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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윤리위-한나라, 각각 '술자리 추태'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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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윤리위-한나라, 각각 '술자리 추태' 진상조사

주성영 "정치적 음모" 주장으로 여야 모두 긴장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술자리 추태' 논란에 검찰까지 진상조사에 나섰다.

자신이 국정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갖고 주점 여주인에게 성적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주 의원이 내달 재선거를 들먹이며 반박에 나서면서 '개인의 자질' 문제로 시작된 논란은 여야간 정치적 공방으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당사자 증언 엇갈린 '진실게임'…검찰이 풀어낼까? **

대검찰청 관계자는 26일 "김종빈 검찰총장이 이날 오전 서영제 대구고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22일 대구 고·지검 국정감사 이후에 일어난 일들에 관해 그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차장검사가 사건의 다른 당사자로 지목된 만큼 검찰로서도 서둘러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처한 것이다.

또 주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추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선거를 앞둔 정치적 음모"라며 오히려 여론몰이에 나선 가운데, 논란을 키울 경우 내달 26일 대구지역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도 검찰이 나서게 된 다른 요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22일 술자리 상황을 두고 주 의원 본인과 술자리를 함께한 여당 의원들과 검찰 관계자, 그리고 피해를 주장하는 주점 여주인 간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만큼 검찰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당은 주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 **

한편, 사건 직후부터 연일 주 의원을 비난해 온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 윤리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주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이런 일 자체가 벌어졌다는 사실과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실게임과 같은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윤리위 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주 의원은 지난 연말 '이철우 의원 간첩 암약 주장'으로 윤리위에 제소된 뒤 또다시 제소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자세를 낮추며 사태를 관망하던 한나라당도 주 의원의 거센 반발에 힘을 받아 반격에 나섰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대구 법사위 국감 동안 있었던 일은 경위야 어떻든 간에 피감기관과 마무리하는 자리에 같이 갔다는 것은 비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혀 사실과 관계 없는 특정인에게 성희롱 혐의 등을 덮어 씌워서 왜곡보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 차원의 별도 진상조사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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