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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盧, 대통령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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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盧, 대통령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다 싫어"

"김근태는 이상주의자, 정동영은 아나운서 같은 기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노무현 대통령과 여권 대권주자들에 대해 특유의 독설을 퍼붓는 반면 같은 당 인물들에게 대해서는 찬사어린 입담을 과시했다.

***전여옥 "노무현, 대통령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탐탁치 않아"**

전 대변인은 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김어준)에 출연해 "대통령 노무현이 싫다"면서도 "대통령의 거친 언행 같은 것은 개인적으로도 탐탁치않다"고 혐오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 대변인은 "그 분의 역할이나 임무 수행에 문제가 많이 있다"고도 맹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야인 시절 한 방송의 MC(97년 SBS 라디오 뉴스대행진 진행)로 나섰을 때를 회상하며, "지도자라는 것은 모든 비난에 대해서 포용력이 있어야 하고 인간에 대한 따뜻함과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증오라든가, 갈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심한 분"이라고도 말했다.

전 대변인은 지난해 3월 한 월간지에 쓴 시론 중 "대통령을 다시 뽑는다면 대학을 나온 사람을 뽑겠다'는 대목과 관련, "학력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뜻"이라며 "지금도 그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엘리트주의자'로 전제한 뒤 그는 "고등학교 나온 대통령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으나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서울대학교를 없애자는 등"이라며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학력 형태도 대학 졸업자가 60%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분이 이 시대에 적절하지 않나"는 엉터리 근거를 대기도 했다.

고졸 출신의 대학진학률을 의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는 "국민의 60%"라는 식으로 비약시켜 '대졸 대통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장점을 묻는 질문엔 "소탈한 자세는 굉장히 좋은 점"이라며 "대중에게 전달자로선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함에 있어서 문장 사용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말하는 문장이 짧아서 전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근태는 이상주의자, 정동영은 아나운서 같은 기자"**

노 대통령에 독설을 퍼부은 것과는 달리 전 대변인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최측근답게 찬사로 일관했다. 박 대표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너무 고지식한 점"이라며 "정치는 때로는 전략적으로 하기도 해야 하는데, 박 대표는 굉장히 고지식하고 1+1은 2가 돼야 하는 굉장히 공학도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장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평가를 한 뒤 "그런데 막상 4ㆍ30 재보선 겪고, 1년 동안 박근혜 대표의 정치 행보를 나름대로 결산해 보니까 박 대표는 큰 그림을 보는 대는 타고난 천성이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다른 대권주자들에게 대해서도 촌평을 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선 "열혈청년", 손학규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여전한 대학교수"라고 평가했다.

반면 여권의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깎아내렸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이상주의자"라고 평했고,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아나운서 같은 기자"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중에 가장 섹시한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전 대변인은 "과감하다"는 이유로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을 꼽았다. 전 대변인은 "2위는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유승민 의원이고, 3위는 차분하고 온화한데 목소리에 매력이 있는 진영 의원"이라고 박 대표의 전현직 비서실장을 열거했다. 그는 진영 의원을 꼽으며 "여성들은 청각에 예민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같은 프로그램에서 유시민 의원이 전 대변인에 대해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대단히 불편한 사람'이라고 평한데 대해 전 대변인은 "유시민 의원은 매우 수줍고 용기가 없는 분 같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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