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사학법 '대리투표' 의혹…한나라 "원천무효" 주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사학법 '대리투표' 의혹…한나라 "원천무효" 주장

"유모, 서모 의원에 혐의 두고 사진판독 중"

9일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 '대리투표' 증거사진 판독 중 **

한나라당은 이날 사학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표결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들 상당수가 대리투표를 했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회의 진행을 저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여가며 교대로 제자리로 내려가 투표를 하고 오는 과정에서, 단상에서 채 빠져나가지 못한 몇몇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대리투표를 확인하기 위해 투표 순간의 사진에 대한 판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겹겹이 둘러싸여 있었던 열린우리당 서모, 유모 의원에 대해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국회방송을 비롯한 방송사들의 촬영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10일 "의원국에서 계속 조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은 결정적인 증거가 될 만한 자료를 잡아내지 못했다"면서도 "정황증거가 확실한 만큼 곧 증거사진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대리투표의 단서가 포착되는대로 선거법 무효를 주장하는 헌법소원을 내고, 해당 의원들에 대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우리당 "대리투표 있을 수 없는 일" **

이에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소위 대리투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오 부대표는 "표결과정에서 먼저 자리에 앉아 있는 의원부터 표결하고 대치하고 있던 의원들은 한 두 분씩 나와 교대하고 돌아가는 형식으로 모든 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이 내 자리에 와서 반대 버튼을 눌러 황당했다"며 역으로 한나라당의 '반대투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2002년에도 대리투표 논란 **

국회에서의 대리투표 논란은 2002년 11월에도 제기됐었다. 당시 의결정족수 논란으로 47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임인배 의원의 버튼을, 민주당 박상희 의원이 김희선 의원의 투표 버튼을 대신 눌렀던 것이다.

두 의원 모두 "옆자리 의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며 표결을 부탁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직접투표'라는 기본원칙을 가볍게 여기는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보여준 것으로 두고두고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경실련이 두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며 윤리위 회부를 청원했지만, 실제적인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