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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체제'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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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체제' 바꿀까?

[한나라당 연찬회] '조기전당대회' 두고 계파별 격돌

"박근혜 대표 체제, 고냐 스톱이냐."

한나라당은 30과 31일 양일간 강원 홍천에서 연찬회를 열어 박 대표의 향후 입지를 좌우할 혁신위안을 두고 '끝장 토론'에 들어간다.

***反朴 "박대표, 혁신위안 사심없이 수용해야" **

혁신위안의 최대 쟁점은 '대선 1년 6개월 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규정. 혁신위안이 통과될 경우, 박근혜 대표는 지방선거가 실시되기 전인 2월께 당권을 내놔야 한다. 이 경우 이미 형성돼 있는 당내 대선주자 그룹 사이의 역학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계파별로 혁신위안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당내 반박(反朴)그룹으로 분류되는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공동대표 심재철, 박계동)와 새정치수요모임(대표 박형준)은 이번 연찬회에서 혁신위 안을 관철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박형준 의원은 연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의총이 전권을 위임한 혁신위가 4개월 동안 죽어라 혁신위안을 만들었으니 당이 원칙적으로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심재철 의원도 "대선 승리의 방안으로 의총에서 혁신위를 출범시켰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혁신위 안은 당에서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 출신 일부 의원들도 "한나라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박 대표에게 혁신위안 수용을 압박하고 나섰다.

권철현 의원은 토론 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안이 나의 정치적 이익과 부합되는지가 아니라, 한국정치의 발전과 2007년 대선승리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박 대표는 지난 2월 '스스로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 이번 혁신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스스로 앞장서 당내 구성원 모두를 설득하고 참여시키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권 의원 역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대표 임기가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스스로 약속한 혁신을 실천할 것인가의 여부"라며 "혁신위에서 마련한 혁신안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전면 수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親朴 "박대표가 먼저 물러날 하등의 이유 없다" **

이에 박 대표는 "혁신안에 대해 어떤 예단도 갖고 있지 않다"며 "결론 나는 대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親朴) 계열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박 대표가 먼저 자리를 비킬 이유가 없다"며 혁신위 안의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윤석 의원은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을 보장 받은 박 대표가 지금 시점에서 임기를 줄여야 할 이유가 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대세는 그냥 지난번 주어진 수권을 가져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1년 6개월로 정한 데 대한 필연적 이유가 없지 않냐"며 "지방선거를 박 대표 없이 치러야 한다는 얘기에도 논리가 없다"고 조기전대론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토론 시작 전, 회의장 밖에서부터 양 측간의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해 비공개 토론에서의 격돌을 예고하기도 했다.

수요모임 소속인 남경필 의원이 기자들에게 혁신위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김무성 사무총장이 "수요모임과 발전연이 이미 회의도 하기 전에 말을 맞췄다고 하는데 말이 되냐"고 끼어들었다.

이에 남 의원이 "당 지도부들은 매일 아침 회의를 하지 않냐. 정규군은 매일 훈련하니 게릴라들도 모여서 훈련하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이자, 김 총장은 "혁신위 안을 한 자도 못 고친다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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