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의 유일한 무소속 의원인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24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은 10석으로 늘어나 원내3당인 민주노동당과 같아졌다.
***최인기 "지역정서 대변 여망에 부응키 위해 입당" **
열린우리당이냐 민주당이냐를 놓고 저울질하던 최 의원은 결국 민주당을 최종 선택했다. 최 의원은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민주당 입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민주당을 재건해 국가발전은 물론, 지역발전과 호남의 정치정서를 진솔하게 대변해달라는 호남인들의 열화와 같은 여망에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민주당 재도약에 앞장서겠으며, 2006년 지방선거에 기필코 승리해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재건하고 2007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다시한번 정권을 창출하는데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석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에게 "최 의원이 앞으로 민주당 원내부대표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우리당 인사들도 농반진반 입당 타진" **
최 의원의 입당으로 민주당은 호남권에서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과의 경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에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권 대책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앞서 이낙연 원내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가지 않고 민주당에 오게 된 계기는 나주시 정당 여론조사에서 확실히 민주당이 앞선데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요즘 나를 통해서는 아니지만 친분이 있는 다른 의원들을 통해서 열린우리당에서 몇 분이 간간히 진반농반 섞어 민주당으로 옮겼으면 하는 얘기를 하더라"며 "호남 지역 의원들이지만 어딘지를 밝히기는 어렵고, 밝힐 얘기도 아니고 그저 불쑥불쑥 나오는 얘기라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한 번도 아니고 몇 번 들은 얘기라서 전혀 뜬금없다고만 할 수도 없다"고 넌지시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 입당을 앞둔 최 의원은 광주시장, 전남지사, 농림수산부장관, 행자부장관, 여수대총장을 지낸 초선의원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