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19 공동성명의 합의에 따라 11월 초순 제5차 6자회담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6자가 공약한 대로 11월 상순(초순) 합의되는 날짜에 제5차 6자회담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미국, 중국 등과 외교적 채널을 통해 차기 회담 개최일정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의장국인 중국은 참가국들과의 양자 및 다자 접촉을 통해 의견을 종합해 개최일정을 통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책임을 6자회담에서 따질 것"**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가진 문답에서 "미국은 베이징 공동성명 발표 이후 지난 1개월 남짓한 기간 성명정신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해대고 있다"며 "공동성명이 나오기 전보다 더 험악한 사태를 빚어내고 있는 미국의 책임을 제5차 6자회담에서 따지고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성명 이행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며 "미국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에 의한 선핵포기 요구를 다시 들고 나오고 있고 인권이요, 비법(불법)거래요 하는 전혀 무근거한 딱지들을 붙여가며 우리에 대한 압력 깜빠니야(캠페인)을 벌여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6자가 함께 만들어낸 공동성명을 무효화하는 데로 떠밀고 있다"며 "(공동성명 합의대로 5차회담에 나가는 것은) 베이징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원칙을 존중하고 성의있게 이행해 나가려는 우리의 진지한 입장의 반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에게도 공동성명 합의를 준수해 11월 초 제5차 6자회담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동영 통일장관은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11월 초순 아마도 둘째주쯤 (제5차 6자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 전문이다.
대화를 통해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며 변함이 없다. 이에 따라 우리는 6자가 공약한대로 11월 상순(초순) 합의되는 날짜에 제5차 6자회담에 나갈 것이다. 이것은 베이징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원칙을 존중하고 성의있게 이행해 나가려는 우리의 진지한 입장의 반영으로 된다.
그러나 미국은 베이징 공동성명 발표 이후 지난 1개월 남짓한 기간 성명 정신에 심히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 없이 망탕 해대고(마구 밝히고) 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성명 이행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미국은 6자가 합의한 동시행동원칙은 아랑곳하지 않고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에 의한 선핵 포기 요구를 다시 들고나오고 있으며 `인권'이요, `비법(불법) 거래'요 하는 전혀 무근거한 딱지들을 붙여가며 우리에 대한 일대 압력 깜빠니야(캠페인)를 벌여 놓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6자가 함께 만들어 낸 공동성명을 무효화하는 데로 떠밀고 있다.
우리는 공동성명이 나오기 전보다 더 험악한 사태를 빚어내고 있는 미국의 책임을 제5차 6자회담에서 따지고 계산할 것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