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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앞에서 '경찰청장 파면' 단식농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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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앞에서 '경찰청장 파면' 단식농성 시작

범대위 "하늘이 준 명도 못 채웠는데 임기 타령하나"

'농업의 근본적 회생과 고 전용철, 홍덕표 농민 살해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집회를 갖고 허준영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면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집회 도중 경찰은 노숙농성에 필요한 물품을 들여오는 차량을 강제로 견인해 가려 했고, 이에 항의하는 민주노동당 김우현(30) 기획부장이 차도로 떠밀려 넘어지는 바람에 지나가던 다른 차량에 치어 부상당했다.

***"허준영 경찰청장 즉각 파면하라"…"무기한 단식농성 결의"**

범대위 소속 100여 명은 이날 오후 경찰청 정문 앞에서 500여 명의 전경들에 의해 둘러싸인 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용철, 홍덕표 농민의 사망에 대한 전날 노무현 대통령과 허준영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말뿐인 사과는 필요 없다"고 비난하고, 그 자리에서 정부가 허준영 경찰청장을 파면할 것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사진 1〉

이날 집회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윤금순 회장은 "지금 경찰청장은 고 전용철 농민이 집에서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말을 바꾼 사람"이라며 "경찰에 맞아 죽은 사람은 하늘이 준 명도 다 못 채우고 갔는데 어디서 임기 타령이냐"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임명권자가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고종환 서울지역 본부장도 "경찰폭력에 사람이 죽었는데 진정한 사과 없이 임기만 운운하는 경찰청장의 아래에 있으니 경찰들이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둘러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며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연대 정광훈 상임대표는 "농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 없이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 될 수밖에 없다"며 "형식적인 사과와 문책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농업회생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농정 파탄의 책임을 물어 농림부의 장관과 차관, 농정비서관에 대한 경질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2〉

집회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준영 경찰청장이 파면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기로 결의했으며, 범대위 소속 50여 명과 학생 20여 명이 곧바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석운 범대위 공동대책위원장은 "경찰이 천막이나 물 등의 반입을 막더라도 이 자리에서 단식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단식농성 참가자 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3〉

***쇠파이프 들지 않은 시위대도 방패로 밀쳐**

이날 집회 도중 곳곳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김우현 부장이 경찰의 방패에 밀려 지나가던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성명을 내고 "김우현 부장은 얼굴 광대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며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차도로 사람을 밀쳐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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