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29일 신기남 씨의 누나인 신선희 씨를 국립극장장에 선임한 데 대해 문화연대가 30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문화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문화행정 인사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안배가 아닌 문화정책의 전문성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문광부는 끝내 추천과정부터 문제돼 온 신선희 씨를 선임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신선희 전 서울예술단장은 이전에도 서울예술단장을 3차례나 무리하게 연임하면서 매번 연임과정에서 문화예술계를 비롯하여 내외부의 비판을 받아 온 인물"이라며 "조직운영의 전문성에 있어서도 예술단 내부의 비판은 물론 국정감사에서조차 문제제기를 받아 왔다"고 강하게 '함량 미달론'을 제기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점은 그동안 문화예술계, 언론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객관적 평가"라며 "그럼에도 개혁적인 문화정책을 주도해야 할 문광부가 오히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인물을 선임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화연대는 이에 더해 "문광부의 비상식적인 국립극장장 선임 결정은 정동채 장관 취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노무현 정부의 문화행정 보수화와 개혁정책의 퇴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인사정책 실패, 독선적 관료주의가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의 문화적 권리 확대와 문화민주주의의 심화는 퇴행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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