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두산회장 형제-대우회장 부부 등 핵심증인 국감불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두산회장 형제-대우회장 부부 등 핵심증인 국감불참

수사 중인 사건이라, 몸이 아파서…, 변명도 가지각색

2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는 분식회계나 정치권 상대 로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열리게 되어 미리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들 가운데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정희자 씨 등 핵심 증인들은 국정감사장에 나오지 않았다.

***채택된 증인 18명 중 10명만 출석 **

원래 정무위는 이날 증인 18명을 불러 두산그룹의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논란,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및 정치권 상대 로비 의혹, 삼성 에버랜드의 불법회계 의혹 등의 진상을 추궁할 방침이었으나 실제로 출석한 증인은 10명에 그쳤다. 그나마 박노빈 삼성 에버랜드 대표이사, 박해춘 LG카드 대표이사, 하영구 한국씨티은행 행장 등이 출석해 LG카드의 문제나 한미은행 인수자금의 해외유출 및 변동금리 상품 문제에 대한 국회의 의문을 다소나마 해소해주었다.

그러나 이날 최대 쟁점이었던 두산그룹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박용오, 박용성 형제와 김흥구 두산산업개발 대표 등 3명의 증인은 모두 불참해 질의 자체가 불가능했다.

대우그룹 분식회계와 관련해서도 김우중 전 회장과 그의 부인 정희자씨, 그리고 이들의 로비 대상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 핵심 증인들은 불참했다.

다만, 김 전 회장의 '측근'을 자처하는 백기승 대우그룹 전 홍보이사가 참석했지만 '주변인'의 입장에서 증언하는 데 그쳐 대우그룹이 분식회계를 저질렀을 당시의 상황과 책임관계를 추궁하려던 증인채택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전히 '진통 중'인 법사위와 재경위에 비해 정무위에서는 수월하게 증인채택 협상이 이뤄져 청문회에 가까운 '증인국감'을 기대하게 했지만, 출석요구서를 받아도 '사유서만 제출하면 끝'이라는 증인들의 의식 탓에 불발에 그쳤다.

<박스 시작>

***불참 증인들이 주장한 불참 이유**

다음은 불참 증인들이 정무위에 제출한 불참 사유서를 발췌, 요약한 것이다.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정치권 로비 의혹 관련>

* 김우중 전 대우회장 (불참 사유서와 담당의사 소견서 첨부)

대우그룹 분식회계에 대한 사안은 검찰에서 기소해 현재 재판 중에 있고 대우그룹 해체와 관련해 정치권 로비 의혹은 외국과의 사법공조 등을 통해 필요한 조사를 추진하는 상황에 있어 수사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임.

수술 후 심한 오한이 동반된 열이 나기 시작하는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의사들의 집중관찰을 받고 있고 담당 주치의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상태라는 소견을 밝혔음.

2시간 마다 체온, 혈압, 맥박을 측정해야 하는 상태임. 만약 체온과 혈압의 변동이 심한 상태로 증인 신문을 받거나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생명에 상당한 위험이 따를 것으로 예상됨.

* 부인 정희자씨 (역시 불참 사유서와 담당 의사 소견서 첨부)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 사항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알거나 알 수 있었던 지위에 있지도 않았음.

심한 두통 및 현훈(어지럼증)을 호소해 진찰해본 결과 만성 뇌경막하 혈종 및 뇌경막하 수종으로 진단돼 9월에 수술을 받아야 하며, 현재까지도 계속 입원 상태임.

*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출석요구서 송달 불능, 아래 사유는 담당 공무원의 진술)

재외국민 등록을 하지 않았고 당관이 파악한 전화번호로 접촉하고자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관련 문서 전달이 불가능하다는 주 영국대사의 회신이 있었음.

<두산그룹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및 외감규정 논란 관련>

*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에 대해서는 서울 중앙지검 조사부에서 조사 중에 있는 바 검찰 조사가 종결되기까지는 증언이 부적절하다고 사료됨.

*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미입수, 국회 사무처에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무위 의원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상태임.)

* 김홍구 두산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불참 사유서와 국제회의 초청장 첨부)

9월 27일 국제상업회의소 파리본부 정기회의 참석, 29일 유럽 상공회의소 연차총회 참석 및 개막연설로 10월 10일까지는 해외출장 예정임.

<두산산업개발 과거 분식회계 관련>

* 오찬석 한영회계법인 대표 (불참 사유서와 비행기 티켓 사본 첨부)

9월 24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되는 회원사의 초청 국제회의 참석.

<박스 끝>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