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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동승할 바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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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동승할 바보 있나"

문의장 합당론에 발끈, "한나라-민주 합당설 뿌릴 땐 언제고"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거론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에 보낸 '러브콜'에 민주당의 반응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합당설, 너무 많이 부정해서 또 할 필요를 못 느껴" **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2일 문 의장의 합당 발언이 있었던 관훈토론회가 끝나기 무섭게 논평을 준비해 국회 기자실로 뛰어왔다.

유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거의 스토커 수준"이라며 우리당을 향한 독설부터 시작했다. 그는 "막말로 같이 살자고 손이라도 한 번 잡아봐야지 그런 접촉도 일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합당설을 부추기다, 또 안 되면 한나라당과 합당한다는 있지도 않은 스캔들을 퍼트리니 그야말로 스토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앙금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문 의장이 "민주당은 이념상 가장 개혁적인 정당"이라며 추켜세운 데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기자회견에서까지 민주당을 반개혁적인 정당이라고 매도했었는데 비서실장을 했다는 분은 민주당을 개혁적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여권의 평가는 도대체 어떤 것인지, 아무런 원칙도 없고 오리무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반개혁적이라는 것을 분당의 명분으로 삼았었으니 민주당이 개혁적이라 평가한다면 열린우리당의 창당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냐"며 분당시절 구원(舊怨)을 끄집어 내기도 했다.

***"전국에서 실패한 정당이 전국정당이냐" **

민주당의 냉대는 우리당의 선거 참패에 대한 조롱으로 이어졌다.

유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단골 지역이라는 호남에서 지고, 행정도시라는 신상품을 앞세워 공략해 온 특화지역에서도 지고, 대통령 고향에서도 지고, 새로 개척하려던 영남에서도 지고, 종합판인 수도권에서도 졌다"며 "전국에서 실패한 정당을 전국정당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4.30 재보선은 노 정권의 몰락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규정하고, "이제 노무현 정권은 분명히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는 민주당이 침몰할 타이타닉에 동승하는 바보짓을 하겠냐"며 '합당반대'에 다시 한 번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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