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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나는 안주하는 이회창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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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나는 안주하는 이회창과 달라"

이회창의 전철 밟지 않으려는 차별화 발언

<시사저널>이 실시한 전문가 대상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를 차지한 이명박 서울시장은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은 더 많이 좌절하고 더 많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늘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왔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자칫 이회창 전 총재의 '전철'을 밟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별화 노력으로 읽힌다.

***"당 지지도는 리더에 따라 달라지는 것" **

이 시장은 17일 발매된 <시사저널>에 실린 인터뷰에서 "솔직히 노무현·이회창을 놓고 인간적으로 누가 더 맘에 드냐 하면 노무현"이라며 "이쪽(이회창)은 너무 안주하고 주위에서 둘러싸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를 '안주한다'고 평가한 이 시장은 스스로에 대해서는 "나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후퇴할망정 내 일생에 안주는 없다"며 이 전 총재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30%를 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솔직히 한나라당에 전략, 전술, 장기목표 이런 게 없다"고 진단하면서 "역동적인 후보가 나서면 당이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공약도 당이 만드는 공약이 아니라 후보가 만드는 공약이어야 한다"면서도 다시 한 번 이 전 총재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제까지 이회창씨는 당에서 만든 공약을 갖고 두 번 다 써 먹었다. 별 내용도 없이"라고 비판하고 "나는 서울시장 선거 때 당에서 만든 공약 하나도 없었다. 전부 내 공약이고, 장소도 청계천 입구인 무교동 사무실에서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임기는 스스로 판단해야" **

한껏 이 전 총재와의 거리를 넓힌 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박근혜 대표 주도로 치르는 것은 경쟁자들에게는 불공정 게임 아닌가'라는 질문에 "사실 영향이 무지 크다"며 박 대표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 시장은 "이 문제는 법적 임기를 가지고 있는 박 대표가 스스로 판단할 문제지 그걸 가지고 투쟁하면 당이 혼란스러워진다"며 직접 문제 삼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옛날에 박 대표가 이런 문제에 반발해 당을 나갔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2002년 초 이회창 전 총재의 독단적 당 운영에 불만을 표하며 탈당한 적이 있다.

이 시장은 "경선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지, 한나라당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하면 국민의 지지를 잃고 결국 정권교체를 못 하게 된다"며, 대선 경선 직전까지는 당을 이끌어갈 박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이 시장은 박세일 전 의원을 비롯해 당 외곽에서 '한나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건전한 보수세력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주장하는 '시민정당론'에 대해서는 "아마추어가 정당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건전한 시민단체로서 한나라당이나 정치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임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 외곽조직 차원의 구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시장은 "사람들이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뜨고 나니까 대통령 선거 얘기하고 나선다' 그런 오해할까봐 계속 낮은 자세를 취하겠다"며 "모르긴 몰라도 금년 말까지 나는 반 잠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 지지도는 리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란 한 마디에서 강한 '대권 자신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 시장은 <시사저널>이 지난 9월 30일과 10월 4~6일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전문가 집단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고건 전 총리를 제치고 차기 대통령감 1위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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