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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홍석현은 자진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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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홍석현은 자진 사퇴하라"

"청와대는 이 사실 모르고 임명했을 것"

'이상호 X파일'을 통해 정계-재계-언론계의 유착의 핵심고리로 밝혀진 홍석현 주미대사에 대해 시민단체가 경질 혹은 사퇴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에서도 사퇴 압박이 시작됐다.

***장영달 "누가 거짓말로 녹음했겠나"**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2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문제는 홍 대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거취를 결단할 때가 왔다"고 홍 대사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장 위원은 '경질을 건의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알아서 사퇴하라는 주장인가'라는 질문에 "내 판단으론 그런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생각된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여권의 전반적인 기류가 진상규명을 강조하며 홍 대사를 감싸고 있는 데에 반해, 장 위원은 "적어도 테이프 문제의 실상과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누가 거짓말로 이것을 녹음할 리도 없을 것 같다"며 테이프의 내용을 사실로 인정했다.

장 위원은 그러나 홍 대사의 사퇴시기를 두고는 "홍 대사가 주미대사 역할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지만, 6자회담에 차질이 없을 정도의 역할은 불가피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6자회담이 마무리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위원은 불법자금 문제와 관련한 홍 대사의 역할을 청와대가 임용 이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홍 대사를 임명할 때는 이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이미 장관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 며칠 만에 물러난 사건들이 있었는데 만약 이런 내용을 알면서도 홍 대사를 임명했다면 우리로서도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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