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경향신문에 '불교계 자본' 유입 가시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경향신문에 '불교계 자본' 유입 가시화?

새 경영진 선출 2파전 양상…20일 임시주총서 결론

새 경영진 선출을 눈앞에 둔 경향신문에 '불교계 자본'의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어 언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향신문 경영진추천위원회(경추위, 의장 김택근 출판본부장)는 오는 18일 최종 후보군을 확정한 뒤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삼 <현대불교> 사장, 고영재 씨와 손잡고 출사표**

현재 경향신문 새 경영진 선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은 김광삼 <현대불교신문> 사장-고영재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경향신문 출신의 김명수 전 <경인일보> 사장, 조용상 현 사장 등 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경추위에 공식적으로 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새 경영진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물밑 활동에 들어갔다. 경추위는 이들 세 후보군을 상대로 14일 오후 심층면접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김명수 후보는 심층면접을 앞둔 14일 돌연 후보사퇴의사를 밝혀 새 경영진 각축은 '2파전'이 될 전망이다.

'2파전' 양상 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들은 '김광삼-고영재' 후보군. 김광삼 사장은 경영·재정부문을 담당하는 사장으로, 고영재 전 국장은 편집부문을 총괄하는 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경향신문을 명실상부한 독립 정론지와 진보언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김-고 후보측은 11일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경영과 편집을 확실히 분리하겠다"며 "사원주주대표와 감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금유치위원회가 경향 회생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정해주면 투자금액을 공개적으로 결정하고, 불교계를 중심으로 '소유하되 지배하지 않는 서포터즈'도 확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광삼 사장은 2년 전인 지난 2003년 7월에도 경향신문 경영진 선출과정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사장은 또 지난해 불교계의 한국일보 인수설이 나돌 당시에도 유력한 배후 인물로 꼽혔다. <현대불교신문>은 94년 창간한 조계종 계열의 불교전문지로 주 1회 32면을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번에 고영재 전 국장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우며, 2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언론계가 어느 때보다도 김 사장의 경향신문 입성을 유력하는 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여기다가 김 사장은 일부 경향신문 내부 간부진의 지지도 등에 업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김 사장은 애초 단독으로 이번 사장공모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었으나 마감 직전 경향신문 몇몇 간부들의 중재로 고 전 국장과 러닝메이트를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고비, "편집 불간섭·종교 엄정중립 선언 용의"**

김-고 후보가 경향신문의 새 경영진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오는 18일 열리는 경추위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경추위는 이날 임시 주총에 새 경영진 후보를 단수 또는 복수 추천하게 돼 있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수 추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경추위는 지난 2003년에도 현 조용상 사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고, 조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과반수를 조금 웃도는 찬성표를 얻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김-고 후보가 든든한 배경으로 삼고 있는 '불교계 자본'이 한편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정서적 반감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어 단독후보로 추천될지의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946년 창간된 경향신문은 62년까지 가톨릭재단이 소유한 역사적 배경도 가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사장은 13일 언론비평전문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사장에 당선되면 편집 불간섭·종교 엄정중립을 공개적으로 선언할 용의가 있다"며 "내가 불자일 뿐 경향이 불교신문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공언했는데도 계속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용상 현 사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X프로젝트'(현 경향신문 사옥·부지 재개발)와 관련해 이번 달 안으로 건설·투자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 달에는 270억원 가량을 초기 파이낸싱 자금으로 들여온 뒤 9월 중순 본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X프로젝트의 수익금 규모는 800억∼9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