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우리당 "실언 잦은 박승 한은총재 물러나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우리당 "실언 잦은 박승 한은총재 물러나야"

한은 "여당, 애꿎은 희생양찾기 중단하라"

국회 재정경재위 소속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외환보유고 운용 발언을 이유로 박승 한은총재의 퇴진을 압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장 혼란만 가중시킨 총재는 스스로 책임 통감해야" **

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13일 오전 열리는 재경위 전체회의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박 총재의 외환운용과 관련된 실언으로 인해 막대한 환율방어 비용이 소모됐고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재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국가신용도를 지키는 데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외환보유액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외환시장 불개입'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돼 세계금융시장이 출렁인 바 있다.

이 의원은 "올 들어 4차례나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많은 논란과 지적이 있었다"며 "경제마저 회복기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되풀이된 충격적인 발언으로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킨 만큼 통화정책의 수장으로서 과감하게 본인의 실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사임할 생각이 없느냐"고 다그쳤다.

같은당 우제창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박 총재가 거듭된 실언과 일관되지 않은 정책 발언으로 시장의 무반응을 초래해 중앙은행의 기능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박 총재의 퇴진을 요구했다.

우 의원은 "한은의 경기판단 능력이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해 시장의 경제주체들이 중앙은행의 금융시그널을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해외 외환시장에서의 신뢰도 회복과 국내시장에서의 중앙은행 위상 복원을 위해 박 총재의 용퇴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은 총재직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담보키 위해 4년 임기가 보장돼 있고, 박 총재 임기는 내년 4월까지 아직 10개월 남아있어 여당 의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한은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의 보도내용이 앞뒤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오보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한 상황이며, 2천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현상황에서는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여당의 한은총재 사퇴 요구가 최근 경제난 심화에 따른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엉뚱한 희생양 찾기가 아니냐고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