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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EU상의 대표단 개성공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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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EU상의 대표단 개성공단 방문

EU 투자가들 관심 고조…북한도 '개방적'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2일 상의 소속 주한 유럽 대사관과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의 개성공단을 방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 첫 대규모 방문**

아릴 브로스타 노르웨이 등 3개국 대사들과 대사관 상무관, 외국투자기업 등 7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의 이번 방북은 상의 소속 회원사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개성 공단에 대한 주한 EU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한 EU 상의는 주한 EU 각국 대사관과 550여 주한 유럽기업체를 포함해 총 800여 개사로 구성돼 있으며 통상사안에 대한 조정과 산업협력, 투자유치 등 한국과 EU 간 통상·경제협력을 위한 총괄창구다.

이날 오전 서울을 출발한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으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개성사업단 전망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개성공단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설명회 내내 개성공단의 개발진행과정과 개발 시기, 투자 방법 등에 대해 싶도 깊은 질문을 했다고 상의측은 전했다.

외국 투자가 중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시찰단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된 EU 상의의 장자끄 그로하 소장은 "개성공단이 한반도와 유럽 간의 상호 경제발전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개성공단서 엿보이는 북한의 변화**

한편 2만8000여 평의 시범단지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방문까지 이어지자 북한도 개성공단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한 듯 한층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변화는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남측 버스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할 때 군인들이 직접 버스에 승차해 승객들을 일일이 확인하던 절차를 약 2주 전부터 생략한 데서부터 엿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그 절차가 없어져 통과 시간이 최소한 1시간 이상 단축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있었던 개성 영통사 복원식과 1일 열린 (주)삼덕스타필드의 준공식에서도 변화의 모습은 감지됐다.

북한은 처음으로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까지 매대(가두 매점)를 설치,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들을 배치해 호객행위를 했다. 또 선죽교·고려박물관 등 곳곳에도 매대를 설치해 남측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시범공단 입주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삼덕스타필드 준공식에서는 조선민정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및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소속 관계자들이 나와 400여 명의 남측 참가단과 어울려 정담을 나누고 사진을 같이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조명균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이날 오찬장에서 기자들에게 "북측 당국자들이 남측 인사들과 저렇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라며 "개성공단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된 증거로 대단한 변화"라고 말했다.

북한은 또 개성공단 사업을 관리·운영할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오래 전에 세금을 없애서 세무일꾼들이 없다"며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게 세금을 걷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 지금 다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진척되면서 할 일이 너무 많아 평양에 있는 집에 못 가고 있다"며 공단 관리 인력이 정비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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