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가 6개국 공동회담에서 드디어 타결을 보았다. 그간 여러 번의 글을 통해 금년 10월이 데드라인이라고 얘기해왔는데, 불과 보름을 앞둔 시점에서 해결을 보았으니 그동안 가슴 졸이던 것이 좋게 끝나서 천만다행이라 하겠다.
금년 10월을 데드라인으로 본 이유는 김정일의 일간(日干)이 경금(庚金)이기 때문이다. 10월은 병술(丙戌)월이니 김 위원장에게 살운(殺運)이어서 위기국면이 발생하게 되어있었다. 타결이 된 것이 19일 병오(丙午)일이니 엄청난 압박 속에서 마지막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미국으로서는 외교적 개가를 올린 것으로 생각된다.
NPT 복귀가 먼저냐 경수로가 먼저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음양오행을 살피건대 이미 그런 일들은 장차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국운과 통일 문제를 음양오행으로 좀 자세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우리의 국운을 풀어나가는 코드는 갑자(甲子)와 무오(戊午)라는 간지(干支)에 있다. 또 갑자와 내면적으로 충(衝)이 되는 갑오(甲午)와 무오의 그것인 무자(戊子)를 주시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갑자(甲子)와 갑오(甲午), 무오(戊午)와 무자(戊子)가 핵심 코드들이다.
러시아에서 '사회주의소비에트공화국'이 등장한 것은 1918년 무오(戊午)년의 일이었다. 그 앞의 10월 혁명결과 소련이 등장한 것이다. 평등을 보다 높은 가치로 갖는 이념이 국체(國體)가 된 인류사의 혁명적 사건이었다.
그런 소련의 힘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48년 무자(戊子)년이었다. 힘을 지닌 것은 기본적으로 30년간 뻗어가는 것이 사물의 기본 흐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자(戊子)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등장한다.
즉 현재의 북한 김일성 체제는 소련이 정점(頂点)에 있을 때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1918년부터 1948년에 이르는 30년간의 세월은 누가 뭐래도 공산주의 내지는 사회주의가 인류의 새로운 희망이자 등불로 여겨지던 기간이었다.
그리하여 1930년대 중반 공산주의 사상은 유럽의 지식인들을 매료시켰을 뿐만 아니라, 식민지적 상황에 있던 중국을 위시한 수많은 여타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해방이론으로서 자리 잡았었다.
무오(戊午)란 코드는 지지(地支)의 오화(午火)가 천간(天干)의 무토(戊土)를 받치고 있어 사회운동 또는 노동운동, 공산주의 등등이 만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리고 무자(戊子)는 그 흐름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뜻이니 정점이자 내리막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의 노동운동 역시 오는 2008년 무자(戊子)년을 고비로 결실을 거두고 서서히 퇴조해갈 것이다.
새로운 이념이 국체가 되어 등장한 소련은 1962년 임인(壬寅)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를 고비로 급속히 그 내력을 소진해간다.
급기야 소련의 동맹이던 중국이 1978년 무오(戊午)년에 일본과의 우호조약을 시작으로 미국과 손을 잡으면서 공산주의는 그 힘의 한계를 노정시키고 말았다. 이 시점은 소련 등장 후 60년만의 일이니 소련은 사실상 빈사상태에 빠져들었고 그로부터 자연의 가장 짧은 순환주기인 12년이 지난 1991년 신미(辛未)년에 물리적 붕괴로 역사에서 사라져버렸다.
실질적으로 소련은 정확하게 60년간 존속한 국체였다. 미국이라는 엄청난 신흥의 힘이 전 세계를 먹여 살리는 데 더 능했기 때문이었다. 세계는 미국과 그 시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단일체제로 변화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 우리의 번영에 기초를 쌓았던, 그러나 군부독재라는 어둠을 함께 주었던 박정희 체제도 함께 종말을 고했으니 1979년 10월의 대통령 시해사건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역사적 임무를 다한 후, 겨우 10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으니 세상만물의 흐름이 얼마나 준엄한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필자는 음양오행을 연구하게 된 이래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가령 무척이나 미운 놈이 있다고 하자, 아주 죽이도록 미운 놈이라 하더라도 음양오행을 알고 나면 너무 미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존재하는 것은 다 나름으로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며, 존재할 이유가 사라지면 그로부터 일초일각도 세상은 그냥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박 대통령의 예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1978년에 임무가 끝났는데 그냥 있다가 10개월만에 그만 목숨까지 잃어야 했지 않은가!
이처럼 권력도 지위도 그 소명이 끝나면 바로 놓아주고 내려와야지 자칫하면 봉변을 당하는 것이 칼날 같은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니 미운 자가 있다 해도 너무 미워하진 말라, 다 때가 되면 가는 법이며 그렇지 않다면 그대의 그'미움'이 잘못된 것이다.
북한체제 역시 1948년 무자(戊子)년에 등장했으니 그 모체인 소련이 60년간 존속한 이상, 그 흐름을 함께 하기에 30년이 지난 1978년 무오(戊午)년부터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그 사실상의 수명은 오는 2008년 무자(戊子)년까지이다. 역시 60년의 수명을 지닌 것이다.
현재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체제는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북핵 문제 역시 그 노력의 일환임은 만인이 아는 사실이다.
2008년은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때이고 그 시점이 북한 체제의 사실상의 종말점이다.
당초 북핵 문제가 생겼을 때 필자가 음양오행에 입각하여 그려보았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았었다.
첫째, 일간이 경금(庚金)인 김정일 위원장이니 핵 문제로 2006년이 병술(丙戌)년이니 그 이전인 금년 10월 병술(丙戌)월 전에 타결이 되지 않으면 앞서의 박정희 대통령처럼 제거될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한 혼란은 우리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길 것이다.
둘째, 북핵이 금년 10월전에 타결되면 일단 북한 문제의 연착륙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세상은 이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서-추산해보면 그 해 4월 병진(丙辰)월에 북한 내부에 엄청난 격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남북 통일로 가는 본격적인 물꼬가 트인다.
셋째, 다행히도 북한 내부의 변화가 통제 가능한 것이면 무자(戊子)로부터 충이 되는 2014년 갑오(甲午)년에 가서 사실상 물리적인 통일이 달성될 것이다. 이 때가 북한이라는 이름이 존재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간으로서 소련처럼 12년간씩의 연장 흐름은 불가능할 것이라 본다.
따라서 남북은 2014년에 가면 분명히 하나가 될 것이지만, 이 또한 어려운 난제를 안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갑자(甲子)의 나라인데, 분단이 되면서 남한은 갑진(甲辰), 북한은 갑술(甲戌)로 임시코드가 매겨졌다. 이에 우리는 1964년 갑진년부터 경제발전을 시작해서 30년이 지난 1994년 갑술(甲戌)년에 그 정점에 달했던 바, 바로 그 해 갑술(甲戌)인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서거가 있었다.
그 사이에 갑자의 나라기운은 1984년 갑자(甲子)년부터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통일의 행보가 시작된 것이다. 독립기념관 건립이 시작된 것도 바로 1984년 갑자(甲子)년이었다.
그러니 통일의 기운은 갑자와 충이 되는 30년 뒤의 2014년 갑오(甲午)에 가서 결실을 맺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갑오(甲午)라는 코드는 우리가 또 다시 쇠락으로 최소한 어려움으로 가는 출발점이었다.
우리나라가 2014년 통일 이후, 남북이 진실로 하나가 되기 위해 다시 30년의 세월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인식과 사상의 차이, 경제력과 빈부 문제, 어마어마한 재원을 소요하는 인프라 구축, 이런 등등의 일들을 극복하고 동북아에서 그 위상을 뚜렷하게 하기 까지는 그만한 세월이 걸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2014년으로부터 다시 30년이 지난 2044년 갑자(甲子)년이야말로 명실 공히 동북아의 균형추로서 아울러 문화강국으로서 호령하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이제 글을 정리하기로 하자.
무오와 무자는 공산주의의 흐름을 말하는 코드이다.
1918년 무오(戊午)년에 소련이 등장하여 1948 년 무자(戊子)년에 최고조에 달하고, 그 때 북한 체제가 등장했다.
60년 지난 1978 년 무오(戊午)에 와서 소련은 피폐했고, 중국은 미국시장과 결혼했으며 북한은 고립무원의 처지로 가기 시작했다. 그 뒤 12년이 지나 소련은 붕괴했다.
갑자와 갑오는 우리의 통일을 말하는 코드이다.
그리고 분단 이후 남한은 갑진(甲辰), 북한은 갑술(甲戌)의 코드를 받았는데, 1964년 갑진년부터 남한은 부흥하기 시작했고, 1994년 갑술(甲戌)년에 와서 김일성 사망과 함께 북한은 사실상 체제 내부의 힘을 상실했다.
그 뒤 6년이 지난 2000년 경진(庚辰)에 와서 북한은 남한에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한 것이 바로 남북 정상회담이었다.
그러나 그런 식의 남한 측 원조만으로는 체제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북한은 북핵 위기를 조성했고 마침내 데드라인을 한 달 앞두고 타결을 보았다.
경수로가 먼저냐 하는 문제, 다시 북한이 합의내용을 어기면 어쩌지 하는 것은 이제 다 부질없는 얘기인 것이, 오는 2008년이 무자(戊子)년으로서 북한 체제는 60년만에 수명을 다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쩌구 저쩌구 할 시간이 이젠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무자로부터 최대한의 기간이 6년 뒤인 갑오(甲午)년이고 그로서 명실상부한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연방제니 느슨한 공동체니 하는 논의들도 조만간 부질없음으로 드러날 때가 머지않은 것이다.
우리는 통일 후 다시 어려운 시기를 30년간 맞으면서 성장하여 2044년에 자랑스런 통일조국의 대업을 완수할 것이다. 물론 그 때쯤이면 필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통일되고 부강한 우리의 그 모습이 눈앞에 선연하기만 하다.
(알림; 이번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명리학 강좌에 참강하실 분은 양재역 5번 출구로 나오셔서 2분 거리에 있는 서초종합복지회관으로 오시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로 4층에 내리시면 바로 강의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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