 : 네. 아직 추격하고 있는 중이고요.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역전을 하면 이변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열린 우리당 입장에서는 이변이 만들어져야 대변화를 만들어 내고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지자제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전당대회이거든요. 지자제선거에서 적어도 지금처럼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패배하지 않는 상황으로 어떻게 전진 할 수 있을까..그 토대를 마련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 절박한 당원과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현재까지의 판세가 애초에 출마하시면서 예상했던 것 보다 좋은 겁니까?

김근태 의원 : 처음부터 불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당을 살리기 위해서 지자제선거에서 지금대로 가면안 된다..이런 결심을 했기 때문에 당원들의 절절한, 절박한 느낌을 전한 것이 상당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박인규 : 미리부터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것이 어떨지 모르지만 정말 그런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자신이 있으십니까?

김근태 의원 : 희망하죠. 그것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의 다하는데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변이 발생해야 대변화가 만들어지고 그래야 그것을 근거로 해서 5월 말에 있을 지자제선거에서 해볼만한 상황으로 밀고 갈 수 있다..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인규 : 최근에 열린 우리당 원내 대표 경선이 있었는데요. 정동영 후보 측에서 민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의원이 상당히 큰 표차로 승리하셨거든요? 그것이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근태 의원 : 네. 우선 김한길의원..원내대표로 당선된 것에 대해서 축하합니다. 그리고 큰 역할을 기대하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국회가 여러 가지 이유로 스톱되어 있어요. 그래서 민생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국회에서 다루고 있지 못하고요. 또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 정책문제, 국민연금제도개편..이런 것을 다루고 있지 못합니다. 여기서 김한길 원내대표가 아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한길 원내대표는 당권파 흐름의 주요한 지도자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오히려 역으로 공정하고 또 함께 더불어서 협력하는 그런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믿습니다.

박인규 : 그 동안 어떻게 보면 은인자중 하시다가 올해 처음으로 당의장이 되겠다고 도전하셨습니다. 이번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또 대선을 2년 앞두고 당의장 경선에 나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근태 의원 : 네. 제일 중요한 것은 절박한 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80년 초에 광주사태가 있은 직후에,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이런 절박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 결과가 나중에 신군부 이근안 경감에 의해서 혹독한 고문을 받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못지 않은 절박감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잘 대비해서 지자제에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않으면 수구적인 보수 대 연합이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것을 위해서 역 정권교체의 첫 단계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대 연합에 의해서 이루어질 가능성 있다..이것을 막아야 한다..이런 절박감이 아주 높고요. 당원들의 절박감, 위기감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안 된다..변해야 한다..이런 요구와 감각들이 아주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이번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방을 상당히 많이 다니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기층 당원들이 변화를 얘기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변화를 바라고 있습니까?

김근태 의원 : 네. 이대로는 안 된다..이대로 가면 지자제가 망한다..한결 같습니다. 예외적으로 전북을 빼놓고는 전국적으로 대체로 대동소유합니다. 그런데 당원들은 변하기는 해야 하는데..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당연한 거죠. 당원들은 알 권리가 있고요.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분들은 왜 이렇게 당이 반토막이 났는지..또 그 원인은 무엇인지..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이것을 국민 앞에 어떻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은 무엇인지..또 정책과 비전은 어떻게 해서 지자제를 승리로 만들 것인지..이런 것들을 제출하고 경쟁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당원들은 그것을 평가하겠다..라고 하는 건데요. 이것을 네가티브 전략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그렇다면 전당대회는 왜 하는 건지? 반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박인규 :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기층 당원들의 민심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김의원께서는열린 우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당이 어려운 것은 당권파의 어떤 실형주의 때문이다..말씀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이른바 당권파로 분리되시는 분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야 된다? 그런 취지인가요?

김근태 의원 : 네. 제일 중요한 것은요. 상황논리, 정치는 현실이다..라고 하면서 상황논리 뒤에 숨는 겁니다. 사학법 개정안이 통과 된 다음에 열린 우리당 당원들이 좋아했을 뿐 만 아니라 국민들이 지지했어요. 그 이유는 사학법 개정안 그 자체에 대한 지지였을 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이 여당다운 일을 해 내는 구나..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제대로 하는 구나..이것이 보여져서 국민들의 지지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상황논리 뒤에 숨으면 안 되죠. 난관이 있더라도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약속한 것은 해야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국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의사소통을 위해서 충실하게 노력을 못한 점, 또 약속한 것을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나서도 국민들에게 설명과 보고를 하지 않은 점..이런 것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박인규 : 한나라당의 어떤 등원을 위해서 사학법 재개정 협상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의견이 있는 거 같은데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김의원께서는 재개정 협상은 불가하다..라는 입장이십니까?

김근태 의원 : 네. 박근혜 대표..사학법 개정을 가지고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안 맞죠. 결단해서 국회로 돌아와야 합니다. 민생을 논해야 합니다.

박인규 : 다시 전당대회로 돌아가서요. 지금 많은 분들이 김근태 의원 아니면 정동영 후보..두 분 중에 한 분이 아마 될 것이다? 양대 라이벌로 보시는데요. 어떻습니까? 정동영 후보에 대한 김근태 의원의 평가는 어떠십니까?

김근태 의원 : 능력 있는 정치인이고요. 또 국민 대중에게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하는 정치인 입니다. 그러나 책임 질 것은 책임지겠다..또 어떻게 해서 오늘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인지..이런 것에 대해서 정책대안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그것을 둘러싸고 경쟁하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좋은 것이 좋다..이대로 가자..이렇게 해서는 지자제 선거에서 분명히 난관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함께 인식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박인규 : 정동영 의원은 당권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뽑히고 계시고요. 열린 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시는 분이신데요. 어떻습니까? 그 정동영 후보를 비롯한 당권파로 분리되시는 분들이 지금까지 열린 우리당을 끌어 오시면서 물론 잘하신 부분도 있겠지만 김의원께서 보시기에 이런 것이 문제였다..라고 보시는 건 어떤 것입니까?

김근태 의원 : 제일 중요한 것은 창당 초심을 지켰는가..이런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 습니다. 제일중요한 것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인데..그 자리에 있느냐..이 점 에 대해서 우리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투기..못 막 았거든요. 참여정부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인데 부동산 투기가 창고라면 중 산층과 서민들이 근로력을 잃어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당권파분들이 주요한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못한 것..이것이 가장 큰 일이고요. 두 번째는 국민들에 게 결과적으로 오만하게 보인 것이 아닌가..과반수 원내의석을 확보 했다는 것에 안주한 측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이 점이 제일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 니다.

박인규 : 지금 연초에 노무현대통령께서도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양극화 해소가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말씀을 하셨고요. 김의원님이나 정동영의원께서도 양극화 해소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정동영 의원 같은 경우는 어떤 군축을 통해서 양극화를 해소하자..그런 안을 내셨는데요. 국방위축소를해서 양극화 해소를 하기 위한 자원을 마련하겠다..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근태 의원 : 저는 정동영 후보가 제출한 안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뿌리를 내리고 또 그 결과로 강건했으면 좋겠다..이것은 양극화 해소와 관계없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죠.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일부의 한나라당 정치인들과 일반 뉴라이트 운동을 한다는 분들이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은 맞지 않다..그 비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다만 그렇게 해서 마련되는 재원이 가능한지..그런 재원으로 양극화 해소를 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될 수 있는 건지..이런 것은 실질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싶습니다.

박인규 : 김근태의원께서는 노사정의 사회적인 대 타협을 말씀하셨죠?

김근태 의원 : 그렇습니다.

박인규 :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조금 저는..현실의 여러 가지 사회 세력의 분포상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어떤 복안이 있으십니까? 사회적 대 타협을 이룰 수 있는..

김근태 의원 : 그럼요. 잘 안될 것 같다는 절망감이 각 영역내에 다 있습니다. 그러나 절망이 깊은 곳에새로운 시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면서 작은 사회적 대타협을 이뤘습니다. 네 번에 걸쳐서 이뤘습니다. 2005년도 2006년도에 걸쳐서 최저 생계비를 합의했어요. 각 부분이 결렬을 선언하고 나중에 보건 복지부가 최저 생계비를 결정하는 이런 과정이었는데요. 각 사회 영역에서 참여한 지도자들이 공동의 부담을 짊어지고 결단을 해서 합의를 했고요. 또 의료수가인상, 보험료 인상, 건강보험보장성 확대..이것들이 충돌하는데에 이런 것들도 합의를 통해서 이뤘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싸우면서 만나고 만나면서 싸우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저희 프로그램에서 당의장경선에 출마한 최연소 후보인 임종석의원과 한 번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 열린 우리당 내에서는 김근태, 정동영 두 후보가 말하자면 중량감 있는 후보지만 2007년을 위해서는 예를 들면 고건 전총리 같은 분도 다 영입을 해서 뭔가 경쟁을 하자..이런 제 3의 후보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태 의원 :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정동영 후보나 저 김근태..국민적 지지도를 합해봐도 한나라당의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율에 못 미치거든요. 망신스럽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예비후보 경선 과정이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되는 한 지자제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게 되고요. 지자제에서 패배하면 그 이후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번 전당대회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을 어떻게 살리고 그것을 딛고서 5월 말에 있을 지자제선거에서 효과적으로 한나라당과 대응을 할 것인가..그래서 패배하지 않고 승리할 것인가..의 이런 것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대선후보 경선 과정으로 오해가 되면 모든 것을 다 놓치고 우리의 전망은 어두워집니다.

박인규 : 지금 그 말씀은 전당대회에서 어떤 대선 전략과 관련된 것들이 쟁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과도 같은 뜻입니까?

김근태 의원 : 무익한 거죠. 그리고 좀 우스운 거고요. 그래서 고건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좋은 분이시고요. 참여정부의 초대 총리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수구적 보수 대 연합에 대응해서 범 양심세력에 대 연합에 참여 하실 수 있다..김근태의원의 제안에 대해서 긍정적이다..이런 말씀을 해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자제 선거전에 어떻게든지 넓게 손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올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고요. 제가 당의장이 되면 이런 대연합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득권은 버리겠습니다. 왜냐하면 기득권을 유지하는 한 대연합은 이뤄지지 않고요. 대연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자제 선거..지금의 상황으로 미뤄 짐작해 볼 때 어렵습니다. 그것은 있을 수 없는 거죠.

박인규 : 말씀 하신 김에, 고건 전총리께서는 김근태의원께서 연락을 하시면 언제라도 만나겠다..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그러면 전당대회 전에는 안 만나시겠네요? 대체로 언제쯤 만나시겠다..그런 생각은 없으십니까?

김근태 의원 : 전화를 직접 드릴 수 있는 관계이기는 한데요. 못 드렸어요. 우선 당원들을 만나기 위해서 지방 순회하는 것이 바빴고요. 곧 이어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전국 지방 순회를 하면서 집단 토론 연설회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 언제가 될 지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는데요. 전화만 걸어서 안부 전화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박인규 : 지금 말씀하신 중에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모든 기득권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시는 겁니까?

김근태 의원 : 제가..변화해야 한다..이변을 만들어야 한다..그래서 지자제로 가자.. 당원들이 승리를 해서 김근태와 더불어서 김근태가 당의장이 되면 대연합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대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열린 우리당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당의장이 된 김근태가 기득권을 고수하면 대연합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연합을 만들기 위해서 결단해야 할 것이 있으면 결단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자제의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가겠다..이런 말씀입니다.

박인규 : 대 연합의 구체적인 내용은 어떻습니까? 지금 제가 보도로 듣기로는 민주당 하고만의 통합은 아니다..라고 말씀 하셨는데요. 일각에서는 고건 전총리 같 은 분들도 말씀하시고 심지어는 한나라당내의 개혁세력들과도 연합해야 한 다..그런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김의원께서 구사하고 계시 는 대연합의 어떤 외연은 어느 정도라고 밝히실 수가 있습니까?

김근태 의원 : 그럼요. 우선 열린 우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거듭 태어나고 국민들에게서 믿을 수 있는정치 세력으로 다시 거듭 태어나는 구나..이런 신뢰를 다시 모은 다음에, 그것을 토대로 해서 대연합으로 가야 합니다. 대연합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해서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뉴라이트 운동, 어떤 국민행동본부 이런 곳에 모두 집합하고 있거든요. 이번 지자제를 역정권교체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로 만들고자 하는 겁니다. 그것에 대응해야겠죠. 그래서 냉전적이고 특권적인 이런 경향을 지지하는 세력을 빼 놓고는 모든 세력이 다 손을 잡아야 한다..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 과정에서 고건 전총리나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강금실 전장관을 비롯해서 여러분들이 책임 있게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민주화 운동과 정치인으로서의 김근태 의원에 대한 말씀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근태 의원께서는 20년 이상 민주화 운동을 해 오셨기 때문에 굉장히 국민들에게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제 현 정치에 몸 담으신지가 이제 10년이 되셨는데요. 그 10년간 정치를 해 오시면서 나름대로의 지키고자 했던 정치소신이라고 할까요? 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김근태 의원 : 제일 꿈에 바랐던 일은 정권교체를 했으면 좋겠다..정권교체를 이루면 내 꿈은 이뤄진다..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니까요. 정권 교체를 이루면 천국 비슷한 것이 올 줄 알았는데요. 권력은 참으로 많이 부족하구나..그래서 좀 방황을 했습니다. 특히 동교동의 횡포를 보면서 이것도 또 하나의 경직된 권력인데 이 부분과 맞서 싸우지 않을 수 없다..그래서 건의도 하고 비판도 하다가 나중에는 맞서 싸웠죠. 정의의 실현은 건강한 정신을 요구한다..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박인규 : 맞서 싸운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여쭤보는데요. 많은 분들이 김근태 의원은 햄릿형이다? 컨텐츠는 굉장히 좋은데 그것을 대중들에게 알린다든가, 아니면 밀고 나가는데 있어서는 부족하지 않느냐..그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스스로 바꿔지셨다고 생각하십니까?

김근태 의원 : 이벤트와 이미지 정치에 약합니다. 또 흉내를 내도 잘 안되고요. 그러나 오늘의 상황은 절박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정권교체 또 민주주의 발전 이런 것이 엎어치기 당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난 시기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기 그 때가 생각나고요. 단호해야 한다..절박함이 저를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최근에 김근태 의원께서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분이, 좀 전에 말씀하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라든가, 박원순변호사라든가, 이수호위원장..이런 분들과 접촉을 하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그분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신 것이 있으십니까?

김근태 의원 : 제가 3김식의 정치에 반대하고요. 또 3김도 아닙니다. 그때는 3김 중에 한 분 이 결정하면그것으로 끝이었거든요. 지금은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동의와 지 지를 받아야 대 연합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에 힘이 실리거든요. 또 고 건 전총리나 강금실 전장관을 비롯해서 제가 거명한 분들은 충분히 의견교환 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분들에게 정치적 책임이 있다..이 상황을 외면해서 는 안 된다..이런 문제 제기였고 요구였습니다. 그 중에 몇 분들은 긍정적으로 답변을 했고 몇 분들은 자기 영역에서 자기 역할을 계속 하겠다는 말씀을 했 는데요. 저는 제 말씀에 대해서 그분들 모두 경청을 해 주셔야 한다..이런 기 대를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긍정적인 답변을 해 주신 분이 어떤 분인지 지금 구체적으로 밝히시기는 어려운가요?

김근태 의원 : 우선 고건 전 총리는 김근태의원의 제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연락을 해 오면 만나겠다..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아직 연락을 구체적으로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박인규 : 보건 복지부 장관을 꾀 오래 하셨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개혁에 굉장히 많은 힘을 기울이셨는데요. 결국은 마무리를 못 짓고 나오셨거든요? 그 뒤를 대학 후배이자 정치인이기도 한 유시민의원이 장관이 되셨는데요. 여러 가지 차세기 지도자 논란도 있었고, 젊은 정치인으로서 유시민 이라는 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근태 의원 : 네. 우선 국민연금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국민연금 특위가 국회에 만들어졌어요. 국회에서 토론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삼세대가 함께 타협해야 합니다. 현 근로세대, 미래 근로세대, 현 노후세대..그래서 복잡합니다. 또 발언권이 제일 높은 현 근로세대가 부담을 더 짊어져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국민연금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만한 분들은 모두 동의를 하는데 이것을 안 하면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이 부분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유능하게 역할을 하고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박인규 : 정치인으로서의 평가는 말씀 안 하셨는데요. 정치인으로서 차세대 지도자로 노무현 대통령이 키우기 위해서 복지부 장관으로 보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일각에서 상당히 열린 우리당 내부에서 반발도 있었고 능력에 비해서..뭐라고 할까요? 아량이라고 할까요? 포용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이런 평가들이 있어서 혹시 그 부분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여쭤봤습니다.

김근태 의원 : 네. 유시민 장관 내정자가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숙고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인규 :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그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근태 의원 :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약속을 지켰으면 좋겠다..이런 것이 가장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끝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결과에 관계없이 정치인 김근태로서 앞으로 나는 이 런 길을 걸어가겠다..그런 말씀을..약간은 추상적이기는 하지만요. 마무리 말 씀으로 부탁 드리겠습니다.

김근태 의원 : 제가 사실은 큰 역할은 못했지만 국민들이 김근태를 격려하고 신사 정치인으로 평가해 주십니다. 국민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겠습니다. 김근태는 적어도 정직한 사람이다..정직한 지도자 중에 한 사람이다. 이렇게 기억되면 자랑스럽게 생각하겠습니다.

박인규 : 열린 우리당이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초심을 잃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김근 태 의원께서는 계속 초심을 지켜 주시면서 좋은 정치를 이뤄나가는 정치인이 되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 드립니다.

김근태 의원 :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에서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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