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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모든 세력과 연대 가능" 정계개편 군불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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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모든 세력과 연대 가능" 정계개편 군불때기

중부권 신당과 연대 기류 무르익어…다음번엔 고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정체성 공방'에 여념이 없는 동안, 호남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과 중부권 신당, 자민련 사이에는 연대 기류가 무르익고 있다.

'몸집 불리기'를 염두에 둔 군소 정치세력 간의 합종연횡은 내년 지방선거 전후로 예상되는 대대적인 '정계개편'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도 있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한화갑 "세 규합 과정에서 민주당 중심 고집 않는다" **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0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민주당과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개인이 연대해서 정치의 틀을 다시 짜는 결단을 내릴 때"라며 "실용주의 정치를 실천할 모든 정치세력을 규합하는 데 필요하다면 민주당의 기득권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기득권 포기'의 의미에 대해서는 "향후 세 규합 과정에서 굳이 민주당 중심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선언은 심대평 충남지사가 전날 창당을 선언한 '국민중심당'(가칭)과의 연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중심당' 역시 창당취지문에서 '실용주의 중도정치'를 표방한 바 있다.

한 대표는 "그제 심 지사와의 저녁 식사자리에서 앞으로 사안에 따라 심도 있는 논의를 해 가자는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해 이 같은 해석을 부인하지 않았다.

'국민중심당'은 벌써부터 민주당과 내년 지방선거 연합공천을 검토하고 있고, 민주당 관계자들 역시 "연대를 통해 파급력을 키울 수만 있다면 연합공천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화답했다.

***'민주-심대평-고건' 연대는 정계개편 '신호탄' **

고건 전 총리의 영입을 두고 민주당 물밑 작업이 활발했던 점에 비춰볼 때, 한 대표의 발언은 고 전 총리을 향한 '러브콜'로 풀이되기도 한다.

한 대표는 "고 전 총리와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거나 사전에 타진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이러한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라고 말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과거의 역사성을 이어가기 위해 후손이 잘 되는 데에 애를 쓰려고 한다"며 '정권 창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고, 이낙연 원내대표 역시 "한 대표의 말은 다음 정권까지를 포함한 긴 호흡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중부권신당, 그리고 고 전 총리의 '3자 연대'가 현실화 된다면 양강 구도로 고착돼 있는 현 정치권의 틀을 뒤흔들어 이른바 '정치권 빅뱅'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당장 현역 국회의원 15명 이상이 참여해 원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을 형성할 뿐 아니라 고건이라는 유력 대권후보가 나선다면 결집도가 낮은 거대 양당의 와해까지도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껏 정중동 행보를 보여 온 고 전 총리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고 전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건 전 총리는) 민주당이나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국민중심당'에 입당 형식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대는 하되) 이른바 국민후보로 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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