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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기 부끄럽다. 한나라당은 장외투쟁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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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기 부끄럽다. 한나라당은 장외투쟁 멈춰라"

195개 종교사학 교사들, 개정 사학법 지지 표명

"교육의 이름으로 폐교를 반대하고, 종교의 이름으로 사학법 개정을 지지한다."

195개 종교학교의 교사들이 21일 오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종교 사학재단의 폐교 방침을 반대하며, 사학법 개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종교학교 교사 대표자들은 "일부 종교사학들이 익명성의 등 뒤에 숨어서 학교 폐교니 신입생 모집 중지니 하는 극언을 쏟아내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종교 사학재단들의 단체인 대한기독학교연맹이 "개정 사학법이 종교의 자유와 건학 이념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종교학교 대표자들은 "단 한 명의 개방형 이사가 어떻게 종교이념을 해친단 말이냐"고 반문하고 "오히려 이사회 회의록 공개와 더불어 개방형 이사제 도입은 종교학교의 폐쇄성에 좋은 보완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종교 사학재단은 사학의 부정부패와 비빈주적 운영에 대해서 훨씬 더 준엄한 자기비판을 가해야 하는 숙명이 있다"며 "종교 사학재단은 '내가 아니니 억울하다'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라는 자세로 사학법 개정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종교 사학재단이 끝내 신입생 거부와 폐교 방침을 고수한다면 우리는 결코 이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아기 예수님'이고 '아기 부처님'인 학생들이 있는 한 끝까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한나라당은, 아이들 보기 부끄러우니 즉시 장외투쟁과 색깔론을 멈추고 국회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성중학교 교사 대표로 참가한 정인화 씨는 일부 사학비리 때문에 사학 이념 전체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일부 사학재단의 논리에 대해 "국민의 2%만이 절도죄를 범한다고 절도죄 금지법을 만들지 않을 것이냐"라고 반문하고 "건전한 사학이라면 이 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동대부고 교사인 정광구 씨는 "이번 개정 사학법은 교육 민주화의 첫발"이라며 "종교단체들은 이를 후퇴시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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