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피해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돈'이었다.
***'빚'고민이 43.5%로 1위**
서울시 위탁 성매매 피해여성 자활지원센터인 <다시함께센터>가 14일 발표한 지난 1년간 상담사례 5249건에 따르면, 상담 내용은 선불금과 관련된 빚 문제가 43.5%로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은 탈성매매(26.2%), 위협(4.6%), 질병(3.8%), 가정문제(2%), 구타(1.5%), 임신 미혼모(1.5%) 등이 뒤따랐다.
상담조치 결과는 법률지원(29.1%), 조사동행(6.6%), 재판동행(2.5%), 수사의뢰(0.4%) 등 법적인 지원이 38.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론 탈성매매, 빚 변제에 관한 정보제공이 25.5%, 내방 권유 등 2차상담 권고가 16.4%, 의료 지원 5.1%, 심리상담 4.1%으로 이어졌다.
특히 의료지원은 쉼터 비입소자 대상으로 지원되는데 484건 중 심리치료와 건강상담이 216건, 1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는 산부인과 73건, 신경정신과 23건, 외과 15건으로 나타났다.
***'단속의 사각지대' 룸살롱ㆍ다방ㆍ단란주점…인터넷 채팅 통한 성매매도 증가**
정부는 지난 9월 23일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 '전통형 성매매'인 집결지 중심의 단속을 펼쳐 왔으나, 센터에는 다방, 단란주점, 룸살롱 등 식품접객업소에 종사하는 여성(43.5%, 2281명)의 SOS가 집결지(32.6%, 1712명) 종사 여성보다 많았다.
상담이 들어 온 종사산업 또한 다양해 식품접객업소로 등록돼 있으나 성매매가 이뤄지는 집결지(5.9%), 목욕탕, 이발소, 숙박업소 등 위생접객업소(2.2%), 안마시술소(1.6%), 결혼상담소, 직업소개소, 보도방 등 알선 성매매(1.2%) 외에 인터넷채팅을 통한 개인성매매도 전년도 29건에 비해 60건(1.1%)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다시함께센터 이지숙 사무국장은 "이처럼 현재 정부정책의 사각지대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매매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구조와 자활지원이 심각하다"며 "정부는 특히 룸살롱, 단란주점, 다방등 '산업형 성매매'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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