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앞으로 세계 군사전략에서 전통적인 군사위협보다는 테러 공격, 반군 제압, 전자전 등의 비전통적인 군사위협에 더많은 군사자원을 투입하는 가운데 특수군의 규모와 능력 배양에 최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내달 발표할 새 4개년 국방전략보고(QDR)에서 미국이 대처해야 할 도전을 '전통적' 군사위협을 포함해 '비정규적' '재난적' '파열적(disruptive)' 위협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이들 비전통적 위협들에 대한 대비에 더 중점을 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비정규적 위협은 반군 등의 위협을, 재난적 위협은 미 본토에 대한 테러단체 등의 대량살상무기 공격을, 파열적 위협은 전자파 에너지를 이용한 무기체제와 통신망 등의 무력화 등 전자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초 미 국방전략보고서(NDS)에서 도입된 개념들이다.
신문은 라이언 헨리 미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부차관의 지난주 강연 내용을 인용, '파열적' 위협의 가상 사례로, "미 정보체계에 대한 중국의 공격"을 들었다.
미 국방부는 새 QDR에서 4대 군사목표로 테러리스트 극단주의 분쇄, 본토 방위, "전략적 기로"에 있는 중국과 같은 나라들의 선택폭을 결정할 영향력 행사, 적대적인 국가나 행위자들의 핵과 생화학무기 입수 저지를 정했다고 헨리 부차관은 설명했다.
신문은 국방전문지 〈펜스뉴스〉가 최근 미 의회 보좌진에게 브리핑된 QDR 사본을 입수해 보도한 대로, 미국은 이러한 비전통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테러리스트 및 저항세력과의 전투기술을 습득하고 동맹 또는 연합군 등 외국군과 합동작전 능력을 갖춘 육해공 각군의 특수군 증강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전했다.
델타 포스, 레인저, 실(SEAL), 그린 베레 등을 합해 총 수천 명을 증강하게 되면 특수부대 병력이 베트남전 이래 최고 수준이 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외국어와 외국문화 훈련을 받아 현지군과 합동작전이 가능한 육군의 그린베레가 가장 크게 늘어나 현 15개 대대에서 20개 대대로 30% 증강된다.
미 국방부는 이를 통해 12명으로 구성되는 단위부대를 약 90개 더 늘려 테러리스트나 극단주의 세력이 강한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