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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사장 “일부 공금착복 사실, 국민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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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사장 “일부 공금착복 사실, 국민께 죄송”

“심재철 의원 주장은 대부분 사실과 달라” 반박도

KBS 일부 간부·특파원들이 법인카드 등을 사용해 회사 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와 관련해 정연주 KBS 사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사실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심 의원이 제기한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에 있어 심 의원의 보도자료나 <동아일보> 보도와는 많은 차이가 있고,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정 사장 “감사결과 나오면 대국민 사과하려 했다”**

정 사장은 20일 오후 2시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사실을 시인한 뒤 대국민사과를 했다. 정 사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2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KBS 결산심의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추궁이 집중될 것을 예상, 사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해명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사장은 우선 “KBS는 지난해 5월17일부터 6월9일까지 3주 동안 2002년도부터 사용됐던 모두 1천7백47명의 법인카드 1천2백85건(81억 6천여만원)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36명 1백80여건(1천3백만원)을 적발해 이를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구체적으로 KBS K모 총국장이 법인카드로 사우나 등 향락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심 의원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백만원을 사용했다고 했지만 감사 결과 같은 부서 4명이 밤샘 제작 작업을 마친 뒤 모두 7차례에 걸쳐 사우나 등에서 66만원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시에는 본인 소명 내용과 ‘회사규정 위배로 볼 수 없다’는 감사팀의 의견 등을 종합해 경고 조치를 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 “심 의원은 일부 특파원이 회사 공금 1천6백만원을 ‘사용해서는 안 될 곳’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그 특파원은 다른 언론사에서도 볼 수 있는 정산절차 미흡 등으로 그와 같은 문제를 일으켰고, 회사는 2003년 7월 특파원 인수인계 당시 이를 발견해 1천6백만원이 아닌 1천3백만원을 전액 회수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다른 현직 특파원이 공금 3백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제기는 지금까지 감사팀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못한 사안이며,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받고 승진했다는 부분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구총국 공금 착복 건은 가장 엄혹한 조치 취할 생각”**

그러나 정 사장은 KBS 대구총국 모 라디오PD가 허위서류를 만들어 출연료를 착복해온 사실에 대해서는 이를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 사장은 “심 의원은 이 PD가 3천여만원을 착복했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감사팀으로부터 보고 받은 금액은 1천여만원으로, 지난 주말 실태조사가 끝나 최종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금액의 규모가 어찌 됐든 개인적으로 회사 공금을 유용한 것에 대해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로 여겨 가장 엄혹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금도 그 PD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 하겠지만 썩은 사과 하나로 인해 다른 KBS 직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국민들도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나 개인적으로 철저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투명해지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불거진 것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내밀한 KBS 감사 자료가 심 의원측에 넘어간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감 때에도 이러한 일이 벌어져 감사팀에 경위 제출을 요구한 바 있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재발돼 당혹스럽다”며 “이 문제는 KBS의 건강성이나 투명성을 위한 내부고발과는 성격이 달라 보이는 만큼 좀더 시간을 두고 적절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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