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체불이 되는 회사에 방글라데시인 3명이 있다. 둘이 "노동부에 진정하자!" 고 했으나 하나는 주저했다. 그는 사장의 총애를 받고 있었으니까.
둘이 노동부에 진정하자 사장이 돈을 주었다. 그 후 둘은 미움을 받았으나 나머지 하나는 까딱없었다. 변함없는 충신처럼 보였으니까.
또 임금체불이 되자 그들은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
아까부터 그 셋이 와서 하나밖에 없는 테이블을 차지하고 방글라데시 말로 떠들고 있다. 직원들이 몇 번 상담을 시도하다 포기했는지 쳐다보지도 않는다. 보다 못해 내가 나섰다.
"왜 왔어?" "심심해서요. 갈 데도 없구." "그럼 있어." 돌아서려는데 목소리 큰 놈이 "참! 목사님,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물어봐." "노동부에 진정했는데도 돈 안 주면 직장이동 할 수 있나요?" "할 수 있지. 체불금품확인서 받아서 고용센터 갖다 주면 돼." "돈 주면요?" "그럼 안 되지. 어떻게 할래? 진정할래?" 둘은 "예." 하고 대답했다. 그러나 목소리 큰 놈은 "아니요." 한다. "왜?" "진정하면 사장님하고 사이가 나빠질 것 아니에요?" "당연하지." "전 안 할래요. 사장님하고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거든요." "맘대로 해."
나는 직원에게 지시했다. "여기 두 사람만 진정서 올려." 그러자 목소리 큰 놈이 몸이 달아서 "저는 어떡해요?" "돈만 받아주면 되잖아? 내가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다른 사람 돈은 못 줘도 니 돈은 꼭 받아줄 게." 이내 풀이 죽으며 "싫어요." "왜 싫어?" "저도 직장이동 하고 싶어요." "그럼 너도 올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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