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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YS-DJ '공' 평가하며 지역화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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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YS-DJ '공' 평가하며 지역화해 시도

이낙연 "YS는 직관의 지도자, DJ는 논리의 지도자"

일부 여야 의원들이 김영삼 전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의 '공'은 높게 평가하며, 영호남간 화해를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지역갈등이라는 단어를 영원히 지우도록 하겠다"**

민족대통합을 위한 국회의원연구모임(회장 정의화)은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민족통합, 국민통합, 지역통합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두 전대통령을 '공' 위주로 재조명해 동서화합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이날 토론회는 여야 의원연구모임에서 주최를 했지만, 이 모임의 정회원 12명 중 10명이 한나라당 의원이고 회장도 한나라당내 지역화합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 의원이라, 한나라당의 'DJ 끌어안기', 이른바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타당 소속으론 김영춘 우리당 의원과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인태 우리당 의원과, 김형오 한나라당 전사무총장 등 양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치인들도 토론회에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두 전대통령의 '화해'라는 거창한 주제답게 이날 토론회는 김원기 국회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당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도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호남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박근혜 대표의 축사가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지만, 박 대표는 두 전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이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사회에 산적해 있는 많은 문제 가운데서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이것을 해내느냐 못하냐에 따라 선진국이 되느냐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고, 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겠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치에서 지역갈등이라는 단어가 영원히 지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속칭 '통추'로 불리는 '국민통합추진회의'를 결성한 사실을 거론하며 "정치권은 지역통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지만 지역분열의 정치구도는 여전히 강고하다"면서 "나라를 분열시킨 가장 큰 요인은 정치인의 권력욕, 정파간의 권력투쟁이었는데, 이제 정치의 목적을 권력획득보다 국민 통합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문민 정부와 국민의 정부는 선후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통합과 민주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양대 산맥으로, 이 나라 민주화를 주도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때때로 협력하고 대립하면서 결국 민주화 달성의 밑거름이 됐다"고 두 정권 모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낙연 "한나라, 반성없이 이벤트로 접근하면 한계"**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김영삼, 김대중 전대통령 사이의 비사를 소개하며 "YS가 직관과 단행의 지도자라면 DJ는 논리와 축적의 지도자였다"고 평했다.

이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 재임시절 기자로서 제1야당 총재였던 김대중 총재에게 YS의 장점을 물었더니 DJ가 1987년 직선제 개헌을 위한 국민서명운동과 관련된 비화를 얘기해줬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호헌조치에 맞서 DJ가 YS에 백만인 서명운동을 제안하자, YS는 천만으로 하자고 말했다"며 "이에 DJ가 우리나라 인구가 몇인데 천만명 서명을 받나고 지적하자 YS는 그걸 누가 세어보냐고 반응했고, 이에 양김은 '직선제 개헌 1천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6월항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과거에 대한 분명한 정치적 청산과정을 생략한 채 작은 이벤트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듯한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민심이란 때로 가벼워 보이지만, 실은 몹시 무거운 것"이라고 충고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첫 토론회에 이어 9월과 12월경 광주와 부산에서 2차, 3차 토론회를 개최하고, 양김의 만남 자리도 주선한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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