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목희 "비정규직법, 6월에 안 되면 정권내 힘들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목희 "비정규직법, 6월에 안 되면 정권내 힘들어"

"비현실적 법안만 내는 민노당은 '그들만의 진보'"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해 노사정 협의를 주도해온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이 "비정규직 법안이 6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이 정권 내 비정규직 입법이 불가능하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 위원장은 법안에 반대하는 민주노동당을 향해서는 "우물 안의 진보, 그들만의 진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우리당 "6월에도 안되면, 비정규직 법안 추진 안한다" **

이 위원장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노측이 '이번에 봐 주면 다음에 심의하겠다'는 식의 약속을 수차례 어긴 만큼 이번에 못하면 더 이상 비정규직 법안을 하지 말자는 것이 우리당의 합의"라며 "오늘 내일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이 정권에서 비정규직이 갈 곳이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재계는 비정규직법에 대해 더 이상 협상할 의향이 없고 한나라당은 지금 법안으로도 기업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 만큼 시간을 끈다고 내용이 변화될 가능성이 없다"며 "좀 더 대화를 하고 9월 국회에 입법하자"는 양대노총의 '타협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 위원장은 "민노당은 말은 노동자 정당이라지만 원내 진입한 1년동안 노동자 대중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내 놓은 게 하나도 없다"며 회의장을 점거하며 법안 처리를 저지해 온 민노당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진보란 국민보다 열 걸음 앞에서 높은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서너 발 앞에서 실현 가능한 비전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민노당은 우리 현실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법안만 낸다"며 그간 민노당의 지난 1년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민노당이 회의장 점거라는 물리적 방법으로 의사진행을 저지한데 대해서도 "개혁정당, 진보 정당이라면서 구태 정치의 방식은 왜 쓰냐"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이 수위를 높여 다른 당을 비난하자 정세균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변 의원들은 "이정도 까지만..."이라며 이 위원장을 만류했지만, 이 위원장이 말을 맺자 정 대표는 "잘했다"며 굳었던 표정을 풀었다.

***민노 "공동여론조사 하자니깐..." **

우리당이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취하자 민주노동당은 "공동여론조사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민노당은 27일 발표된 비정규직공동대책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2%가 "비정규직법은 노사가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국민 여론이 '조속한 처리'보다는 '합의처리'에 있다는 판단에 여론조사를 거듭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당초 여론조사 카드를 제시했던 열린우리당은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기술적으로 까다롭다"는 해명을 할 뿐, 여론조사 여부나 일정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에 민노당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편의적이고 주먹구구식으로 여론조사를 들먹이다가,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여론조사도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은폐하는 것은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로 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심 부대표는 이목희 위원장이 민노당을 맹비난한 데 대해서는 정면 대응을 삼가면서도, "한 두명에 의해 입법권이 침해되면 안된다는 국회의장의 말을 빌어 이제는 여론조사 결과를 승복하겠다는 자세마저 거둬들이고 민주노동당을 구태정당으로 몰아서 은폐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