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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체제 정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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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지금은 당체제 정비할 때"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11/9]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박인규 : 안녕하십니까?

정세균 의원 : 반갑습니다.

박인규 : 어느 때보다 당이 어려운 시기이고, 원내대표 일을 하시다가 임시 당의장까지 맡으셨습니다. 어깨가 대단히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정세균 의원 : (웃음)네. 정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루 속히 당이 안정을 되찾고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해서 내년에 저희들이 연초에 하려고 하는 전당대회에서는 국민적인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대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박인규 : 우선 내일 모레, 금요일이 창당 2주년인데…그동안 열린 우리당이 이룩한 성과와 한계…어떻게 자평하십니까?

정세균 의원 : 저희가 정치,경제,사회,문화 여러 면에서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국가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그런 취지로 창당이 됐는데…여러 가지 공, 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아무래도 정치적인 차원에서 보면, 우리는 권위적인 보수체제를 청산하고 정경유착을 종식시켰다…하는 점은 상당히 큰 성과가 아닌가…그래서 2년이라는 짧은 기간입니다만, 정치, 문화를 크게 바꿨다...그리고 북한 핵문제 관리라든지…국제 신임도를 높인 것이라든지…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은… 다른 한편으로는 한계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일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하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개혁이라든지.. 큰 방향에 있어서는 정당하니까…그것은 되지 않았나…하고 그 자위를 했다든지…실질적으로는 국민생활의 직결되는 직접적인 개혁 성과를 내야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게 되는데..그런 점에 소홀한 것이 없었는지…저희가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비교적 솔직하게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결국은 정당에 성적이라는 것은 선거를 통해서 드러나게 마련인데…4.30 재보궐선거에서 완패하시고..6개월 지나서 또 완패하시고…27:0이란 말도 있고..그래서 지난 6개월 동안 4.30 재보궐선거 끝난 다음에 뭔가 달라져야 한다…했는데 또 다시 졌단 말이죠. 6개월동안 달라진 것이 무엇이 있느냐…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최근 10.26 재선거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셨을 거 같은데 오늘 또 국민과의 대화도 하셨고요. 어떻게 민심의 소재를 보고 계십니까?

정세균 의원 : 글쎄요. 아무튼 요즘에 저희가 새로 비상체계를 갖추고 나서, 당내에서도 그렇고…오늘은 토론회까지 열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그 분들은 우리 당에 대해서 비판적인 분들도 많이 계시고, 우호적인 분들도 계십니다만…가리지 않고 회초리를 맞겠다…그런 심정으로 토론회를 열었는데..부족한 면이 많았다는 지적이 있었고…저희로서도 실질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았다…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당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국민중심적인 사고를 해서 국민들의 눈 높이에 맞추고…또 국민들께서는 지금은 정치논쟁 위주의 정당보다는 정책 경쟁을 열심히 하는 정당들을 원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원내정책정당화를 비롯한 정책을 열심히 챙기고, 그 정책 자체가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정치를 하지 않으면 어렵겠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셨습니다. 전날 또 김영삼 전대통령이 안부 전화도 하셔서 혹시 항간에서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건강이 안 좋으신 거 아니냐…라는 생각도 있는데 어떠십니까?

정세균 의원 : 아주 건강하셨습니다. 저희들이 한 1시간 20분정도 뵈었는데 전혀 피곤하신 기색도 없으셨고, 오히려 저희들이 그냥.. 물러나오는 그런 정도로 건강하셨고요. 또 말씀이나 기억력이나 예전이나 다름 없으셨습니다.

박인규 : 다행이군요. 상당히 어제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주목할 만한 발언을 많이 하신 거 같아요? 그 중에 하나가 “열린 우리당이 자신의 정치적 계승자다” 해서 상당히 논란이 일고 있는데…이 발언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세균 의원 : 실질적으로는 열린 우리당이라고는 말씀하시는 않고요. “여러분이 나의 정치적인 계승자라고 생각하니까…잘 좀 해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왈가왈부하는 것 보다는 아마.. 이 어른께서 어떤 심정으로 말씀하셨을까? 저희들이 새겨듣고, 저희들이 성공하는 길이 결국은 보답하는 길이다…이렇게 생각하게 되는데요.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여러 가지로 IMF도 극복하시고…여러 가지 성과가 있으시지만, 남북문제에 있어서 6.15선언을 이끌어 내고 그 햇볕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신 것이 대단히 소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정책들을 저희들이 다 승계하고 있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지속적인 구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못다하신 일…또 하시던 일을 꼭 끝까지 성취해 내는 일은…”자네들 몫이네…” 하는 의미가 아니실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국민의 정부 시절에 쭉 추진해 오던 것을 참여정부가 승계해서 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남북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그런 것들을 저희들이 잘 본받아서 앞으로 꼭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서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대견스럽게 생각하시도록 해야 될 책무를 느끼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합당..염동연의원이 말씀하신 “민주개혁세력의 통합론” 이런 것에 대해서 김 전대통령이 압력적으로 지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이런 해석도 있는데…

정세균 의원 : 글쎄요…그것보다는 오히려 제가 느끼기에는 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그래서 원래 열린 우리당을 지지하고, 심지어는 노무현대통령을 탄생시킨 그런 국민들과 함께 가 주었으면 좋겠다…그것이 지지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노력을 해라..라는 말씀으로.. 그래서 그것은 무슨 특정 정치세력이나…이런 것보다는 기존의 우리를 지지하고 열성적으로 도와줬던 세력과 함께 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지…무슨 정파간의…

박인규 : 정치적인 해석은 경계하자…?

정세균 의원 : 그런 거 같습니다.(웃음)

박인규 : 그렇지만 어쨌든 염동연의원 같은 분이 특히…열린 우리당이 과반수의 의석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까? 무엇인가 정치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석을 늘릴 필요도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당내일각에 제시되는 민주개혁세력통합론, 신DJP논합…이런 논의에 대해서는 정의장께서도 나름대로 어떤 입장이 있을 거 같은데요?

정세균 의원 : 민주평화개혁세력이 힘을 합치자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이해한다면은 괜찮겠습니다만은.. 그러나 지금 현재 상대가 있는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우선 민주당에서는 전혀 그럴 의사가 없다는 것이고요. 또 다른 ..지칭되고 있는 다른 정당은 아직 탄생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성급한 감이 있지 않나…생각이 들어서…상대가 있는 일은 좀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겠다…그런 생각이어서 현재로서는 저희당에서는 우리 당 내부에 결속을 다지고,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여러 부문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힘을 모으는 일이 우선이다…저는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일차적으로는 모든 것을 다 함께 할 수는 없으니까…순서를 정해서 일을 해 나가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인규 : 다른 정당과의 연계문제는 아직은 논의가 시기 상조다?

정세균 의원 : 그렇습니다. 정책공조를 통해서 혹시 저희가 국회 내에서 의석이 부족해서 어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하면…특정 정책들에 대해서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정당들이 있기 때문에…사안별로 정책공조를 통해서 제대로 수행해 나가면 된다…그런 생각입니다.

박인규 : 어제 김대중 전대통령 말씀 중에서 “열린 우리당 지지도가 지금 최저로 떨어진 것은 전통적 지지표가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남층, 또는 개혁층…이런데..일각에서는 이런 해석들을 하더라고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연정…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또 사회연속 통합회화이런 것들을 너무 넓혀가시다 보니까…오히려 전통적인 지지마저 잃어 버린 것이 아니냐…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하신 것이 아니냐…

정세균 의원 : 글쎄요…(웃음)그건 조금 확대해석 일 수 있다고 보고요. 그 현상에 대해서 아마 전통적 지지층이 좀 이탈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은 당도 있고 정부, 청와대, 당정청이 그 여건 아니겠습니까? 그 어느 한 쪽이 잘잘못했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당정청은 공동운명체이거든요. 그리고 국민들은 당정청을 분리해서 보지 않습니다. 당이 잘못하면 대통령에게도 가고, 정부에도 가는 것이기도 하고, 또 그 반대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당정청이 공동운명체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정책적으로 잘 협력하고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탓을 상대에게 돌리기 보다는 서로를 격려하면서 국민에게 잘 봉사해서…특히 과거에 정권을 만들어준 국민들이나, 선거에 이기도록 도와주신 국민들과 함께 좀 가도록 해라…이렇게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약간 외람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열린 우리당이 창당한 이후로 당의장이 굉장히 많이 바뀌셨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당내에 어떤 지도력이 약한 것이 아니냐…무언인가 속된 말로 실세가 와야 하지 않겠냐…예를 들면 정동영 장관이나…김근태장관이 당으로 복귀하셔서 당을 추스려야 하는거 아니냐…그런 의견도 있는 거 같은데…당내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까?

정세균 의원 : 당에 책임자들이 수시로 바뀐 점에 대해서는 당원 동지들께도 그렇고, 국민 여러분들께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당의.. 스타라고 얘기 할 수 있을까요? 유수한 정치인들이 있으면, 그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지지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복귀하는 것이 어떠냐는..논의도 있기는 합니다만, 또 정부에서 현재 맡고 있는 일 또한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에서 일을 하든..당에서 일을 하든..서로 국민들이 기대하는 일을 잘 해내면 도움이 되는 것인데…그런 차원에서 결국은 당에서 일하든 정부에서 일하든 당에 언제 돌아 올 것인가…이런 문제는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이다…라고 하는 것이 전반적인 생각이고요. 그러나 시기가 문제이지…언젠가는 당에 복귀해서 일을 할 것이라고 보고, 그런 것들은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이다?

정세균 의원 : 그렇습니다.

박인규 : 임시전당대회 혹은 정기전당대회…날짜가 결정이 되어 있습니까?

정세균 의원 : 지금 저희가 잠정적으로 내년 2월 18일로 결정을 해 놓았습니다.

박인규 : 또 한가지 이런 질문을 드려보고 싶은데요. 정체성에 관한 질문인데요. 최근에 문화일보와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달 31일 전국에 20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열린 우리당이 진보개혁방향으로 가야 한다..가 55.5%, 보수안정방향은 36.1%, 약 20% 가량 진보개혁을 요구했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지난 2년동안 열린 우리당이 정치적 입장이랄까? 노선이 좀 덜 개혁적이다..라는 국민들의 판단일 수도 있는데…앞으로 당의 정체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균 의원 : 저희가 원래 스스로를 민주평화개혁세력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국민들께서는 열린 우리당이 그런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서 이루어진 정당이다…라고 생각하고 지지를 하셨기 때문에…그 민주평화개혁세력에 걸맞는 정책을 얘기하고, 그런 정책을 추진해서 국민들로 신뢰를 받는 것이 옳다…이렇게 보지요. 그렇지만 개혁이냐..진보냐..이분법적으로 판단해서 할 일은 아니라고 보고요. 저희로서는…저희가 보수당은 당연히 아니죠…(웃음) 그래서 당의 정체성은 지금까지 표방하고.. 그것은 책으로 집대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책들에 일관성을 갖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박인규 : 지금 10.26 재선거가 끝난 직후에 한나라당에서 국정홍보처를 폐지하자..라는 법안을 내놓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정책홍보도 못하는 것이냐…” 상당히 반대입장을 보이셨는데요. 정의장께서는 한 때 어떤 중앙당 브리핑에서…”열린 우리당이 한 때는 변화와 혁신에 집중했지만, 어느덧 무사안일과 말만 많은 집단이 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보았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약간은 홍보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는 것처럼 비추기도 하고…그러셨는데 그동안 청와대나 열린 우리당의 홍보정책 활동..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세균 의원 : 네. 제가 그 말씀을 드린 것은 말보다 실천이다…라고 하는 취지의 말씀이지요. 우리는 말이나 글로 잘하겠다고 하고…이렇게 약속만 하지 않고, 실천과 성과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라는 저의 결심, 의지의 표현이고요. 지금까지 김대중 전대통령께서는 그런 지적을 하셨는데…참여정부가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은 많이 했는데…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다…그런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홍보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거 같다…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는데, 국정홍보처만의 문제라고는 보기 어렵고요. 현재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제대로 국민들께 전달이 되지 않는 것도 큰 애로사항입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국정홍보처 폐지 등등은 저는 절대 동의 어렵구요.

박인규 :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최근에 내년에 초부터 2월 25일 사이에 적절한 시기에 나름대로의 진로에 대해서 국민에게 말씀을 하시겠다…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일부에서는 그런 식의 예고성 발언..과연 좋은거냐? 불안하다..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균 의원 : 아마 그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 대변인이 말씀을 하셨죠. 그것은 앞으로의 장기적인 국정 과제에 대한 구상이라던지, 국가경쟁력에 대한 문제…이런것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대통령의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그런 쪽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고요. 대통령 개인의 진로나…그런 것과는 거리가 동떨어진 것으로…

박인규 : 국가적인 차원의…지난 월요일날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창립회를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 이른바 야권의 대권후보로 지칭되는 박근혜대표, 이명박시장, 손학규지사 이런 분들이 모두 참여했고, 굉장히 관심이 많았거든요. 보수세력의 새로운 정치세력화가 되는 게 아니냐…해서 여당 쪽에서는 민병두 같은 의원은 한나라당의 호위병이다…이해찬총리께서는 문화적 지체현상이다…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데, 이 뉴라이트운동을 어떻게 보십니까? 정치세력으로 보시는 겁니까? 사회운동으로 보시는 겁니까?

정세균 의원 : (웃음)글쎄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분들이 처음에 표방하는 것은 꼭 정치세력화를 하는 것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또 지나면서 그런 쪽으로 흐를수도 있고, 또 야당과 연대, 혹은 연계를 하는 그런 모습도 보여지는 거 같고 해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아무튼..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해 지고, 미래의 국민적인 관심사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를 하는 세력이라고 하면 좋지 않을까…

박인규 : 정치세력화 한다면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균 의원 : 글쎄요. 그러려면 확실하게 정체성을 밝히는 것이 좋겠죠.

박인규 : 최근에 여러 가지 당의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홍준표의원 같은 경우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을 했고요. 그 외 박계동의원라던가, 맹형규의원도 출마 선언을 했는데…거기에 비하면 지금 열린 우리당은 너무 조용하지 않은가…최근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지금부터 준비를 하셔야 할 듯 한데…서울시장이라든가, 이런 지방자치 선거의 후보분들…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정세균 의원 : 당연히 정당으로서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보는데요. 지금 여당으로서는 정기국회가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예산안도 그렇고, 각종 민생개혁법안도 있고요. 그래서 일단은 당으로서는 다른 정치적인 준비…지방선거도 물론 거기에 포함됩니다만, 그런 것을 전혀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그래도 이 정기국회에 전념을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고요. 원래 12월 9일이면 정기국회가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한 달쯤 남았는데..,정기국회와 다른 정치적인 준비를 병행은 하고 있습니다만, 정기국회가 끝나야 본격적으로 그런 준비를 하게 될 것 같은데..

박인규 : 지방선거 준비는 12월 이후에나…?

정세균 의원 :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저희가 전혀 관심을 갖지 않거나, 준비를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박인규 : 정세균 의원께서는 3선 의원이시고, 대단히 합리적이시다…그런 평가도 듣고 하는데, 다만 좀 너무 신중하신 것이 아니냐… 카리스마라할지…대중적인 이미지는 약하다…이렇게 평가하는데…본인의 정치스타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세균 의원 : 글쎄요. 좀 우리 국민들께서 화끈한 것을 좋아시는 것 같은데…신중한 사람도 필요하죠…(웃음) 그리고 저 스스로는 넘치기 보다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다…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정치를 하면서 많은 중요한 일들을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원내대표와 당의장직을 맡고 있고요...일할 기회가 항상 저에게 주어진 것은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어떤 경우든지간에 저에게 주어진 모든 일이 저 개인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 일에 집중하는 그런 것이 저의 가야 할 길이 아닌가…생각합니다.

박인규 : 내년 2월 18일까지 원내대표 겸 당의장으로서 중책을 무겁게 짊어지셨는데…3개월이면 사실은 짧은 기간은 아닙니다. 그동안 당을 어떤 식으로 꾸려가고 싶다는…나름대로의 복안이랄까? 청사진 같은 것을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정세균 의원 : 원내대표직은 사실은 1월 24일에 끝나고요. 당의장은 전당대회까지 갈텐데…우리 당에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그러한 힘들이 하나로 모아져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실천해 내는.. 그런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데 짧은 기간이라도 제가 기여할 수 있다면 일생일대의 영광이 될 것이다…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꼭 그런 저의 의지나 희망을 관철시키고 싶습니다.

박인규 : 이건 좀 단순 무식한 질문인데…내친 김에 내년에 당의장 정식 도전하시는 건 아닙니까?

정세균 의원 : 그렇지 않습니다.(웃음)

박인규 : 아닙니까?(웃음) 3선이시고 이제 막 말하자면 중견이상의.. 활발하실 때인데…어떤 직책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내가 좀 꼭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그런 것을 마무리 말씀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세균 의원 : 저는 어떤 자리에 올라가거나 또 어떤 개인적인 희망을 충족시키는 것 보다 무슨일이든지 저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냈다…그리고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그러니까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 일의 질…그런 것으로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당의장직을 정말 잘 해내고 싶습니다.

박인규 : 현재 주어진 일은 당의장이십니다. 당을 추스리는 것입니다. 당을 잘 추스리셔서 좋은 정치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세균 의원 : 감사합니다.

정세균 의원 약력

고려대 법대 졸업.
대학시절 총학생회 회장으로 활동.
1996년 새정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특별 보좌역으로 정치 입문.
16대 대선 노무현후보 선대위국가비젼위원회 본부장 역임.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에서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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