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행복에 대한 열망이 넘쳐난다. TV에 나온 카드회사의 한 광고는 "부자 되세요"를 소리 높여 외쳤고, 커피회사의 한 광고는 "당신의 향기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라는 카피를 내보낸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카드를 쓰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하다. 왜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한가?
오는 15일부터 KBS 1TV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8시에 방영하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마음〉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마음을 잡는 것"이라며, 마음을 잡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마음'은 심리학, 정신분석학, 뇌과학, 신경학 등을 동원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3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3부작 다큐멘터리 '사랑'과 비슷한 접근법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마음'**
15일에 방영되는 제1편 '마음, 몸을 지배하다'는 마음이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피고, 그 마음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이어 22일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편은 인간이 생각을 하거나 상상할 때 뇌에서는 벌어지는 여러 현상에 대해 알아본다. 또 희망과 긍정, 기대심리가 우리의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실험해본다.
29일 '무의식에 새겨진 마음을 깨우다' 편은 마음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의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집중 분석한다.
다음달 5일에 방영되는 '기억을 버려라' 편은 대구지하철 사고, GP 총기난사 사건 등 대형 참사 이후 그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참사의 충격과 마음의 관계를 알아본다.
이어 제5편 '편안한 마음이 좋습니다'와 제6편 '당신을 용서합니다'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덕목인 '용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1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쳤으며, 계획 단계에서부터 한국심리학회와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박사의 자문을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여러 실험들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가시적으로 드러내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따뜻한 마음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포심을 가지면 인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진다.
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이영돈 PD는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1, 2월에 이 다큐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화두로 삼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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