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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를 해임하실 겁니까?" "..."

부시, 백악관 대변인 통해 "로브는 아직도 내 심복"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누설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해임하라는 민주당과 언론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으나 인사권자인 부시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2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CIA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이름을 누설한 사람을 해임하겠다는 지난해 6월의 언약에 따라 로브를 해고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2차례에 걸쳐 "그를 해임하실 생각입니까?"라고 외치듯 질문했으나 부시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신임 없이는 백악관에서 일할 수 없다"는 말로 로브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한편 전날 이번 사건이 검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로브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했던 매클렐런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로브의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대신 말하듯이 당신도 변호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조롱섞인 질문까지 받았다.

매클렐런은 로브의 관련 혐의가 제기된 지난 2003년 9월과 10월 로브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으며 신원 누설을 한 백악관 관계자는 누구든 해임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브의 개입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 지난 11일 이후 매클렐런은 "검찰 수사중"이라는 말을 23번이나 하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CNN은 매클렐런이 전날에 이어 굳은 표정으로 "조사중인 사안이어서 말할 수 없다"고 한 말을 매시간 반복해서 방영했다.

한편 민주당의 로브 해임 요구 공세는 12일에도 계속 이어졌다. 지난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과 대결했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백악관의 신뢰가 걸려 있다. 로브는 마땅히 해임돼야 한다고 믿는다" 고 말했으며, 옆에 있던 힐러리 상원의원도 머리를 끄덕이며 "나도 머리를 끄덕이고 있다"며 같은 의견을 표시했다. 조셉 바이든 상원의원도 "만일 로브가 플레임의 이름을 명시해서 정보를 유출했다면 마땅히 그는 해임된 연후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켄 멜만 위원장은 로브가 정쟁의 추악한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부시와 로브를 두둔하고 나섰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타임스에 이라크의 핵물질 구입시도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기고했던 플레임의 남편인 조셉 윌슨 전 대사를 비난하며 공격의 초점을 바꿔보려 했으나 언론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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