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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부끄러움에 무릎 꿇고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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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부끄러움에 무릎 꿇고 사죄"

"알맹이 없던 보도도 사과해야"…언론노조 "최문순 사장이 나서라"

'이상호 X파일'과 관련해 그동안 대외적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던 MBC노조가 대국민 사과 성명을 냈다. 언론노조는 최문순 MBC 사장을 향해 "직접 나서서 국민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MBC노조 "21일 <뉴스데스크>는 또다른 국민 배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김상훈)는 22일 오후 성명을 내고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한 MBC의 행태에 대해 노조 또한 책임이 큰 점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무릎 끓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MBC는 권언유착의 추악한 모습과 이를 불법 도청하고 이용했을 정보기관의 행태를 먼저 취재했으면서도 마지막으로 보도했고,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과도하게 해석해 알맹이 없는 앙상한 껍데기를 내놓았다"며 "이는 그나마 한 가닥 신뢰를 보냈던 사람들에게 두 번, 세 번 배신의 칼날을 휘두른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MBC본부는 이어 신용진 보도국장을 향해 "보도국장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한 말은 결국 '다른 언론이라면 모를까 왜 MBC가 나서야 하느냐'는 비열한 책임회피였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입증'이라는 기자적 양심이 아닌 '법 위반에 따른 불이익'을 두려워했던 보도국장은 그동안 입버릇처럼 '내가 책임진다'고 했던 것처럼 이제 어떻게 책임질지 답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MBC본부는 또 "만신창이가 돼 버린 MBC에 이제 남은 것은 그래도 MBC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답을 내놓는 일"이라며 "우선 알맹이를 빼놓고 변명으로 일관한 21일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한편으로 정계-재계-검찰-언론이 줄줄이 엮인 추악한 모습을 낱낱이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최 사장도 못 풀면 MBC 존재 이유 물을 수밖에"**

한편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도 같은 날 성명을 내 홍석현 주미대사의 즉각 사퇴와 최문순 사장의 각성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홍 대사는 현재도 중앙일보의 사주이며, 주미대사로 임명되기 전까지 중앙일보의 최고 경영자였다"며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잘 아는 그가 이러한 가치들을 전면 부정하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언론사를 소유하고 운영할 자격이 없으며, 더군다나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직을 수행할 수도 없다"고 몰아세웠다.

언론노조는 또 "MBC 보도국장과 관련 책임자들은 X파일을 보도해야 할 단 한 가지 이유를 찾기보다는, 보도하지 말아야 할 수백 수천 가지 이유를 찾기에 급급해 하는 등 이미 공영방송사 보도 종사자로서의 자격을 잃었다"며 "이들에 대한 문책은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지금 당장은 최문순 사장이 직접 나서 국민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만약 초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최문순 사장마저 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우리는 과연 공영방송이란 무엇이며, 왜 존재해야 하는가를 근본에서부터 다시 묻고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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