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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외곽조직 "3월 창당"…'세력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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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외곽조직 "3월 창당"…'세력화' 시동?

민주당서도 "'고건신당' 차려야"…본인은 '손사래'

친(親) 고건 성향의 외곽 조직이 오는 3월 신당 창당을 목적으로 오는 20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는 "신당 창당도 배제치 않겠다"는 고 전 총리의 최근 발언과도 맞물려, 고 전 총리가 기존 정당에 합류하기 보다는 신당 창당을 통해 '몸값'을 높이기로 마음을 정하고 본격적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1000명 규모 외곽조직, 내년 3월 '신당 창당' 예정 **

고건 지지성향의 '한국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 이용휘 조직위원장은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20일로 예정된 창립대회가 끝나면 바로 창당주비위로 돌입할 것이고, 내년 3월경 바로 창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미준은 국정분야별 23개 분과위원회를 비롯해 교수, 목사 등 8개 분야의 100인 위원회 등 회원 1000여 명으로 구성됐다"며 "우민회, 고사모 등 네티즌 모임과 달리 고 전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고 전 총리는 독자신당, 그리고 타 정당과의 연대 관계 등 여러 가지를 두루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 전 총리의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똑 부러지는 대답을 내 놓지 못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가 꼭 독자신당을 차린다는 가정을 하지 않더라도 민주당, 국민중심당과의 '3자 연대'를 하거나 기존 정당의 후보로 추대받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세력화'가 필요한 만큼, 정가에서는 외곽 조직의 신당 창당 선언을 곧 고 전 총리의 본격적 대권 행보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서도 "지방선거 직후에 '고건 신당' 차린다" **

'고건 신당'의 기운은 민주당 내에서도 꿈틀대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파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세력을 모아 3월께에는 연대를 선언하고 지방선거를 연합해 치른 다음 지방 선거 직후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신당의 성격을 "'창조적 신 중도주의'에 동의하는 세력들의 연대"라고 설명했지만, 그 계획의 정점에는 역시 고 전 총리가 있었다.

강 전 의원은 "고 전 총리의 입장에서도 지방선거 후 갑자기 정치판에 끼어들기 보다는 지방선거 전부터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며 일정 부분 역할을 하는 것이 순리이지 않겠느냐"며 고 전 총리의 신당 참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강 전 의원은 고 전 총리의 경기고 후배이자 내무부 관료 후배로서 20년이 넘게 고 전 총리와 관계를 맺어 오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이날도 "고 전 총리와는 가끔 술도 먹고 낚시도 하러 간다"고 친분을 강조했다.

***정작 본인은 "마음을 열어두고 모든 것 검토할 뿐…" **

이처럼 고 전 총리의 주변은 세력화에 부산하지만, 정작 고 전 총리는 신당 등에는 짐짓 무심한 듯하며 이 같은 '설'들을 무마하기에 바쁘다.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고 전 총리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고 전 총리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각각 다른 생각들이 불거져 나온 것일 뿐"이라며 '신당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한미준에 대해서도 "참여하시는 분들이 고 전 총리의 노선에 동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고 전 총리와 교감이 있는 듯 말하는 것은 '언론플레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당 창당도 배제치 않고 있다"는 고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신당을 하든 기존 정당에 참여하든 마음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뜻 외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직은 고 전 총리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설명대로 고 전 총리는 최근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장관이 제안한 '범민주세력대통합론'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히는 등 각처의 '러브콜'에 시종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 전 총리가 두어 달 전 처음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대통령감 1위' 자리를 빼앗긴 후 연말을 기해 그 격차가 벌어기 시작하자, 주변에서는 "지방선거 이후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경고음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 전 총리 입장에서도 마냥 여유를 즐기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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