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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영롱이 진위 검증 보도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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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영롱이 진위 검증 보도도 안했다"

3일 저녁 사과방송… "관련자 엄중 문책할 것"

〈YTN〉은 3일 저녁 지난 11월 복제소 영롱이의 진위 검증에 나서 DNA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통보받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이어 〈YTN〉은 황우석 교수팀의 제의에 따라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 검증과 관련해 조사기관에 줄기세포 DNA 분석을 의뢰해 '불일치' 한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으나 이를 보도하지 않은 사실도 시인했다.

〈YTN〉은 이같은 자체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임을 밝혀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영롱이 진위검증…'판독 불가' 결과 보도 안해"**

〈YTN〉은 3일 저녁 뉴스 시간에 "공정방송위원회를 가동해 이번 사건의 전말을 조사했다"며 "지난 11월 14일, 황우석 교수팀의 요청으로 복제소 영롱이의 진위 검증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YTN〉은 "한 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어미소의 체세포가 손상돼 DNA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으나 취재팀은 보도하지 않았다"며 "취재기자는 복제소의 진위가 확인된 것이 아니라 체세포가 손상됐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YTN〉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과 관련해 "같은 날 황우석 교수팀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줄기세포와 체세포, 모근 각 6개를 넘겨 받아 고려대 법의학연구소에 직접 분석을 의뢰했으나 '불일치'라는 분석결과를 받았다"며 "황우석 교수팀이 시료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다시 줄기세포 시료를 주겠다고 해 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피츠버그 현지취재 과정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돈'관련 의혹에 대해 〈YTN〉은 "당시 취재기자의 항공료는 당초 해명과 달리 사후에 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출국이 급박했던 당시 상황으로 볼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YTN〉은 "미국 현지 동행취재 때 택시비와 모텔 숙박료 등 편의를 제공받고 하룻동안 머물렀으며, 안규리 교수 일행과 미국을 방문할 때 1만 달러를 운반해 〈YTN〉의 취재윤리 강령을 크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

〈YTN〉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소개한 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건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사실 보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YTN〉은 지난 12월 29일에도 뉴스를 통해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조작 사건과 관련한 사과문을 내보냈으며 이날부터 노사 합동 공정방송위원회를 꾸려 관련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사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ID 'anatkh'는 〈YTN〉의 시청자 게시판에 "지난 번에 형식적인 사과인 듯 했는데 이번엔 좀 제대로된 사과인 듯 하네요. 정말 엄정문책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윤태일 씨와의 관계도 밝혔으면 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ID 'moonsky' 역시 같은 게시판에 "두 번은 용서하지 못한다"라는 글을 올려 "사과는 잘못을 인지한 시간부터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올바른 보도와 방송인으로서 성실성은 담보 상태"라며 "앞으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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