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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경력 기재" <내일신문> 보도에 이진구 후보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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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경력 기재" <내일신문> 보도에 이진구 후보 '펄쩍'

이후보측 "15대부터 써온 경력, 확인서 받아 제시할 것"

한 신문이 충남 아산의 4.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후보측이 펄쩍 뛰며 부인하고 나섰다.

***<내일신문> "한국위원이라는 명칭 없다"**

<내일신문>은 27일 이 후보가 홍보물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한국위원'이라는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는 지부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위원'이란 직함을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에 출마한) 이진구씨의 활동 기록도 전혀 나타나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한국 앰네스티 30년, 인권운동 30년> 책자에 수록된 30년 연대기에도 이진구 후보의 활동상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대기에는 한국 앰네스티가 출범한 이후 30년을 이어오는 동안 펼쳐온 각종 활동상이 연도별, 월별, 일자별로 자세히 기록돼 있고, 특히 70년대와 80년 당시 각종 시국사건으로 투옥됐던 인사들에 대한 영치금의 구체적 지원 액수까지 자세히 기록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진구 후보가 자신의 경력으로 내세운 '앰네스티 한국위원'의 기록은 30년 연대기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 "앰네스티에서 활동을 했다면 활동기간을 정확히 명시해야 하는데, 막연히 '한국위원'이란 직함만으로는 활동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종종 선거에 출마한 인사들이 앰네스티 활동 경력을 표시하기도 하는데, 지부 차원에서 사실여부를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앰네스티 "자료 없어서 확인 불가", 이후보측 "확인서 받아 제시할 것"**

이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70년대에서 80년대까지는 회원 활동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아 회원가입 여부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위원'이라는 명칭에 대해 "지금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공식 명칭이지만, 70년대에는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회로 활동하고 있었고, 따라서 회원들이 한국위원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다만 공식 명칭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앰네스티 연대기'에 이진구 후보를 찾아볼 수 없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연대기에는 임원들의 활동이 들어가고 일반 회원의 활동 사항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진구 후보측 관계자는 "15대, 16대에도 썼던 경력인데,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보도"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같이 활동했던 한승헌 전한국지부 전무이사 등에게 회원가입 확인서를 받아 곧 제시할 것"이라며 "이 후보가 당시 회원에 가입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관련 자료는 워낙 시간이 오래된 일이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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