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철수, 포스코 '스톡옵션'으로 3억 이상 차익 남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철수, 포스코 '스톡옵션'으로 3억 이상 차익 남겨

'거수기' 노릇 논란도…'MB정부 인사 외압설' 방패막이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이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를 행사해 수억 원대 차익을 낸 것으로 5일 드러났다.

포스코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2012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안 원장은 2005년 4월 28일 포스코 이사회 의결로 다른 임원 11명과 함께 포스코 주식 2000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아 지난 4월 권리를 행사했다. 안 원장이 스톡옵션을 받을 당시 포스코 주가는 19만4900원이었다. 지난 4월 포스코 주가가 30만 원대 후반 사이였던 점으로 보면 약 3억 원 이상의 차액을 남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안 원장은 2005년부터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냈고 2010년에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 와중에 받은 급여는 모두 3억 8000만 원이다.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차익을 더하면 약 7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 사외이사로 있었지만, 시민단체의 대표가 대기업 사외이사로 취임해 스톡옵션을 받아도 되느냐는 비판이 일자 권리를 포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안 원장이 사외이사 재직 당시 사측 의견에 대부분 동조 의견을 내 '거수기' 역할만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포스코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안 원장은 2005년 2월~2011년 2월에 개최된 이사회 의결안 총 234건에 대해 모두 다수 의견에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구조조정설까지 나오는 일부 기업 인수 계획에도 동조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 경영진의 독단적 회사 운영을 막기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를 무색케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가 '계열사 문어발 확장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점에서 '재벌 개혁'을 강조한 안 원장의 평소 발언과 배치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또 안 원장이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2009년 포스코 회장 선임과 관련해 이명박 정권 핵심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외압설'이 야당,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 원장은 "언론보도와 달리 4회 이사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의 개입에 관한 어떤 조짐도 느끼지 못하다"고 <연합뉴스> 등 언론과 인터뷰하는 등 '외압설'을 잠재우는 데 적극 나서기도 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스톡옵션 논란에 대해 "스톡옵션 권리 행사의 시기가 돼 행사했을 뿐"이라며 "급여와 스톡옵션 등 보상은 다른 이사들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고, 포스코의 제도 하에서 다른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 스톡옵션을 문제 삼아 보는 시각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거수기' 지적에는 "소수의견이 없다는 주장인데, 당시 다른 의견을 낸 과정도 9번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 안건 상정 전에 사측 집행이사가 먼저 전체 이사진들에게 안건을 돌린다. 그래서 안건이 부결될 것 같으면 사전에 폐기한다"며 "그런 과정들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경제 민주화를 주장했던 안 원장의 대기업 사외이사 시절 활동은 앞으로도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릴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