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법 개정안 직권상정에 항의하며 8일째 김원기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주류 반입을 시도하는 등 추태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19일 "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경북출신 한 3선 의원이 국회의장실 여비서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태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폭언을 한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은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 서 부대변인은 "그 분이 의장실 여비서들에게 '비서실 너희들 뭐하는 X들이야. 싸가지 없는 X들, 버르장머리 없는 X들'이라며 거친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부대변인은 또 "지난 10일 한나라당이 의장실 점거 선언을 했을 때에는 술 반입이 시도되기도 했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양주병을 반입하려고 했고 이를 의장실 직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일정 정도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서 부대변인은 "지난 17일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주를 반입하려고 해 실랑이가 벌어졌고, 모 의원은 아예 술이 취해 의장실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태 백태'를 전했다.
서 부대변인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의장이 사학법 처리 과정에서 국회법을 어겼다"며 항의 농성에 들어간 한나라당 의원들이, 스스로도 국회 질서와 규칙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한나라당은 "의장실 직원들이 먼저 임 의원 수행비서의 출입을 제지해 생긴 실랑이"라며 "비서를 막는 경위들에게 기분이 안 좋아 몇 마디 한 것이 여비서들에게 폭언을 한 것처럼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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