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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가출 막는 게 시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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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청소년 가출 막는 게 시급해요"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11/1] - 청소년위원회 최영희 위원장

박인규 : 안녕하십니까?

최영희 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청소년 위원회가 출범한 것이 지난 5월 2일 이더군요.

최영희 위원장 : 그렇습니다. 4월 27일날 임명을 받고 5월 2일날 출범식을 했습니다.

박인규 :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도 5월 2일날 출범을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웃음)

최영희 위원장 : 출범일이 같네요.(웃음)

박인규 : 6개월동안 상당히 바쁘셨을텐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기억보다도 6개월동안 무슨일을 굉장히 많이 할 거 같은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크게 화두가 되는 것이 사회안전망인데, 저는 출범하자마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었거든요. 그 관문은 너무 많은 청소년 상담 전화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었습니다. 1388청소년전화를 통합해서 전국에서 어느 곳에서든지 국번없이 1388만 누르면 바로 연결 될 수 있는 이 시스템을 짠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박인규 : 예전에는 청소년 보호 위원회라고 했던 거 같은데 청소년 위원회가 된 건 뭔가 달라진건가요?

최영희 위원장 : 네. 총리실 산하에 청소년 보호 업무를 주로 하는 청소년 보호위원회가 있고 또 청소년 육성을 담당하는 것은 문화관광부에 청소년국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보호 육성이라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거든요. 보호를 왜 합니까? 결국은 이것은 통합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둘로 갈라져 있었기 굉장히 혼란스러웠었습니다. 청소년계의 요구가 이것을 빨리 통합해달라는 것이었거든요. 이 정부 들어와서 통합작업을 했고 통합작업에 제가 팀장을 맡아서 역할을 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두개가 통합이 되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청소년 통합정책을 수행을 하는 그런 곳이 됐죠. 확대개편된 겁니다.

박인규 : 확대개편 산파역을 하시면서 위원장까지 맡으셨군요.

최영희 위원장 : 위원장까지 맡게 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웃음)

박인규 : 지난 10월 24일이 보통은 유엔데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또 다른 날이 있더라구요. 애플데이? 사과를 주면서 사과 하자라는 의미인 거 같은데 그게 제 4회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날입니까?

최영희 위원장 : 제가 2002년도 월드컵을 바로 앞두고 학교폭력 대책 협의회라는 것을 구성을 했습니다, 많은 청소년 단체들과 함께. 학교폭력이 너무나 상당히 심각한데도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걸 만들어야 겠다 생각을 하고 활동을 하다 보니까 너무나 사소한 것에서 아이들이 미움을 갖고 그 미움이 커져서 폭력으로 가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 문화에 "미안합니다." 이 말 잘 안하잖아요. 처음엔 아주 간단한 것에서 "미안해." 이러면 되는건데 그걸 하지 않아서 결국은 서로 싸우고.. 24일은 서로 사과를 주고 받으면서 화해하는 날로 정하자. 10월 24일을 애플데이라고 했습니다. 저희들이 직접 사과를 주면서 하는 활동을 하다보니까.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이미 청소년들은 이모티콘으로 상징물로 사과를 한 나무 그루째로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주기도 하고 사과 한 개를 보내기도 하고 사과하는 그런 작은 문화들이 있더라구요. 이걸 확대시켜보자는 것에서 화해하는것은 청소년만이 아니고 정당도 마찬가지로 고부간에도 그렇고 부부간에도 그렇고 대화가 부족해서 서로 오해하고 있는 것들을 적어도 이 날만큼은 대화의 문을 트고 서로 쌓였던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해서.. 할로윈데이보다는 훨씬 훌륭하지 않습니까? 농민들도 살리고.

박인규 :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는데.

최영희 위원장 : 그렇습니다. (웃음) 저는 이번 24일 전직원 170명에게 애플데이라고 써 있는 사과를 다 제가 서서 나눠줬습니다. (웃음)

박인규 : 사재를 털어서 내신 겁니까? (웃음)

최영희 위원장 : 제가 너무 일을 많이 시켜서 미안하는 의미로.(웃음)

박인규 : 그 청소년위원회가 하는 일에 앞서서 최영희이라는 분이 어떤 분이길래 청소년 위원장을 맡게 됐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우선 최영희위원장의 청소년시절은 어떠셨을까?

최영희 위원장 : 청소년 시절이요?

박인규 : 혹시 부모님 속을 썩이거나.. 제가 알기로는 대학시절에 운동권으로 알고 있는데?

최영희 위원장 : 그렇습니다. 대학때는 부모님 속을 썩였는데 청소년기에는 전혀 썩이지 않고.. 아버지가 제가초등학교 5학년때 사업이 망하셔서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참 어렵게 지냈거든요. 그래도 굉장히 당당하게 학교를 다닌 그런 스타일이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을 만나면 그게 청소년 기를 그렇게 어렵게 겪었다는 것을 상상도 못합니다. 가난해도 굉장히 당당하게 살았던거 같애요. 그런데 대학 들어가서는 수배도 당하고 여러가지 어려운 길을 걸었기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밤잠 못자고 그러셨던 적이 많습니다.

박인규 : 고생을 시켜드린 건 사실이죠?

최영희 위원장 : 그렇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저를 확실히 믿은 것. 그건 제가 인정을 합니다.

박인규 : 제가 알기로는 부군 되시는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이신가요? 7,80년대 노동운동을 많이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청소년 운동까지 오시게 됐는지? 그런 것들도 궁금하네요.

최영희 위원장 :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노동문제에도 관심을 가졌었고, 졸업하자마자 여성근로자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정말 최전선에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사실 인권운동이거든요. 물론 민주주의라는 것을 큰 가치로 생각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노동운동이라는 것을 선택했지만 그 속에서 인권문제를 봤고, 그리고 여성운동 이것은 연결이 되죠. 80년 후반에는 여성운동과 노동운동을 같이 했구요.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우리나라의 여성운동들이 활발해지면서 여성들의 권익을 위한 투쟁단체들은 굉장히 많은데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이라는 것이 권익투쟁도 중요하지만 또 한가지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서 여성의 위상을 높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적 기업 부분을 새로운 부분을 개척해 보면 어떨까? 해서 여성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대중 여성들은 자녀 문제이더라구요.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내일 운동센터라는 것을 만들어서 어머니들이 청소년들을 위해서 열정과 시간을 좀 투자하면 어떻겠는가? 이런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랬더니 상담을 받아보니까 청소년들이 거의 70%가 성고민이 많아요. 관심도 많고 성에 대한 고민도 많아서 처음으로 성 상담소라는 것을 만들고 그 때 제가 회장이었고 구성애씨가 부회장이었습니다. 같이 했는데 구성애씨가 훨씬 유명해 졌습니다. 그래서 성교육센터도 처음 만들고.. 청소년 상담소도 특별히 특화시켜서 만든 것은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박인규 : 그러시다가 2002년도에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만드시고 여기까지 오신 거군요. 쭉 보시니까 최영희위원장 클 때하고 요즘의 청소년들하고 어떠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달라지다 뿐입니까? 로켓트타고 달나라가는 시절이 돼 버렸습니다.

박인규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고민도 성에 관한 고민이 많고, 최위원장이 크실 때와 요즘의 젊은이들을 보시면 뭐가 다른 것 같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지금은요. 고등학교 학생들도 중학교 청소년들과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할 정도로 그렇게 빠르거든요. 년단위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희 산하에 상담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만, 청소년 상담원도 상담의 주제나 고민하는 이슈가 무엇인가? 새로운 교육을 시킬 정도로 해마다 새로운 교육을 시킬정도로 그렇게 청소년들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박인규 : 하긴 예전엔 인터넷 중독이라는 것은 없었겠지요?

최영희 위원장 : 그렇습니다. 지금 인터넷 중독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심각하게 중독자들로 나타나고있는 사람들이 20대 중반들이거든요. 이 사람들이 게임에 빠진 것은 몇 년 안됩니다. 그런데도 벌써 중독자가 되서 폐인이 된다고 난리를 치는데.. 7살 8살부터 지금은 게임을 하는데 이 아이들이 20대가 됐을 땐 어떻게 되어 있을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박인규 : 최위원장께서 보시기에 아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차원이랄까? 사회차원의 대책이 안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최영희 위원장 : 너무 안되어 있습니다. 청소년 위원회에서 오자마자 제일 관심이 있었던 것은.. 게임 중독에대해서 우리가 대게 청소년들은 어느정도냐하면요. 문제가 있다해서 대책을 세우면 이미 아이들은 다른 문제로 옮겨 갑니다. 그러나 게임중독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일단 청소년정신의학회에 요청을 해서 서울대 연대 중앙대 한양대 이 네개 정신과 의사들과 8개의 개인병원들이 프로그램을 개발에 들어 갔습니다.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난 뒤에는 청소년정신의학회 소속 모든 정신과 의사들에게 훈련을 시켜서 전국에서 청소년 인터넷 게임 중독자들 치료에 들어갈 것입니다.

박인규 : 최위원장 개인 얘기에 들어가서.. 대학시절에 현재 여성부 장관 맡고 계신 장하진장관과 또 열린우리당 이미경위원과 함께.. 세얼활동을? 요즘도 가끔 만나십니까?

최영희 위원장 : 이미경위원은 자주는 못 보구요. 장하진 장관은 저는 3층에 있고 장화진장관은 8층에 있기 때문에 자주 봅니다. 종합청사에 같이 있으니까.

박인규 : 세얼이라는 것이 어떤 뜻이고 어떤 활동을 했죠?

최영희 위원장 : 새로운 얼이라는 뜻이죠. 학생운동 좋은 뜻을 갖고 당시 민주주의라는 것을 굉징히 중요하게 생각했었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걸친 소외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그런 지식인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 그것을 시작한 것은 전태일의 죽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전태일이 죽기전에 내게 만약 대학생 친구가 하나만 있었다면,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나두 그 중에 하나인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 이런 것으로부터 저희들이 충격을 받고 사회전반에 걸쳐서 공부를 하자. 해서 시작했던 것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우리 이화대학교에 학생들 ,우리 주변에 있는 동료들을 변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자. 그래서 학교내에서도 활동을 하고 나중에 71년 대통령선거때 참관인을 나갔던 거. 그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박인규 : 이른바 지하써클이었나요?

최영희 위원장 : 정부에서는 지하써클이었지만 저희들은 떳떳하게 지상써클이었습니다. 71년도에 만들었죠. 70년 11월 13일날 전태일이 죽고 우리들이 고민하다가 개학하고 나서 71년도 봄에 만들었습니다.

박인규 : 30여년이 지난 요즘을 보면 그 당시 생각했던 사회와 비슷해 졌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많이 달라졌죠.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고 기대치도 높아졌고 하지만 여전히 불만들은 많은 거 같습니다. 저 자신도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 국민들이 불만이 많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청소년은 부모들이 생각하기엔 이렇게 잘 키워주는데 쟤네들은 왜 이렇게 불만이 많은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도 불만이 많은데 우리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금방 청소년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웃음)

박인규 : 30여년동안 노동자 여성 청소년 말하자면 마이너리티 소수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운동을 해 오셨는데 그 운동을 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주위에 그렇게 이끄는 사람이 있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글쎄요. 저는 누가 꼭 이끌었다기 보다는 우리가 써클 활동를 했었고 그 써클 활동을 한 친구들이 또 선배들이 후배들이 항상 같이 했다는 거. 이건 굉장히 중요한 건 같아요. 어떨때 괴로울땐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도 그 친구들을 만나면 다시 힘이 나고 그게 조직으로 끈끈한 애정으로 뭉쳐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가 제 남편하고 결혼하지 않았으면 운동을 포기하고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그 친구들과 함께 했던 것 같은 길을 걸어온 남편과의 삶. 이것이 지금까지 저에게 힘들어도 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박인규 : 청소년 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까 청소년위원장과 대화하기 코너, 말하자면 최위원장과 고민있는 청소년과 대화하는 그런 코너가 있던데 많이 신청해서 대화를 해 보십니까?

최영희 위원장 : 제가 답변을 꼭 해줘야죠. 우선 청소년들이 요구하는 것들도 있고 청소년계에 계시는 어른들이 요구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에 대한 답변은 신속하게 해 줍니다.

박인규 : 기억에 남는 질문이라던가? 대화가 있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어떤 것은 자기가 가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SOS를 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청소년 지원센터에 바로 연결해서 제가 직접 찾아가서 상담 해주고 여러가지 돌봄을 해주었기 때문에 그 청소년이 이렇게 신속하게 전달이 되어 가지고..

박인규 : 직접 나가서 상담도 해주고 그렇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그렇습니다.

박인규 : 그런 상담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가요?

최영희 위원장 : 전국에 132개의 상담센터들이 있는데 과거에는 그 상담센터들은 직접 찾아가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오고 나서 1388 전화를 전국망으로 깔아 놓고 직접 찾아가서 하기도 하고 찾아가지 않고 전화로 상담해도 되는 것을 구분하고 동반자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전문가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어떤 점을 도와주어야 하는 문제점을 알아 보고 거기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위한 시범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위기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은 언제 어느곳에 있어도 찾아갑니다. 전라남도 거제도까지 찾아갑니다. 신속하게 도와주는 곳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감사의 편지도 있었고요. 그리고 요즘 인권 문제 있죠? 두발문제 교복문제에 대한 하소연이 참 많습니다.

박인규 : 아직도 그런 것이 있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물론이죠. 초등학생들이 어느 학교에서 인권에 대한 교육을 받았나봐요. 그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편지를 보냈더라구요. 인권이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있는지 몰랐다. 어려운점이,자기는 학원이 저녁 9시까지 학원으로 돌고 있어요. 저를 도와주세요.(웃음)

박인규 : 상담소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을 방문해서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좋은 프로그램인거 같고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청소년문제가 가정 문제다. 어려운 가정이 문제의 가정이 문제의 청소년을 낳는다? 그런 것들이 많이 보이실거 같습니다.

최영희 위원장 : 방송으로 어른들이 들으시기에 기분 나쁘실지 모르겠는데 아이들은 이래요. 나는 방목을 당하고 있다. 사육을 당하고 있다. 무슨 얘기인지 금방 아실겁니다. 엄마들이 스케줄을 짜서 쫘악 돌리는 아이들은 난 사육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관심이 없으면 방목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두가지 다 문제이거든요. 적절한 관심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걸 조절하기가 참 어렵고 부모들이 사육이든 방목이든 처지가 어쩔 수 없으니까 관심을 둘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사육이라는 것도 결국은 자녀가 잘 되길 위해서 노력을 하다 보니까 이런 부작용을 낳는건데 아이들이 느끼는 것은 그런 거거든요. 일반적으로 아주 어릴때는 몰라도 조금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제일 중요한 것은 어릴 때 부모가 아이들하고 계속해서 대화를 하는 것. 그 훈련이 안 되어 있습니다. 이미 문제가 터진 다음에 부모들이 지금부터 대화시작. 이건 실패라는 것입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습관을 좀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최위원장께서도 자녀분이 있으시죠?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부모인거 같습니까?

최영희 위원장 : 그럼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지요.(웃음)

박인규 :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안되는데,(웃음) 제가 여쭤보고 싶었던 것은 어떤 부모가 진짜 좋은 부모가 되냐? 본인의 경험과 10년동안 청소년위원장을 해오셨으니까.

최영희 위원장 : 저는 우선..치열한 과거가 저희들에게 힘든 삶이었잖아요. 아이들을 낳고도 굉징하 힘들었었고, 돌봐주지 못했는데 제가 무엇을 느꼈냐면은 제가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지금은 쟤네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구나. 그걸 느꼈는데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 후배한테 중학교에 들어가면 일주의 3일은 반드시 아이들과 저녁을 같이 먹어라. 그런데 그 후배도 역시 못했습니다만, 저는 그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아이가 우리 엄마에게 어떤 얘기를 해도 된다. 내가 솔직하게 털어놔도 된다라는 그런 자세만 가져주신다면 문제없이,저는 대화의 문을 어릴 때부터 터 놓는거 그거면 90%는 해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관심과 대화. ..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가출청소년이 매년 10만명 청소년범죄가 연간 9만 7천건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청소년문제를 여러가지 나열해 볼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최영희 위원장 : 정확한 통계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매년 10만명에 이른다고는 하지만은 정확한통계는 없습니다. 조사를 해 보면 11% 정도가 가출경험이 있다. 10중에 한 명은 가출을 했다는 거잖아요. 가출을 했다가 들어왔거나 아예 가출을 한 아이도 있습니다. 경찰청통계가 가장 최근 통계인데 신고가 된 건만 1만 6천건 입니다. 신고가 안 된 것이 너무 많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한 10만명에서 20만명 아이들이 이미 가출을 해서 장기 가출이라는 거죠. 이 통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통계를 잡을 수도 없어요. 이렇게해서 이런것들이 상당히 심각한데 이런 문제점들이 있고, 그 아이들이 결국은 범죄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 돌봄을 못받으니까. 이런 것들이 문제이고, 인터넷범죄가 굉장히 심해집니다. 범죄인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에서 도토리주워모으다가 갑자기 사이버수사대가 들이닥치기도 하고, 자기가 범죄인지도 모르고 범죄자가 되는 이런 것들이 청소년계에서 심각하고, 해킹을 한다던지 신나게 하다가 범죄자가 되기도 하고.

박인규 : 실태파악도 잘 안되어 있군요?

최영희 위원장 : 네에. 실태파악이 중요하구요. 이번에 위기청소년 숫자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백70만명으로 나왔거든요.

박인규 : 이러저러한 이유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최영희 위원장 : 그렇습니다. 가족적 위기 상황이 제일 크고, 학교내에서 교육상황이 좀 스트레스받는 상황이고 학교에서 낙오자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일년에 7만명내지 6만명이 중도 탈락을 합니다. 한 그중에 1~2만명은 외국유학을 가고, 나머지 아이들이 어떻게 하고 있느냐? 나중에 복귀하는 아이들도 있고, 이런 것들도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는 것도 문제이고.

박인규 : 상당히 문제가 큰데 우선 실태파악조차 정확하지 않다고 하니 성급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실태를 파악하시면서 느낀게 이런 문제를 풀려면 우리가 뭘 해야 하겠다? 그런 생각을 어렴풋이 나마 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최영희 위원장 : 저는 가장 위기청소년은 결국 가출인데 나머지 아이들은 케어가 됩니다. 가출은 가장 심각한 것이 책가방을 놓고 나가버립니다. 그러면 그 때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1388전화를 시스템이 부족해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가출하기 전에 저희들에게 신고를 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출을 하기 전에 신고를 해야지만이 책가방을 들고 나와서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부모가 알 수 있게 해주고 우리들이 보호하겠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서 보호를 해주고 그래서 키워주고 그리고 부모가 정신차리고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돌려 보내고 이런 시스템으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제발 가출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 이것이 범죄로 가기 때문에 낙오자가 되기 때문에.

박인규 : 교육문제나 청소년 문제는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하면서도 사실은 자위책이 잘 안 보이는 분야이거든요. 청소년위원회라고 키우기는 했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을 거 같습니다.

최영희 위원장 : 청소년위원회 독자적이기 보다 각 부처와 연관해 총괄조정하는 역할이 저희들에게 있습니다.교육부나 문화관광부나 보건복지부 특히 건교부까지 관계가 많습니다. 요즘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잘 안되는 것 위락시설 같은 것들이 너무 산재해 있기 때문에 학원하고 같이 모텔도 같이 술집 같이 있는 이런 것들이 바뀌어야 하지 않겠냐. 위락시설을 아예 최소화 시키고 집중화 시켜서 신도시에서라도 여기는 래드존으로 해서 청소년을 금지시키는 것으로 하자고 하는데 건교부가 잘 안도와줍니다.

박인규 : 최영희 위원장님 임기가 3년으로 알고 있는데요? 첫술에 배부르랴마는 이제 6개월 밖에 안되셨지만 3년동안 하시고 싶은 일을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영희 위원장 :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청소년의 푸른 성장. 잘 자라야 하는 거죠. 푸른성장을 위해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다양한기회를 주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좀 깔겠습니다. 그리고 소외되거나 낙오자가 없도록 지원하는 것 그런의미에서 저희들이 방과 후 학교 같은 것도 확대시키는 것도 그런의미에서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아무쪼록 확대 개편 된 청소년 위원회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은 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영희 위원장 : 언론에서도 많이 도와 주십시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인규 : 감사합니다.

최영희 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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