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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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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11>

일본과 독일의 새로운 흐름들

올해는 을유년이라 독일과 일본에서 중요한 변화의 흐름이 있는 해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과연 그런 일들이 있었다. 장차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칠 일들이라 음양오행을 통해 소개하기로 했다.

먼저 독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일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독일의 좌우 정당이 합쳐서 연정을 하기로 하고, 총리에 기민련의 여성 당수를 총리로 추대하기로 했다. 상당히 의미심장한 일이다.

벌써 연정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들이 가득하다. 상식적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연정이 잘 되느냐 마느냐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 있는 것이 더 재미있고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자의 다른 글들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세상일은 크게 볼 때 60년을 한 주기로 돌아가며, 그 중에서도 30 년은 커다란 전환점이라는 말을 했었다.

이번 독일의 일도 마찬가지이다.

독일이 통일된 것은 1990년 경오(庚午)년의 일이다. 그러니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의 독일로서 자리 잡으려면 30년이 걸리기 마련이고 2020년이 되어야 하는 법이다. 지난 통일 이후 독일 정부는 과거 동독 지역에 해마다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어왔다. 하지만 성과는 보이지 않고 여전히 어두컴컴한 터널 속을 걸어가고 있다.

그 결과 독일은 높은 실업률과 재정부담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이번 독일의 총선과 연정의 의미는 바로 그간의 성과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생각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묘한 것은 지금의 시기가 통독 이후 정확하게 15년이 지난 시점이라는 점이다.

15년은 30년의 절반이니 이제 독일은 진정한 하나됨을 위한 반환점을 돌고 있다 할 것이다.

국민들의 평가나 지지도 그래서 대단히 애매모호하다. 좌와 우에 대한 지지가 백중세를 이루는 바람에 그 어느 쪽도 단독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타협을 통해 연정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내년 병술(丙戌)년은 독일에게 있어 대단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독일은 경금(庚金)의 나라인데, 병화(丙火)의 해이니 아무래도 힘겨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짧은 생각이고, 긴 시야에서 보면 어려움이 오히려 약이 되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원래 연정이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마지못해 택하는 괴로운 길이다. 그만큼 독일과 독일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감도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 그 나라는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독일국민들은 알게 모르게 커다란 역사의 물굽이 또는 전환점에서 새로운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난 점은 메르켈 신임 총리와 슈뢰더 전 총리의 사주로 본 성향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일간이 신금(辛金)이고 용신이 무토(戊土)라서 사회주의적 성향이며 러시아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있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일간이 갑목(甲木)이고 용신이 물이라서 자유시장 지향적이며 친미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정치적 지향이나 사상은 이처럼 대조적인데, 연정은 그 두 사상의 결합이어야 하니 순탄할 리가 없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연정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메르켈 신임 총리는 상당한 수완을 발휘할 것으로 여겨진다. 메르켈 총리는 1994년 갑술(甲戌)년에 콜 총리의'양녀'라는 별칭을 얻으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갑목(甲木)이 갑목의 해에 입지를 굳힌 것이니 당연하다. 그런 메르켈은 2000년 경진(庚辰)년에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워야 할 시점에서 오히려 당 대표자리를 차지했으니 그녀의 능력과 수완이 실로 비범함을 말해준다.

그런 그녀가 내년 2006 병술(丙戌)의 해를 맞이하게 되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정치적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정이라는 가장 골치 아프고 문제많은 정권의 수반으로서 어려움을 겪겠지만 2007년부터는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독일이 이제 그간의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하고 있다 하겠다. 그리고 오는 2010년 경인(庚寅)년에 가면 아연 예전의 기세를 되찾고 2012년 임진(壬辰)년부터는 펄펄 나는 독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독일의 일은 이것으로서 그치고 일본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승부수인 우정사업 민영화에 관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 건으로 무척 미움을 받고 있지만, 이번의 우정사업 민영화를 일궈낸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또 이번 일은 장차 우리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일이기에 소개한다.

우정사업 민영화의 이슈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일본 우정공사의 업무 중에는 예금 업무와 보험 업무가 있다. 이 두 부분에서 관리하고 있는 돈이 무려 360조엔,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3조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액수이다.

그동안 이 엄청난 돈은 정부의 공사가 관리하여 왔기에 그 자금의 운용은 가장 저금리-물론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는데 이제 2007년부터 민영화로 전환되면 이 자금 중의 상당 부분이 민간기업답게 고금리 쪽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일례로 3조 달러의 1/10 정도인 3,000억 달러만 위험성 금융자산인 주식 쪽으로 흘러든다고 해도 전 세계 증시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고 또 그중의 1/10인 300억 달러만 헤지 펀드로 운용된다고 해도 전 세계 증시에는 엄청난 태풍의 핵으로 등장할 것이다.

지난 1998년 IMF 당시 우리 시장을 교란했던 돈의 규모가 불과 30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쯤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사주에 대해 잠깐 살펴보기로 하자.

그는 1942년 1월 8일에 태어났다.

연 신사(辛巳)
월 신축(辛丑)
일 신유(辛酉)
시 --

대단히 기가 강한 사람이니 따뜻한 운만 만나면 대성할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환갑을 맞이하던 2001년 신사(辛巳)년은 대운이 을미(乙未)라 따뜻한 기운이니 자민당 총재 및 내각총리대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신금(辛金)이 신금(辛金)의 해에 성공한 것이다. 지지(地支)가 사화(巳火)이니 온기(溫氣)를 더하여 더없이 좋은 운이라 하겠다.

그 이후 위기도 있었지만 잘 돌파하고 금년 여름에는 우정사업 민영화 법언이 부결되자 과감하게 의회를 해산하고 승부수를 던진 결과 을유(乙酉)년 9월 을유(乙酉)월 대박 나는 운에 정말 대박을 내고 말았다. 그로서는 실로 절정의 세월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튼 이로써 일본 우정사업은 민영화의 계기를 맞이했고, 그로 인한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크겠지만 장차 그 엄청난 돈들이 높은 이익을 찾아 전 세계 각지로 흘러드는 세월이 오면 여타 세계는 그에 따른 기회도 있을 것이고 아울러 위험도 커질 것이다.

필자는 2014년에 남북한이 통일된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통일이 되면 엄청난 투자재원-대략 15년에 걸쳐 대략 1조 달러 정도의 돈이 필요해질 터인데, 그 때가서 그 엄청난 일본 우정부문의 돈을 우리가 가져다 북한 투자에 사용할 수만 있으면 북한을 신속하게 발전시키는 데 있어 커다란 효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을목(乙木)의 나라인데 을유(乙酉)년에 와서 우정사업 민영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고 있다. 일본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당연히 우리 경제에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좋은 일이라 하겠다.

그리고 독일과 일본, 두 나라가 유엔 안보리에 들어가는 시기는 2012년 임진(壬辰)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그들의 과거 잘못에 대한 문책이 끝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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