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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조선일보> 프로 방송에 “RTV 정체성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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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조선일보> 프로 방송에 “RTV 정체성 찾자”

연대회의 발족, <중앙일보>도 진출 추진하자 위기감

언론 현업·시민단체들이 조선일보 제작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데 반발, 시민방송 RTV의 정체성을 되찾자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RTV, 원칙부재로 메이저신문에 이용당해”**

57개 언론 현업·시민단체들은 15일 오전 ‘시민방송 RTV 정체성 정립과 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RTV개혁연대, 공동대표 김영호·이명순·황철민)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초까지 RTV를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RTV는 시청자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용자주권 확대 차원에서 도입된 채널. 지난 95년 시작된 방송개혁국민회의의 국민주방송설립운동이 모태가 됐고, 이후 2001년 위성방송의 도입을 앞두고 두 개 조직으로 나눠져 있던 국민주방송과 시민방송이 통합하면서 지금의 시민방송이 설립됐다. 시민방송은 수익 창출을 위해 2003년 (주)참여방송 RTV를 설립하기도 했다.

RTV는 현재 재단법인 시민방송 직원 10명과 (주)참여방송 RTV 직원 34명 등 모두 44명이 꾸려나가고 있고, 하루 20시간(주말 21시간)씩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한 1백80만 가구와 케이블TV 64만 가구에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RTV는 퍼블릭엑세스 채널인 관계로 상업광고를 내보내지 않는 대신 방송발전기금(18억원)과 스카이라이프 지원금(6억5천만원)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RTV는 지난해 5월 한겨레신문이 제작한 <한겨레 브리핑>을 시작으로 올해 4월에는 조선일보가 제작하는 <갈아 만든 이슈> 등의 프로그램을 잇달아 방영하면서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언론 현업·시민단체들은 조선일보에 이어 중앙일보마저 RTV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경악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윤성한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RTV는 시청자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의 자산이라는 공공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에도 지금에 와서는 대안방송 또는 퍼블릭엑세스 방송의 역할보다 일반 프로그램공급사업자(PP) 역할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편성원칙의 부재, 폐쇄적 운영, 잦은 스텝 교체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언론 현업·시민단체들도 늦게나마 이러한 문제점을 재인식하고 다시 RTV 제자리 찾기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혁추진, 9월초 새 RTV 선보일 터”**

RTV개혁연대는 15일 발족 선언문에서 “RTV는 개국 3년 동안 편성원칙은 물론이고 방송의 이념과 장기적인 비전조차 마련하지 못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2기 이사회 구성을 앞두고 RTV의 개혁을 더 이상 내부에만 맡겨둘 수 없어 연대회의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RTV개혁연대는 이어 “우리는 RTV가 퍼블릭엑세스의 근본이념을 존중하고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대변하는 공익적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단체들이 RTV 개혁과정에 참여해 토론할 수는 장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RTV 운영·편성의 문제점 분석·평가 △소유·운영구조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 정리 △개혁안 제안 뒤 실제적인 개혁 동참 등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TV개혁연대는 이달 중순쯤 RTV 개혁의 기초 프레임을 제출하고, 하순에는 2기 이사회 준비위원회를 구성, 7월 중순 RTV 운영·비전·편성원칙에 대한 토론을 거친 뒤 9월 초쯤 새로운 R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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